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쩡이네집동거이야기(22)

쩡이 |2003.09.19 15:11
조회 3,660 |추천 0

정말 정말..진~~짜루 넘 오랜만임당..

반갑습네다..~~^^&

추석연휴가 끝나고 계속 회사가 바빴슴당.

놀만큼 놀았으니 보충해서 놀은거 만회하라는 이 조직의 쓰디쓴 생존원리..ㅋㅋ~~

그리구..짐은 눈치코치..땡땡이중..ㅋㅋㅋ

추석연휴가 끝나고 슬슬 결혼준비를 해야지..했는데 막상 하려니깐 별루 할게없슴당..

준비할 혼수는 없지만...마음의 준비는 지금부터 주입을 시켜야할꺼 같아서..

며칠전에는 남친을 꼬여 상가로 고기를 먹으러 가씀당...

종업원: 뭘로 드릴까여?

남친: 음...우선 목살로 이인분이여..

나: 어?삼겹살안먹어?

남친: 목살먹어..너 비게(맞춤법이 이게맞나여) 싫어하잖아..목살엔 베게(아님 이건가)

        별루업써..

나: 으응...~~

나: 있지..내가 하는말 진지하게 잘 듣고 잘 대답해..니 앞날에 평화가 니말한마디에

        달린거야.더불어 나의 평화까지..

남친: 서두가 뭐 그리 거창하냐..

나: 나 시집가고나서말야..명절때있지..

      명절하루전날 자기네집가서 음식하고 하루자고 큰집가서 제사지내고 뒷정리하고

      우리집가면 거의 오후가 되겠지..

남친: 아무래도 그치..

나: 그럼 오후에 도착해서 울집서도 하루자겠지..대부분 명절연휴는 3일이니까..

      근데 자기누나말야..(남친은막내..위로 결혼한 형과 누나가있슴당..)

      자기누나도 어쩔수없는 며느리라 나랑 스케쥴이똑같을거라구..명절전날 시댁가서

       그담날 오후까지 음식하고 뒤치닥거리하고..오후에나 친정엘오겠지?

      그럼말야..내가 자기누나내외 오니깐 자기네집에 있어야돼?친정가지말구?

남친: 곰곰히 생각하는듯..)글쎄..그래도명절인데 식구들이 다 모여야지..

나: 그럼..그날 누나가족들이랑 저녁먹으면 울집엔 언제가?그담날?아님 그날밤에?

남친:...........

나: 아니..그럼 나는 친정에온 자기누나 뒤치닥거리하느라 정작 내 친정에는 안가야

    한단말야?

남친: 아니지..그럼안돼지..그냥 우린 처가댁 가고 누나네는 엄마랑 아빠랑 놀다가면 돼지..

나: 근데 요번 추석에 어머니가 그랬데 자기형수가 누나온다고 음식준비하면서

      나도 있었으면 좋겠다니깐 어머니왈: 결혼했으면 오라고하겠지만 결혼전이니 그냥두자.

     그랬다네..

     명절전날은 음식준비로 명절당일은 제사로 명절다음날은 누나네 맞이로..시댁에

    줄창있으면 나는 친정언제 가냐구..

    너 확실히 대답해..나는 누나네 와도 친정갈꺼야..제사지내고 오후에 울집가서 잘꺼야..

남친: (우물쭈물..)에이~상황에 따라 결정하면 되지..

나: 내가 인터넷에서 봤는데(저,요즘 시집,친정,결혼게시판 열씨미 드나들며 공부함당)

     결혼한 시누땜에 친정못가는 며느리들 이외로 많타..나는 그럴수없어..

남친: 그래?그럴수도 있겠다..알아써..그럼..누나네와도 웬만하면 명절 당일오후엔

       니네집으로 가는걸루하자..

나의승!! 당근이지...친정온 시누가 반가운 시어머님의 마음처럼 친정온 딸래미 반가운

울엄마 마음도 있는건데..당근 가야지...

우선,가장 우려했던 부분은 일단 합의를 봐씀당..

참...나쁨당..왜 똑같은 자식인데 명절날 사위는 대접받고..며느리는 일해야 하는건지..

내 이번 추석에 뼈저리게 느껴씀당..

울집은 울남친이랑 형부들 먹이느라..이것저것..다 만들고..

울남친집은 먹고싶으면 남친형수랑 내가 해야하고..

내참네.....아니꼬와..써...!!

남편의 힘없이는 명절날 코앞의 친정가기가 힘들다는 게시판의 수두룩한 글들

읽고 여러가지 결의를 다지게 됨당..

그리고 또하나..

나: 글구 나도 이제 할말은 하고 살아야겠어..

남친: 니가 언제는 안했냐..다하지!

나: 아니..너한테말고..자기식구들..어머님아버님한테말야..

     어제 자기형수랑 이야기하다 느낀건데 정말 자기형수는할말 다하고 살더라..

     나는 그거에 반에반도 못하는데..

남친: 무슨일있었데?

나: 자기조카말야..어머님한테 자기조카 버르장머리없다그랬데

남친집엔 초등학교 일학년 외손녀가 있슴당..외손주가 하나라 그런지 시어른되실분들이

너무 심하다싶게 이뻐함당..그래서 이 조카녀석은 외가댁에만 오면

할머니할아버지..삼촌들..더불어 외숙모인 나까지 다 밥으로 암니당..

어머님이 너무 이뻐하시니깐 나무랄수도 없고 가끔 조카녀석이랑 있다보면

속이 부글부글함당..한대 쥐어박고 싶어서 주먹이 불끈불끈함당..

남친: 왜?00가 어때서?(이녀석 지조카라고 발끈함당..)

나: 삐져서 어머님한테 막대기들고 "너"라고 그랬데.그래서 형수가 어머님이 넘 이뻐해서

     버르장머리가 없다고 그랬다네..멋있지?그에 비하면 나는 어머님한테 찍소리도

    못하잖아..이것도 인터넷에서 읽었는데 할말은 하고 살아야한다..너무 순종만

   하는 며느리 나중에는 우습게 안다그러더라구..

남친: 인터넷이 사람 버리네..누가 그런 쓰잘데기없는걸 가르쳐주디?!

나: 암튼 할말은 하고 살아야겠어.

남친: 됏어..나한테해..내가 다 들어주잖아..막말로 하나밖에 없는

      외손녀가 버르장머리없다는 소리들은 우리엄마 마음이 어떻겠냐..

       버르장머리없으면 어쩔건데?형수딸이야?형수가키워?그러니까 엄마가 시러하지..

    너는 그러지마..할말있음 나한테해..가치 사는것도 아닌데 어쩌다 가는거 기분좋게

     있다오자...꼭이다..

그런가?!.........하긴..내딸도 아닌데..버르장머리없으면 어쩔거야..내가 키울건도 아니고..

 

이렇게 저렇게 우리의 결혼준비는 시작되고 있슴당..

가장 중요한 준비는 이녀석을 완전한 내편으로 만들어서 좀더 편안한..며느리 생활(?)

을 하는거지여..좀더 사랑받는 며느리가 될려면 남편의 도움이 절대적이라고

게시판에서 배워씀당..

ㅋㅋㅋ

영악한나...영악한 나를 영리함으로 바꿔 이해해주는 남친...

그래서 아마도 우리는 가치 사는가봄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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