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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으로 친구 한명을 얻었습니다^-^

Triptych |2008.04.17 06:09
조회 58,043 |추천 0

헉~자고 일어났더니 톡이 되어있네요~

 

ㅎㅎ두번 올린글이 전부 톡이 되다니..신기하네요^-^;;;

 

뭐 친구들이 일한답시고 다들 지방으로 떠나버려서 전화하는것만이

 

유일한 낙이 되어버렸네요..ㅜ.ㅜ

 

열심히 일하면 다시 웃는 좋은 모습으로 만날 수 있겠죠^-^

 

아..톡에 나온 친구는 아직도 그 동네 살고 있어서 만날수는 있답니다^-^

 

제가 영 시간이 안되서..ㅎㅎ

 

저는 이제 출근하러..ㅠ.ㅠ

 

퇴근시간 얼마 안남았는데 여러분 모두 끝까지 수고하시고

 

끝나고 친구랑 쏘주 한잔?ㅎㅎㅎ

 

 

 

 

 

안녕하세요.20대 중반의 톡 매니아 입니다^0^

 

음..잠도 안오고 하다가 갑자기 생각난 일이라서 몇자 끄적여 봅니다.

 

 

 

 

제가 대학교 1학년때의 일입니다.

 

그당시 저는 서울에 있는 모 전문대를 다니고 있었고

 

프로그래머의 관련된 강의를 받고 있었습니다.

 

하지만..저는 예예~하면서 얌전하게 수업을 받을 성격은 못됐습니다-_-;;;

 

그당시 한창 유행하던 버XX디 메신져에서 이리저리 둘러다니면서 채팅을 하고 있을

 

때였는데 마침 친구 한놈이 들어오더니 쪽지를 보내더군요.

 

 

 

'야..나 술마시고 싶어..술사줄수 있냐?"

 

뭐 대충 이런식의 쪽지였죠.

 

이친구로 말씀드리자면 술을 엄청 좋아해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싶을때

 

친구들 다 불러놓고 자기가 쏘는...그런 스타일의 친구입니다.

 

아무튼 그렇게 부탁을 받았는데

 

그날은 대학교 친구들하고 미팅 비스무리한 머시기를 한다고 오라고 했는데

 

이 친구가 남에게 술을 사달라고 말하는걸 본적이 없어서

 

무슨 일이 있나 보구나..싶었죠.

 

결국 술사달라는 친구를 만나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그!런!데!.....

 

지갑을 뒤져봤더니 돈이 한푼도 없더군요-_-

 

클랐다..조때따...막 여러가지 잡스러운 생각이 나고...이걸 어떻게 말해야 되나

 

안절부절 못하다가 평소에 저축이라고는 먼지만큼도 하지 않는 저를 1%만 믿고

 

직불카드를 긁어봤습니다.

 

10000원이 있더라구요(나름 자랑스러웠음..ㅡ.ㅡ)

 

그래서 만나기로 한 친구에게 연락을 해서

 

 

 

"XX아..내가 돈이 있는줄 알았는데 보니까 10000원밖에 없더라.

호프집에서 마시는건 뭐하고 내가 놀이터에서 한잔 사줄수는 있어"

 

-_-;;;;;;;;;;;;;;;;;;;;;;

 

 

 

답장이 오더군요.

 

OK랍니다.자기는 술만 마시면 아무대나 괜찮대요.ㅎㅎㅎ

 

그래서 강의가 끝나자마자 은행가서 돈을 뽑아들고는

 

부리나케 친구 있는 동네로 갔습니다.

 

친구를 만나서 편의점에서 요것저것 살라고 들어가려는데 친구녀석이 제팔을

 

붙잡고 어디론가 끌고가더랍니다.

 

알고 보니까 호프집이었습니다.

 

"나 만원밖에 없는데..얘가 나한테 민증이라도 맡기게 할 작정인가?"

 

별에별 생각이 다 들었어요..ㅎㅎ

 

안주에 술을 시키는데 무슨 스페셜 어쩌고 저쩌고..-_-

 

정말 겁이 덜컥 나더랍니다....ㅜ.ㅜ

 

조심스럽게 얘기를 꺼냈더니 자기만 믿으래요.

 

뭐 그래서 이리저리 대충 술을 마시다가 나갈때에

 

자기가 계산하겠다면서 보니까 수표를 한장 꺼내서

 

계산을 하더라구요-_-;;;;;;;;;

 

어안이 벙벙해서 대충 사정을 들었더니

 

솔직히 그 친구는 술이 좋아서 친구들을 만난거고

 

정말로 친구라고 생각했던 애들은 자기가 술을 마시고 싶을때

 

다 쌩까더랍니다.

 

그러고 자기들이 술 마시고 싶을땐 이 친구를 불러서

 

물주로 쓰고...실망을 많이 했다네요~

 

저보고는 연신 고맙다고 했어요.정말 친한 친구가 되고 싶다고...

 

으음...글쎄요..왠지 모르게 뿌듯하기도 하고

 

제가 화가 나기도 하더라구요.

 

저와 그렇게 친한사이가 아니었던 친구였지만

 

이일을 계기로 급속도로 친해졌습니다.

 

먼거리에 사는 친구긴 하지만

 

힘든일이 있다고 새벽에 좀 옆에 있어달라고 술한잔 같이 해달라고

 

하면 제가 택시를 타건 자전거를 타고 가건

 

(참고로 거리는 일산-->강서구-_-;;;;자전거 타고 가봤는데

 

행주대교 지나는것 외에는 별로 힘든건....ㅡ.ㅡ)

 

항상 달려갑니다.

 

다른 친구들은 새벽시간에 오려고 하지도 않는다나요?~

 

그런 제 모습에 이 친구가 감동을 많이 받았던것 같아요.

 

뭐 요즘 세대들이야 어떤지 모르겠지만...^-^;;

 

 

 

 

술한잔 마시는게 중요한게 아니고 사람 정성이란게 있잖아요.

 

여자친구에게도 그러듯이..친구에게도 얼마를 쓰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어떻게 쓰느냐가 가장 중요한듯 해요~

 

내가 조금이라도 힘들지언정 내 친구가 조금이라도 마음이 풀린다면

 

전 지금도 기쁜마음으로 갑니다^-^

 

요즘에는 먹고살기 바빠서 친구들끼리 잘 못보고 하는데

 

연락 끊기지 말고 우정 변치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P.S : XX아~ 앞으로도 연락 끊기지 말고 우정 변치 말자꾸나~

 

나 힘들땐 너도 택시타고 우리집좀 와줘.우리집이 너무 멀어서

 

애들이 안올라고 한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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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수0
베플너말야|2008.04.17 06:14
왠만함이런말잘안하는데 정말멋지다 나랑도 소주한잔하자 처음베플됐다 아싸 충정로만세ㅋㅋ 그리고 글쓴이님 강서구면 우리집쪽이예요!
베플크-큭|2008.04.18 08:20
어느새 나이를 먹으니 친구들이랑 술 먹을때 두 부류로 나뉘어 진다... 얻어 먹은 만큼 또는 내가 쓴 만큼 계산을 해야하는 친구들과... 누가 내던 캔맥주 하나에 동네 놀이터에 가서 편하게 한잔 하는 친구들...
베플플러스|2008.04.18 09:48
오..같은 만원으로 난 20년 친구를 날렸는데..ㅋㅋ 참 이것도 어디가서 얘기하지도 못할 쪽팔린 얘기라.. 베스트 되면 함 날려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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