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조은 아침이죠?....님들 오늘 하루도 조은 하루 되세염...^ ^
30년이란 세월을 살아오면서, 문득 생각을 하다 보니 내 인생에 술이 빠진 날이 별로 없더라구요.
술중독은 아니고 애주가라고나 할까?
술땜시 웃고 울던 자그마한 일들이 뇌리를 스치네요.
님들은 술을 언제 첨 드셔 보셨는지....후~그때 일을 생각하니 웃음만 나오네요
저는 고등학교 1학년 여름방학이었는데, 친구와 전 술을 먹으면 어떤 기분이 들까?. 정말 어른들처럼 비틀비틀 그러는가? 궁금하게 생각하다, 맞벌이신 울 부모님이 없는 틈을 타 슈퍼로 갔죠.
그때는 미성년자에게 주류가 금지되어 있다거나 그런 시절은 아니였지만, 왜이리 찔리는지 슈퍼에가서
괜히 찔려서 아줌마(울 집을 잘안다.)에게
"아줌마 울 오빠가 맥주 1병하고, 소주 1병하고 사오라는데요. 안주에는 뭐가 좋아요?
아줌마 암 소리도 안하고, 술과 오징어 한마리를 주더라.
친구와 난 봉지를 들고 집으로 냅따 뛰어 봉투를 펼쳐 오징어는 굽고, 술은 어떤것부터 먹어야 하나 고민을 했다. 맥주부터 마시기로 결정을 봤다.
그때 뇌리에 스치는 어른들의 말씀...술은 빈속에 먹는게 아니다 란 말에 친구와 난 라면을 끓여먹고
도대체 술먹으면 내가 무슨 말을 할까? 라는 생각에 카세트의 녹음 버튼도 눌러 놓고 맥주컵에 한잔씩
따라 마시는데 왜이리 쓴지...코를 막고 친구와 난 누가 빨리 먹나 이긴 사람이 담에 쫄면 쏘기로 하고 완샷을 했고, 소주 또한 완샷(아니 나만, 친구는 나 몰래 버렸다함)을 했다.
그뒤로의 기억 음따. 그래도 친구는 소주를 마시지 않아서 그랬나 기억을 다 하더라.
여기서 내 친구가 기억한것,,,나는 마루에 나가 "에이 하나도 안 비틀거리네, 야 나 잘 걷고 있냐?"하더랍니다. 내 친구는 몸이 갑자기 더워지기 시작하고 안되겠다란 생각이 들어 샤워를 했고, 옷을 입으려니 옷이 없더랍니다.
여기서 잠깐 내친구 필름이란게 끊겨서,,,,이상하다 옷이 어디있지 하고 알몸으로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하늘을 보니 빨래줄에 속옷까정 널려져 있는 자기 옷이 보이더래요(빨래까정 했더랍니다...왜 그랬는지는 아직도 의문으로 남아있고,)....그러는사이 저도 샤워한다고 해서 물까지 틀어주구 제 친구는 먹었던걸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치우고, 한참을 방안에 있는데 , 제가 올 기미가 보이지 않아 욕실 문을 열어보니 저 옷 입은채로 바닥에 누워서 자고 있더래요(ㅋㅋㅋ)그것도 샤워기 물을 맞으면서...
친구가 아무리 깨워도 일어나지도 않고 그러길래 이래저래 어떻게 낑낑대고 저를 방안에 눕히고 대충 닦이고, 봤더니 제가 춥다고 떨더래요
해서 친구는 이불까정 덮혀주고, 자기 집엘 갔다네요.
그후.....들리는 목소리...울언니 퇴근하고 들어왔는가 봅니다. 저한테
"야 너 어디 아퍼?....왜이리 땀을 흘리냐?...이불을 제쳐 몸을 만지더만 옷이 축축하니 울언니 옷 젖은건데 그걸 식은땀 흘려서 그러는걸로 알고 다급하게
"엄마, 망아지 아픈가봐,,,정신을 못차려..." 다급하게 울 방으로 뛰어오신 울 부모님.
아버지 "야 정신차려봐 어디가 아픈건데?.." 기억한다 내가 한 말 "괜찮아요."그 한마디 했건만
울 아버지 나를 일으키시더만 빰을 쎄게 떄리시며 "너 술 먹었냐? 이게 미쳤나보네"
나 울면서 "아부지 잘못했어요, 그냥 어떤가 해서 엉엉~~~~"
"너 크면 어련히 먹을까? 그걸 벌써 묵어? 나와~~"
그러시곤 날 끌꼬 마당으로 나가서는 이리저리 눈을 굴리시곤 마땅히 때릴 매초리가 안보이니 마대를 드시더만 나한테 달려오신다. 나 피한다고 피한게 복숭아뼈를 맞았다. 별로 아프진 않았지만,,,,이때가 아니면 계속 맞을것 같아 "아고 엄마 나 죽네 엉엉~~~뼈에 금갔나봐 엉엉~~~"
울 엄니 마루에 있다 맨발로 마당에 나와 아버지한테 한마디 하신다.
"애 죽일라고 작정했냐고, 그만하라고,,,,,,," (햐~ 그날 울 엄니가 왜 이리 이쁘시던지.ㅋㅋㅋ)
그러시곤 저를 냉찜질을 시켜주시더군요.
그 담날 엄마가 밥먹고 자라 해서 속이 안좋아서 안먹는다 했더니 울 엄니 콩나물 끓여났다고 해서 어쩔수없이 먹는데, 그때 이해가 가더이다. 왜 어른들이 술먹고 난 아침에 국물을.....ㅋㅋㅋ
그후론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정 술은 쳐다보지도 않았음당.
제 이야기가 넘 길었죠?.......저 아는 사람들한테 이야기해주면, 뒤집어지던데 님들은 어떠했는지 모르겠네요. 맑은 날에 기분 조은 웃음 한번 날려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