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ger & Warning (SF에 연재 됨)'에 이어 두번째로 J.B.Grunuie님의 글을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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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 그녀는 기억 속에서 헤매고 있었다. 필사적으로 벗어나려 하지만… 도저히 벗어날 수가 없는 깊이 뿌리내린 독종이 심연 깊숙이 뿌리 깊게 그녀를 갉아먹고 있었다. 심연의 한 가운데… 주변은 아무것도 분간할 수 없이 칠흙 같이 어두웠다. 그 속에는 나이 어린 한 소녀가 가쁜 숨을 내쉬고 있었다. 그리고 그 숨소리는 점점 거칠어져 가고 있었다. 그 숨소리는 점점 공포를 자아내고 있었으며, 눈물을, 수치를, 죽음을 강요하고 있었다. 가슴을 짓누르는 어두움이 엄습해 오고 있었으며, 점점 소녀의 숨소리도 거칠어져 가고 있었다. 소녀는 극한의 공포에 질려 있었다. 거친 숨소리와 함께 식은땀이 비오 듯 흘러내리고 있었다. 너무 땀을 많이 흘려서 입술은 타는 듯 말라 오고 있었다. 소녀의 시야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주위는 여전히 분간할 수 없이 캄캄했다. 검붉은 짙은 안개가 소녀의 시야를 가리고 있었으며, 그러한 어둠은 소녀에게 극심한 공포와 상실로 다가왔다. 형체를 알 수 없는 떨리는 그림자가 점점 소녀를 엄습해 오고 있었다. 그 그림자는 떨고 있는 것일까? 아니… 소녀가 떨고 있는 것이었다. 온 몸이 떨리고 이었다. 분간할 수 없는 저 그림자는 무엇일까? 소녀는 필사적으로 그림자의 정체를 보려 했다. 그러나 볼 수 없었다. 그리고 잠시 후 알 수 없는 경련이 일어났다. 이건 무엇일까? 쾌락인가? 그런가? 그때 갑자기 ‘꽝’하는 소리와 함께 섬광이 비쳤다.
“으아아악”
유하는 극도의 흥분상태로 정신 없이 숨을 헐떡거리며 깨어났다. 옷과 침실은 이미 젖어서 쉰내를 풍기고 있었다. 도대체 얼마나 깊게 기나긴 악몽을 꾼 것일까? 도대체, 유하는 왜 이러한 악몽에 시달리고 있는 것일까?
유하는 갑자기 화장실로 뛰어가서 심하게 구토를 하기 시작했다. 계속... 쉴새 없이... 반시간을 넘게 구토를 하고는 차가운 욕실 타일에 쓰러져 다시 잠에 빠져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