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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착했던 왕따 여학생

이젠어른 |2008.04.08 17:12
조회 3,847 |추천 0

몇주전 오후 오랜만에 본 사람이 있었어요

 

무신경하게 길을 걷고 있는데 구부정하게 걷는 여자가 보였어요

 

처음에는 어디 아픈건지 병인지 헷갈려서 계속 보다가 제가 아는 사람인걸 눈치 챘어요

 

저도 모르게 다가가서 아는척 하려다 아차싶은 마음에 그냥 길을 걸으면서 문득 떠오르는

 

옛기억이 있었어요

 

그 여자는 제가 중학교때 왕따를 당하던 여학생이였어요

 

가난해서 소풍날 혼자 교복을 입고 왔었고 생활보호 대상자라 도시락 급식을 따로 받으러

 

가던 학생이예요 그 바람에 반학생들한테 왕따당하고 항상 고된 하루하루를 보냈던...

 

전 같은 고등학교에 진학했어요 00여자상업고등학교라고 학교가 꽤 크고 넓어서 외진

 

공간이 많은 학교였어요 항상 한 구석에서 아이들에게 맞아가며 소각장 옆에서 점심시간

 

을 보내던 모습, 교실 텔레비젼 뒤에 숨어 서서 빵을 먹던 모습, 체육시간에 있는 체육복도

 

안가져온 아이들한테 뺏기고 매번 벌을 서던 모습 등등 그때는 바보같고 더럽다고 여겨졌던

 

모습들이였는데 그날은 어찌나 그 기억들이 가슴시린지 가서 잘지내냐고 한마디 하고 싶었

 

어요 저도 모르게 계속 길가는 그 여자를 힐끔 몇번 봤는데 그걸 느꼈는지 절 돌아보고는

 

놀란 눈을 하더니 굽은 등허리를 하고는 허겁지겁 걷기 시작하는데...가슴이 너무 아팠어요

 

제가 해치려는것도 아닌데 겁을 먹은 그 모습이 잊혀지질 않고 아직도 생생해요

 

그길이 학원에 가는 길이라 자주 걷게 됬는데 그 동네에 사는지 한번씩 보이네요

 

00아파트 뒷문에서 나오는 모습을 봤는데 거기 사는건지 이제 형편은 좀 나아졌는지

 

걱정되네요 마음이 심란한게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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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보라바탕|2008.04.08 17:24
놀란 눈을 하더니 굽은 등허리를 하고는 허겁지겁 걷기 시작하는데...가슴이 너무 아팠어요 제가 해치려는것도 아닌데 겁을 먹은 그 모습이 잊혀지질 않고 아직도 생생해요 ---------------------------------------------------------------------- 그 눈을 평생 못잊을꺼다 언능 못 도와준거 사과해라
베플예쁜@|2008.04.08 17:19
왠 착한척-_-얘분명히 학교다닐때 저여자에 엄청 괴롭혓을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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