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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퇴, 그리고 180도 바뀐 나. 다시 한번 다짐해봅니다.

점초령 |2008.04.18 18:28
조회 754 |추천 0

[쓰다보니 정~~~~~~~~~~말 긴글이 되었네요ㅠ _ㅠ 죄송합니다ㅠ ㅠ]

 

안녕하세요 . 톡커여러분들 .. : )

저는 19살 소년입니다  ^^;

음 ... 가끔 심심할때 톡톡을 보며 지루함을 달래곤했었는데 ,

이렇게 쓰려니까 왠지 뻘쭘[?]하네요.. XD

 

그렇습니다. 저는 19살입니다. 그러나 학생은 아닙니다.

본래라면 고3 ... 한참 공부에 찌들고 입시준비에 온 힘을 쏟아야 할 나이

그러나, 저는 저위에 있는 고3친구들과는 조금 다른길을 걸어왔습니다.

 

저는 어렸을때부터 음악에 정말 관심이 많았습니다.

'어릴때부터 언젠가는 꼭 무대에서 한번 노래 해보고 싶다 . '

라는 작은 꿈을 품기도했었구요 .. ^^ 그게 아마 초등학교 5~6학년때 였을겁니다 : )

 

그러나 꿈을 뒤로한채,

그냥 평범한 또래 아이들처럼 학교와 학원 그리고 점심시간마다 축구에 빠져있는 ,,,

중학교 3학년까지 그런 평범한 학생이었습니다 :)

그리고 중3 겨울방학 , 제 진로에 대해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보았습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게 무엇일까, 잘 할 수 있는게 뭘까 .. ?'

'그래, 실용음악과를 가자 . 그리고 열심히하다보면, 나도 무대에서 노래하는 날이 올꺼야'

이때부터 조금 삐그덕하는 소리가 났던것 같습니다. 물론 그때는 느끼지 못했었죠 .

 

그리고는 부모님께 말씀을 드렸습니다. 음악, 실용음악이라는것을 한번 해보겠다고...

처음에는 부모님께서 별로 놀라지 않으셨습니다. 그냥 지나가는 소리로 들으신것 같습니다 ^^

그런데 제가 정말 진지하게 말씀을 드리니,,,,

그때부터 반대를 하셨습니다. 정말 심하게 반대를하셨지요 .. : (

평소에 공부도 월등하게 잘한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중상위권정도는 했었기에,

좀 더 노력해서 공부로 가길 원하시는 부모님이셨습니다.

그래서 더 반대가 컸던것 같습니다.  그러나,,

자식이기는 부모는 없다고 하던가요 ... 결국 허락하셨습니다.

 

하지만 조건이 있었습니다. 고1 시험마다 전교 50등 안으로 들어야한다는 조건이었습니다.

중학교때는 평소에 수업시간에 잘듣고 조금만해도 50안에는될수있었기에 ..만만히 봤습니다.

[자랑은아닙니다 : (]

 

그렇게 착각속에서 고1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학교에 적응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제 자신이 말이죠.

1지망에 쓴 학교가 아닌 4지망에 쓴학교가 그것도 제가 원해서 쓴게 아닌,

그 학교가 되어버렸습니다.

그 때문에 저는 학교에 굳게 닫아놓은 상태였습니다.

'난 이 학교안에서 적응같은거 안해도 잘 할수 있으니까' 라는 오만방자한 생각,

아니 착각속에서 살았습니다.

 

그렇게 중간고사가 지나고, 성적표가 나왔습니다.

결과는 당연 좋을리가 없었습니다.

"210등"

태어나서 처음맞아본 점수, 처음 경험한 등수였습니다. 큰 충격이었죠.

그래도 저는 그때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이제까지 잘못하고 있다는것을요.

그뒤, 저는 우선적으로 부모님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에,

음악을, 레슨을 중지했습니다.

 

그러나 매일 풀이 죽어있고,

 의욕을 잃은 모습이 안타까우셨는지 2달뒤에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때 정말 공부고 음악이고 열심히 해보겠다고 다짐을 해봤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되지 않더군요 , 공부와 음악 두가지 토끼를 잡는것은 매우 어려웠습니다. 아무래도 공부보단 음악을 택했던 저는 공부는 소흘하게 하고 음악에 비중을 더 두었던 것이지요.

그래서 정말 되돌릴수없는 선택을 했습니다.

 

"자퇴"

부모님께서 정말 말리셨습니다. "학교는 제대로 나와야한다. 너는 네 뜻이 있어서 그러는것이지만, 사회는 사람들은 그렇게 보지 않는다 . 다시 생각해보아라."

모두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렸습니다. 그리고는 부모님을 설득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 저의 모습은, 임금의 눈과 귀를 멀게하는 간신과 같았습니다.

결국 부모님께서 허락하셨습니다. 그렇게 고1 여름방학이 끝난 9월, 학교를 나왔습니다.

 

그리고는 1년동안, 어영부영 보냈습니다. 나름 열심히 연습한다고 했으나,

지금보면 타 친구들에 비해서 열심히 한것도 아니었더군요 ... 결국 대학입시에도 실패했습니다. 그래도 저는 생각했습니다. 내가 모자라서가 아니다, 나는 할수있으니 좀 더 하면 될것이다.

그런데 , 저희 집은 돈이 넘쳐나는 집이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모자른것도 아닌,

그냥 먹고싶은거 먹을수있을만큼의 형편이었습니다.

레슨비도 만만치 않습니다, 또 제가 지방인터라 서울로 레슨을 다녔기때문에 교통비까지한다면, 어마어마한 액수가 저에게 쏟아졌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어머니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지금 네가 한게 뭐가있니, 학교 그만둘때 말했던 계획, 다짐중에서 지켜진거, 현실로 나타난게 하나도 없지 않니. 너에게 들어가는 액수도 어마어마 하고, 여동생도 생각해야 하지 않니'

 

어머니 말씀이 모두 맞았습니다.

저는 눈에 보이는 성과도 없었으며, 그렇다고 학교를 그만둘때 계획, 다짐중 지켜진건 10의 2도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그때 이미 저는 음악에 점점 싫증을 느껴왔습니다. 당연 그럴수밖에 없었습니다. 연습도 게을리하고 눈에 보이는 성과는없고 그렇다고 실력도 월등히 늘어나지도 않았으니, 그럴수밖에 없었지요 .

그렇게 정신을 차리고 보니, 지금까지 저의 뜻대로해서 제대로 된것은 없다고 느꼈습니다.

하나 있는 여동생도 이제 좀있으면 고등학생이 되는데,

그 아이에게 정말 미안했습니다. 제가 모든것을 빼앗은것이 되었거든요,

저 때문에 그 애는 항상 뒷전이었습니다. 정말 미안했습니다. 지금도 그렇구요.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정신차리자. 더 이상 제자리 걸음은 할 수 없으니, 정신차리고 제대로 현실을 바라보자 , 뜬구름만 잡을 수는 없으니까, 진지하게 고민해보자'

그렇게 해서 내린 결론은, 음악을 그만두는것이었습니다.

저는 다른 친구들, 아티스트분들 처럼 음악에 정말 미칠정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공부보다는 낫다, 공부보다는 쉽겠지, 재밌겠지, 나도 TV에 나오는 Superstar가 될수 있겠지, 물론 그렇고 말고 ....'

참,,,, 지금 생각해보면 말도 안되는 일이인데 말이죠 ...

 

그렇게 지금까지 여러가지를 생각했습니다.

내가 무엇을해야하나 ..... 어떤 길을 걸어야하나 .....

그런데 문득, 몇년전에는 그렇게 배타적이었던 '공부'가 생각나더군요.

어릴때, 어머니께서 하라는대로만 했더니 성적이 잘나오고 ,

초,중학교 생활도 나름대로 성공적으로 마친게 떠올랐습니다.

그때는 어딜가도 남부럽지 않은 아들을 둔 , 아버지, 어머니였는데 ,

지금은 어영부영 살아가는 자퇴생을 두신 부모님이 되버리셨습니다.

 

그래서 다짐했습니다.

공부라는거, 예전처럼 어머니의 주도가 아닌,

저 스스로 한번해보겠다구요 .

그래서 다시 한번 자랑스런 아들을 두신 부모님의 모습을 뵐 수 있게 말입니다.

다행인것이, 주변에 정말 좋은 친구들도 있고,

제가 공부를 다시 해보겠다고 하니, 고3인데도 불구하고 모르는 문제나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문자를 주라는 친구도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잘된다면, 친구분들에게 자랑할만한 아들을 둔 부모님도 계시고,

이제 좀있으면 고등학교에 올라갈 여동생도 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 사랑하는 친구들을 둔 저는 정말 행운아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저는 정말 높은 목표를 세웠습니다.

어쩌면 이루어 질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아니 이루어 질 확률이 현저하게 낮죠.

"UN입사"

이게 저의 목표입니다.

이루어 질 수 없더라도, 저는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똑같은 실수를 두번 반복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 D

만약 정말 죽을만큼 노력을 해도 이루어 지지 않았을때엔, 체념하지 않고 다시 도전 할 것입니다. 아직 젊음 이라는게 있으니까요 .

 

마지막으로 이런 긴글을 올린 궁극적인 이유는,

톡커 여러분들도, 지금 임하는것에 정말 온 힘을 다 쏟아 붓는 사람이 되셨으면 하는 바람이고,

설령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원치 않는 일일지라도, 올바르고 정상적인 일이라면,

노력을 한다면, 언젠가는 자신이 생각지도 못한 기쁨을 누릴수도 있을거라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혹시 모르잖지 않습니다 :)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올지도 말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항상 열심히 임하며 준비된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 )

그리고 저 자신에게 다시 한번 다짐을 하기 위한 글이기도 합니다 XD

 

 

정~~~~~~~~~~~~~~~~~말 장문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하루, 즐거운하루, 미소를 잃지 않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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