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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불륜, 이젠 참을수가 없습니다.

연주 |2008.04.06 04:48
조회 7,473 |추천 0

저는 의사입니다. 없는집에서 혼자 힘들게 공부했습니다. 

선배들한테 잘못보여서 인턴때 죽어라 당직서고 오프날도 집에 못갔습니다.

몇년전부터 기피하는 과라 소신지원으로 산부인과 선택했습니다.

지방에서 큰 개인병원이라 나름 사생활도 있고 좋습니다.

큰딸이라고 하나 있는거 의사라고 자랑하는 우리 아버지...

31에 소개로 치과의사랑 결혼했습니다.

결혼하기 전부터 이사람 프라이드가 장난이 아니였습니다.

"의대 여자애들 치대앞에서 남자 헌팅하고 다닌다."

그래도 매너좋고 얼추 잘 맞아서 결혼했는데 결혼한지 3달만에 현장 목격 했습니다.

새파랗게 젊은 갓 대학나온 치위생이랑 밥 같이 떠먹여주고 있습니다.

제가 치과로 가면 그 여자가와서 "어머 사모님 오셨네요." 이러면서 위아래로 훑습니다.

눈 뒤집혔지만 저 그냥 되돌아 갔습니다. 남편은 저를 못봤고 저만 참아주면 돌아오겠지 하구요...

1년지났지만 이번엔 치기공소장 딸이랑 낌새가 이상합니다.

차에 여자 지갑이 떨어져 있길래 주웠는데 그안에 남편 증명사진이 자기 민증위에 붙어 있더라구요.

이거 뭐냐고 물었더니 하는말 "부인과에서 일을 하니깐 이상한 생각만 하지"

이제 진짜 역겹습니다.

저 부인과 주치의고 너무도 청렴하고 청렴하신 교감 아버지때문에 집에 백도 없고 돈도 별로 없지만 밖에서도 이런 취급 안받는데 정말 짜증이 물밀려오듯 밀려옵니다.

자기 집은 아버지가 군수 나가려다가 높은 자리 싫어하셔서 말았다는둥 재수 없습니다.

"내 동기 와이프는 안과의라서 요즘에 돈을 쓸어 모은다던데, 넌 400이 뭐냐? 뭐 가진게 있어야 애를 가지지"

제 환자중에 남편외도로 혼자 애기낳은 환자가 있습니다. 정말 안쓰럽더라구요.

새벽에 환자가 배가 당긴다 하길래 실내복에 외투만 추스려 입고 나가니깐 제 뒷통수에 대고 하는말

"별것도 아닌데 왜 나가, 머리가 안좋으면 몸이 고달프다니까..."

이러고 이불 뒤집어 씀니다. 의사가 되서 저게 할 말 입니까? 

저 주먹으로 얼굴 신나게 쥐어팼습니다. 자면서 꼼짝없이 당하더라구요. 

이때까지 모아두었던 신용카드 내역서 뿌리고 나왔습니다.

전 백화점 가서 코트 하나 사는데도 sale기간 노리는데 자기수트는 연예인들 협찬받는 그런곳에서 입습니다. 

여관비, 쥬얼리샵, 명품핸드백 등등 하나 사돌라고 하니 온갖 핀잔 다 줬으면서 나보다 더 저급인 애들한테는 잘 사주더라구요.

한계점에 도달했습니다. 그길로 제 옷가지 화장품 다 싸고 친정에 와 있습니다.

32살에 아버지 한테 처음으로 두들겨 맞았습니다. 그런데도 못살겠다고 소리질렀어요.

저 철 없습니다. 30 넘었지만 아직 밥도 제대로 못하고 남편보다 친구가 더 좋고 쇼핑하는거 좋아합니다. 고등학생인 제 사촌동생 하고 만나서 수다 떠는거 좋아하고 연예인 엄청 좋아합니다.

그런데 남편보다는 철 들었다고 자부합니다.

"동기 와이프는 풀룻이 취미래. 취미로 도자기나 이런거좀 배워. 맨날 자궁보고 발딱발딱 거리는 애 보면 지겹지도 안냐? 취미도 좀 고상할걸 가지지 주말이면 영화관 가서 아주 살림을 살아요."

지가 술먹고 와서 제 첼로 줄 다 끊어 놓고 저따위로 말합니다. 

어머니가 살아생전에 첼로를 잘 켜서 저도 첼로를 켤줄 압니다. 중고 첼로 알아보고 있으니 아버지가 한달 월급 털어서 사준 첼로를 지가 술먹고 와서 줄 다 끊어놓고 말하는 꼴을 보세요.

지 취미는 너무 고상해서 바람피나 봅니다.

제가 이때까지 가정파탄이 두려워 참은게 아닙니다.

불쌍한 중생 구제한다고 참아 줬더니 간통으로 못집어 넣은게 한이 됩니다.

KBS 사랑과 전쟁 제가 제일 싫어하는 프로 였습니다.

그거 보고있으니 우울해 지더라구요. 지금은 정말 공감가는 프로 입니다.

위자료 그런거 필요없으니 합의이혼으로 깨끗하게 털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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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보고 빠진내용이 있어서 몇자 더 적습니다.

저 가정생활 소홀했던거 아닙니다. 

반찬 투정하길래 너무 미안해서 반찬 사서 그거 그대로 안내고 직접 접시에 덜어줍니다.

요리학원 한달 다녀봤는데 제 적성이 아니라는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이상하게 제가 재료 5만원치 사서 한가지 음식하면 남는 재료도 없고 맛도 없습니다.

열심히 한다고 한 음식 먹어주면 덧나나요?

맛없다며 시켜서 먹습니다. 반찬 해주면 더 안먹고 사서 줘도 안먹고 밖에서 먹고 들어옵니다.

와이셔츠 다리는데 옆에서 뭐라고 하는줄 아세요? "단추 조심해. 이 와이셔츠는 단추가 포인트거든" 

친구 결혼식날 갑자기 산모가 진통이 와서 애 받으러 간다고 집에 놀면서 제 셔츠좀 다려달라고 했더니 "그거 좋은것도 아니잖아. 하나 사서 입어."

적금 저도 모르는 사이에 깨서 지통장에 다 옮겨놓습니다. 기계하나 들이면 이동네 사람들 다 자기치과로 온다구요.

결혼전에 아버지께 너무 잘하고 저한테도 가끔 자랑 늘어놓긴 했지만 이럴줄은 몰랐습니다.

저한테 잘할때가 언제인줄 아세요? 관계가지고 싶을때, 자기 옷 사는거 봐돌라고 할때 입니다.

아버지는 제가 정말 잘사는줄 알죠. 아버지 앞에만 서면 제 100가지 자랑을 늘어놓으니까요.

추천수0
반대수1
베플에구|2008.04.06 05:30
힘내세요. 결혼이 족쇄도 아니고, 결혼이 주는 좋은 점을 누릴만한 사람이 못되네요. 평생 저급한 애들 적당적당히 건드리면서 언제까지나 그렇게 살아보라 하세요. 분명 이혼도 깔끔히 안해줄걸요. 뭔가 자격지심이 있어서 저렇게 님 깎아먹으며 사는거거든요. 늘상 부정적인 에너지로 똑똑한 사람을 바보만들어 버리지요. 오래 같이있으면 님이 망가져요. 진짜 바보되고요. 헤어지기 싫다고 붙잡겠지만.. 붙잡히지 마시고 꼬옥 뻥 차주세요. 님 아마 이혼하시면 그제서야 짐 벗어놓은것마냥 후련하실거에요. (경험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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