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생각하고만 있기에는 아무래도 너무 아까워 이렇게 글을 쓰게 됩니다.
저는 2년전에 회사일로 싱가폴엘 다녀왔습니다.
다른 이야기는 대충 다 뛰어넘고...
함께 출장갔던 동료와 함께 호텔로 들어가는 택시를 타게 되었습니다.
택시 기사분. 중년의 아저씨 였는데 굉장히 친절한 분이더군요
어디서 왔냐고 물어서 한국이라고 했더니 그분도 작년에 국 여행을 왔었다고 하네요
겨울에 갔었는데 서울에 눈내리는 모습보고 굉장한 감동을 받았었다구요..
아시겠지만 싱가폴은 1년 내내 눈이 내리지 않으니까...^^
한참을 걸려 시내로 들어왔는데 아무래도 우리가 가려는 곳이 아닌 엉뚱한 곳으로
가는듯 싶었습니다. 약간 겁이 난 우리는 서툰 영어로 여기가 아닌것 같다고 말을 하며
호텔 주소를 알려주니....아저씨는 주소를 보시더니 아주 잠시 난처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이유인 즉슨, 우리가 갈려는 곳은 샌토사 섬의 샹그릴라 호텔이었는데, 그 같은 이름의 호텔이
싱가폴 시내 중심가에도 또 있었던 모양이지요..
출장비에서 택시비까지 써야하는 우리는 주머니의 손을 넣고 돈을 만지작 거리며
망설이고 있는데...그 기사님이 다시 웃으시며 하시는 말씀이,
"싱가폴에 처음 오신듯 한데, 미리 제가 알아보지 못한게 잘못이라며 일단 시내로 진입했으니
한바퀴 돌면서 시내 구경이나 하세요. 지금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볼게 많을겁니다. 그리고 제 잘못이라...택시비는 더 받지 않고 기본요금만 받겠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그래도 우리나라를 보러 오신 손님이신데..^^"
이러시는 겁니다..
저와 동료는 진짜 깜짝놀랐습니다.
사실 저는 한국에서도 택시를 잘 안타는 편인데..
이때 우리 나라 기사님이셨다면 어떻게 하셨을까요..
암튼 저는 원래 갈 거리의 약 한 네배가 넘는 거리를 기본요금으로..시내구경까지 맘껏 하고 왔습니다. 내릴때 $5.00 였던가...더 드릴려고 했더니 한사코 안받으시다가 제가 너무 고마와서 강제로 쥐어 드렸더니.. 택시에서 내려서 90도로 인사주시네요..
암튼... 생각도 많이 하게 하고....
정말 잊을 수 없는 여행이었네요...^^
그리고 이제 결혼도 하고 아이도 생겼으니 담에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가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