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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어머니 납치협박형 보이스피싱에 당할 뻔 함.

막장헌트 |2008.04.17 15:29
조회 215 |추천 0

불과 20분 전에 일어난 따끈한 이야기 입니다.

 

저는 대학교 4학년에다가 졸업작품에 여념이 없어서 학교 기숙사에 맨날 코박고 살았더랍니다. 지금도 학교에 있는데 갑자기 외숙부한테서 전화가 옵니다.

외숙부: "너 어디냐?"

나: "학교인데요"

외숙부: "나 말고 아무 전화도 받지 말아라"

나: "왜요?"

외숙부: "내 말 들엇!"

끊어버립니다.

순간 당황~

 

잠시 후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옵니다.

나: "여보세요?"

어머니: "아들?"(목이 잠겼음)

나: "어 엄니~ 뭔 일있어?"

어머니: "무슨 일 없지?"

나: "당연하지 뭔 일 있어?"

어머니: "그런게 있어, 알았다"

뚝!

 

아놔~ 도대체 뭐야아~~~

딱 들어도 한참을 울었던 목소리...

자식 입장에서는 환장할 노릇입니다.

 

또 외숙부한테 전화가 옵니다.

외숙부: "보이스피싱인가 보다."

나: "예?"

외숙부: "니가 납치 됐다고 전화 왔다"

나: "헐~"

외숙부: "아무튼 어머니한테 전화 하지 말고 전화 올 때까지 기다려"

나: " 네"

 

납치는 뭔 놈의 납치.

20분이 흘렀을까요. 저는 도저히 답답해서 어머니 핸드폰으로 전화를 겁니다.

지독히도 통화 중... 10분 정도 통화 버튼을 연타 하고 통화 성공!

어머니: "아들~ 경찰서에서  조사 하고 있으니깐 있다 전화 할께"

 

그리고 30분 정도 흘러서 전화가 다시 옵니다.

어머니가 상황을 설명해 주는데 참 가관 입니다.

어머니 핸드폰 번호랑 집번호 그리고 제 이름을 어떻게 알아냈는지 모르겠지만 수법은 이랬습니다.

1. 집으로 전화를 검.

2. 아들이 잡혔다고 알림

3. 핸드폰으로 전화를 검

4. 이 두 전화를 끊어 버리면 아들은 죽는다고 협박 함.

5. 돈 내놓으라고 협박함.

6. 돈 없다고 하면 주민번호 같은 걸 물어봄.

7. 직접 만나서 돈 주겠다고 하면 안된다고 짤라 말하고 또 죽인다고 협박.

8. 협박하는 도중에는 가끔씩 어디선가 쥐어터지는 소리가 남.

9. 손모가지를 자른다. 머리를 쪼갠다. 등등, 어머니 입장에서 들으면 자지러질 듯 한 소리 무한 반복 함.

10. 돈 없으면 빌리라고 빌리는 방법을 상세히 알려 줌.

 

외숙부 아니었으면 진짜로 돈 5천만원 입금 해줄 뻔했습니다. 우리 어머니도 보이스피싱에 대해서 티비에서 간간히 봐서 알고 있었지만 납치 협박으로 나올 줄은 몰랐나 봅니다. 그래서 3시간 동안 친구한테 전화해서 돈 빌리려고 난리도 아니었더랍니다.

특히나 어머니가 저한테 전화 못하게 하기 위해 연락 수단을 애초에 끊어버리는 치밀함에 어이가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많이 당황 하신 것 같은데 사건25시나 옛날 경찰청 사람들을 많이 보셔서 그런지 돈 입금 안하고 잘 처신 해서 다행이네요.

그리고 저한테 정체모를 전화가 20분 간격으로 계속 오고 있습니다. 글 쓰고 있는 지금도...

 

저는 어머니한테 3일 정도 마다 한 번 씩 전화를 드리고 주말마다 꼭 집에가서 얼굴 보고 오는데도 납치 됐다는 소식에 의심 없이 바로 패닉상태에 빠지는 어머니를 보고  자식 걱정이 이런 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제 자신이 불효를 한거 같아서 오늘부로 매일 어머니한테 전화 해드리기로 했습니다.

 

여러분들도 어머니나 아버지께 하루에 한 번은 꼭 안부 전화 하시구요.

전화 사기 주의하고 이런거 잘 모르실지도 모르는 부모님에게 꼭 알려 드립시다. 

 

 

PS: 중꿔 조선족 사기단 이 X라들, 나 잡아 가려면 효도르는 데려와야 하거든 C빠빠들아!

      횽이 원빤치 쓰리강냉이 연습 하고 있다 조심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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