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무심코 책상 정리를 했습니다. 아니 내 방을 이곳 저곳 들쑤셔 놓게 되는 일이 생겨서...
방 청소도 할겸 새로운 기분을 느껴보고 싶단 생각에 자정이 조금 지난 시간에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들고 이곳 저곳 쓸다가(진공청소기 쓰면 자정에 실례가 될거 같아서..ㅡㅡ) 걸레 빨아서 닦아냈습니다.
그리고 흩트러져 있는 종이 조각들..문서들...껌봉지들... 코 푼 휴지들...뭔가를 닦았던 휴지들...이렇게 몽땅 휴지통에 집어 넣고...책상위도 닦고, 오랫만에 컴퓨터 얼굴도 닦아주고, 몸도 닦아주고, 먼지도 제거해주고, 생굿을 피우고 있다가 어릴적부터 내게 추억이 되는 물건들을 하나 둘씩 담아 두던 보물 상자가 생각이 났습니다.
그 보물 상자를 잊고 살았었네요...한 6년정도인듯....휠씬 더 오래전부터 잊어 먹고 있었지만...
오랫만에 본 보물 상자를 열었습니다. 거기엔 초등학교때 하루 200원의 용돈을 아껴가며, 뽑기에 전념했던 내 어린 시절이 들어 있었습니다. 탁구공만한 크기의 통통 튀는 볼, 새끼 손톱 크기보다 작은 화약을 넣고 던지는 수류탄, 갖가지 건담 모양의 엄지 손가락만한 인형 로봇, 아...다시 일을 하고 와버렸네요.ㅡㅡ 벌써 4시라는..;; 그리고 또 뭐가 있었더라...아 기억안나..;; 으앙...... 앗 다시 기억난다..;;
소중히 묶어둔 껌종이들...에세이가 적혀 있었거든요....짧막한 시들이....그리고 엽서 몇장...사진 두장..
고3때 받았던 포크와 거울...엿도 있네요..;; (상태 메롱인 엿이로군..버려야지.ㅡㅡ);;;
그렇게 보물 상자안에서 얌전히 세월을 보내고 있었더라구요..
그걸 보며 새벽 2시경에 혼자서 키득키득 웃으며 때론 그랬었지란 후회의 말도 내뱉으며, 찔끔 눈물 방울 흘리기도 했답니다.... 대체 무슨 글을 적을려고 이렇게 적었는지 내용 연결이 안되네요..;;
글 적다 말고 어딘가 갔다 오고나면 도통 무슨 글을 적을려고 했었는지 처음 의도와는 영 다른 글이 되어 버리니..;; 아웅..이해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