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시내에서 손꼽히는 명문 중학교에 다니는 2학년 남학생입니다.
기억이 잘 나지는 않지만 한 2년전인가..그때부터 국내,해외의 여러 밴드들을
보고 음악가로서의 꿈을 키워오다가 1년전부터 기타를 잡았습니다.
처음엔 부모님의 반대가 심하셨지만 제 의지가 아주 굳어버려서 이제
기왕 할꺼면 서울로 진출하라고까지 하십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전 학교 밴드에서 기타도 치고있습니다. 노래도 하고있구요.
제가 지원했다던가 그런건 아니고 제 주변에 친구들이
제가 기타를 치는 걸 알고 선생님이 수업중에 혹시 기타칠줄아는사람
뭐 이런식으로 말하시고 누가 제가 친다고 말을 했대나봐요.
그래서 그냥 이런 경험도 좋겠다 하고 제의받고 1주일쯤 뒤에 들어갔습니다.
3학년 여자 선배들하고 살짝 트러블이 (패가 갈리듯이 나뉘었습니다. 연습 하는 보컬 선배님, 드럼치는 친구, 키보드 치는 친구 그리고 저와 연습안하고 놀러와서 연습도 힘들게 방해만 하는 드럼, 보컬(2)여자선배들.)생겨서 그 선배들은 결국에 밴드 나가는 등 이런저런 일이 있었어요.
여기까진 그럭저럭 좋았어요. 축제준비하는 몇달간 곡도 5곡 정도 썼습니다.
정말 간단한 곡들이었지만 곡을 쓴다는거 자체에 목적을 두고 있어서 정말 뿌듯하고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축제 1달정도 남았을 때. 갑자기 교장선생님 섹소폰 연주 반주를 하라고 하시데요.
밴드가 반주하긴 쫌 무리가 있는곡에다가 박자가 자꾸 나가는 교장선생님, 악보 외우기도 힘든 시간.
그래도 열심히 연습했습니다. 그러다가 3~4일쯤 지났을때 어떤 젊은 선생님이 노래 부르신다길래
정말 별로 좋아하지 않는 밴드 곡인데도 열심히 했습니다. 기타솔로가 조금 난이도가 있길래 진짜 미치도록
연습했습니다. 근데 축제 이주 전쯤에 갑자기 시간을 줄이라네요. 원래 시간이 15분인가 그랬는데 10분이래네요. 거기다가 또 그 젊은 선생님이 춤추고 노래 한다고 저희 2분쯤 가져갔습니다.
교장선생님은 1부라 저희 시간이랑 상관없다 쳐도 남자 보컬선배분 한곡, 어떤 여자보컬 한곡, 그 과학선생님 한곡(솔로도 짤르래요).
원래 저, 베이스, 드럼 이렇게 자작곡이나 연습해둔 곡 공연에 올릴려고 준비중이었는데 그거 하지말라네요. 6달정도 힘들게 연습했는데 . 누가 그랬냐고 담당 선생님한테 물어보니까 사회 보는 체육선생이란 사람이 그랬다네요. 시간이 모자라다면서요. 대관해서 하는거도 아니고 학교 운동장에서 하는데 시간 더 주지는 못할망정 시간이 없다니요.
축제 1주일전에 그 사회보는 선생님이 오셔서 하는 말이 '기타 넌 x도 치지도 못하면서''드럼 너도 x도 못치드라?'이런식으로 욕까지 해대면서 저한테 기타 넘기라고 해놓고 치는 꼬라지(이사람 선생대접하기도 싫습니다. 여학생 가둬놓고 창고에서 팬적이 2번이라네요. 그런일 말고도 많습니다)보니까 웃음밖에 안나더군요. 드럼도 진짜 촌스럽기 그지없었습니다. 촌스럽다기 보단 그냥 허접했습니다. 아무튼 저희 연습하는데 방해만 하고 가더군요. 대놓고 저희 무시하고 상처까지 주면서요.
또 그쯤 저희가 밴드 일때문에 선생님이 부르셔서 수업을 빠진적이 있었는데 영어 선생이 (저 가만히 있어도 멍하게 있는다고 점수 까고 책보고 있으면 아무말도 않했으면서 왜 자기 안보냐고 하면서 점수까고 자기 보고 있으면 왜 째려보냐면서 점수까고 이딴 선생입니다. 다른애들한테는 안그러더군요. 저 영어만큼은 항상 전교 50등대였습니다.)저희 반 애들이 제가 밴드 일땜에 갔다고 했는데도 결과처리를 했다더군요. 그 일을 저한테 말도 안해서 하마터면 담임선생님이 얘기 안했으면 내신에 구멍날뻔 했습니다. 그래놓고 그 영어선생이 하는말이 그딴식으로 할거면 때려 치래네요. 어쩌라는건지.. 학교일때문에 그런 일인데도 말이죠.
저녁에 연습하고 있으면 한번씩 소사가 와서 저희한테 창문 닫으라고 했습니다. 하루에 한번쯤. 근데 저희는 창문 열고간적이 딱 한번이고 그 후론 창문도 안열었는데 어이가 없대요.
어쨌든 축제는 대충 끝이 났습니다. 그 뒤에 큰 공연 있어서 공연 1주일전 토요일 4시에 연습하러 학교에 갔습니다.
현관 문이 잠겨있어서 반대편으로 가서 소사실 창문을 노크 했습니다. 불이 켜져있었는데도 반응도 없더군요.
그러다가 노크 10번쯤? 더했는데 갑자기 창문열고 하는 말이 "아 노크도 할줄몰라 !!!!!"이러면서 대뜸 화부터 내시더군요. 저희가 죄송하다고 하고 연습때문에 그런데 문좀 열어달라고 하니까 "밴드고 지랄이고 이거나 봐"하시면서 응급처치대회 어쩌구 하면서 결제 서류가 있더군요. 교감선생님 싸인도 있구요. 그거 받아오기 전까진 못열어 준다면서 지금 시간이 몇신데 이 저녁(4시.. 그게 저녁입니까)에 뭐하는거냐면서 가라네요. 그래서 담당 선생님한테 전화했죠. 선생님이 전화해주신다더니 5분쯤 뒤에 전화가 왔습니다. 오늘은 연습하지마래요. 내일도 연습하지 마래요. 소사하고 싸우셨댑니다. 그런데 공연은 그 다음주 금요일이었습니다. 미치겠더군요. 기타도 학교에 두고왔는데.. 물론 공연은 망했습니다. 소사때문에 연습도 제대로 못했거든요. 며칠간 계속.
내년엔 학교 밴드 들어갈 생각이 없습니다. 위에 일이 전부도 아니고 이것보다 더한 일도 많이 당했습니다.
정말 학교밴드 드럽다 어쩌구 그런말 듣고 진작에 안드는게 나았을거같네요.
어떤 선생 한마디에 자존심이 무너지고. 어떤선생 한마디에 몇달동안 연습한게 쓸모없게되고.
밴드에 정들긴 했는데 생각해볼수록 화납니다. 다들 음악 좋아한다는거 하나로 순수하게 시작한건데
뭐 하나 자기 눈에 거슬리는 행동 할때마다 (전에 체육시간에 비와서 선생이 그냥 교실에서 놀아라길래 체육선생한테 화장실 다녀 온다고 하고 혼자 화장실에 갔습니다. 둘이서 간것도 아니고. 근데 그거 본 담임선생님이 행동이 왜그러냐면서 기타만 치면 세상이 다 니꺼같아? 이러면서 거들먹거리셨어요. 화장실 간게 그렇게 죄입니까. 학생한테는 그정도 권리도 없나요.. 화가났지만 그냥 죄송합니다 하고 참았습니다) 음악 하는거 거들먹거리면서 자존심 완전 밟아놓습니다. 제가 행실이 좋지 않거나 싸움을 많이하고 그런 학생이면 몰라도 노는애들이랑 알긴 알지만 같이 지는 않고 그냥 편한애들하고 같이 다니는 그런 학생입니다.
아무튼 학교는.. 개성따윈 존재하지 않는곳이더군요..
실망 쫌 많이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