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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지 않는 물

어린ll꿈 |2006.11.10 23:00
조회 714 |추천 0

민간 우주왕복선,컴퓨터를 장착해 바닥에 따라 딱딱하게 또는 부드럽게 변하는 운동화,끄면 거울로 변하는 TV,투명 콘크리트,무인 장갑차…. 최근 타임지가 선정해 발표한 2004년 ‘올해의 발명품’들은 하나같이 독창적이면서도 우리 생활에 많은 변화를 가져다줄만한 것들이다.


그 중 ‘젖지 않는 물’이라는 발명품이 유독 눈길을 끈다. 미국의 ‘3M’사가 개발했다는 방화액 ‘노벡1230’이 그것이다. 물과 똑같아 보이는 이 액체는 노트북,휴대전화 등을 담가도 젖지 않아서 슈퍼컴퓨터의 냉매 또는 사무실,컴퓨터실 등의 화재 진압용 방화액으로 쓰일 수 있다고 하는데,과연 어떤 원리로 이런 물을 만들어낼 수 있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액체는 물(H2O)이 아니다. 정식 명칭이 ‘플루오르화 케톤’인 이것은 케톤의 분자에서 탄소 원자를 불소로 치완해 인위적으로 만든 물질로 ‘CF3CF2(O)CF(CF3)2’라는 분자식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무색 무취에다 점성이 물과 거의 비슷해 용기에 따르거나 흘려보낼 때도 물과 똑같이 보인다. 단지 무게만 물보다 1.7배 무겁다.


이 물질이 물과 달리 전기제품 등을 담갔을 때 고장을 일으키지 않는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이 물질을 구성하는 한 원소인 불소가 안정된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전기가 통하지 않고,접촉한 물질과 산화 등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다른 이유는 이 물질의 끓는 점이 49℃로 물보다 훨씬 낮다는 데 있다. 물은 끓는 온도가 100℃이기 때문에 실온에서 물에 젖은 물건이 완전히 마르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이 ‘플루오르화 케톤’에 넣었다 꺼낸 물건이 마르는 데는 몇 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특히 이 액체를 화재현장에 분사했을 때는 불과 또는 연기와 접촉함과 동시에 빠르게 증발하기 때문에 열기는 빼앗으면서도 사물에 남지는 않는 것이다.


사실 그동안 물 대신 쓰일 수 있는 소화물질은 이것 외에도 여러가지가 개발된 바 있었다. 그런데도 이번에 ‘노벡1230’이 타임지에 의해 새로운 발명품으로 선정된 것에 대해 한국3M 화학제품부의 이종영 차장은 “활용가능성만이 아니라 환경에 영향을 덜 주는 제품이라는 점을 감안한 듯하다”고 설명했다.


즉,그동안 개발됐던 물 대용 소화물질들은 증발된 후 대기에 남아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널리 사용되지 못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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