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아빠의 아기 길들이기.(2)
저희 아기의 이름은 세영이입니다.
세영이가 잘하는 것들을 나열해볼께요.
우리 세영이만 그런건지 아님 다른 아이들도 그런건지 선배님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세영이가 엽기적으로 잘하는 것들.
하나. 오줌싸기.
워낙 우유를 많이 먹기때문에 시도때도없이 싼답니다.
천 기저귀는 남아나지 않아서 종이기저귀를 쓰는데 도무지 한달에 몇개나 사용하는지
갯수를 파악할 수 없을정도로 많이싼답니다.
엄마에게 매일 혼나면서도 목욕할때 엄마의 바지에다 실례를 하다가 괜시리 욕을 먹는다.
엄마 : 이넘의 똥강아지 봐래. 꼭 엄마의 바지에다 싸야겠나?
아빠 : 이쁜 딸래미보고 똥강아지라뉘?? -_-;;;
저번에는 처형내 들렀다가 세영이가 윗동서가 젤루 아끼는 카페트위에다가 실례를 하는 바람에
처형에게 눈치받느라 엄청 혼났습니다. 시도때도 없이 오줌을 싸대는 바람에 진땀흘릴때가
많답니다.
그럴때면 아빠는 아기에게 고문을 하지요.
아빠 : 아빠의 비장의 무기 수염맛을 봐라~
따끔한 수염을 작고 하얀볼에 같다대면 죽어라 바둥바둥댑니다. ㅋㅋㅋ
그러면 좀나아질려나....아님 더 싫어할려나?
엄마는 철없는 아빠라고 맨날 이럽니다.
엄마 : "으이구~~철읎는 남표나..."이러면 한숨을 쉽니다.
둘. 자면서 잠꼬대하기.
이넘이 젤루 잘하는 버릇입니다.
엄마뱃속에서 하던 행동을 그대로 한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입니다.
울다가 웃었다가 씩 미소를 지을때도 있고, 이상한 소리도 냅니다. 아직옹알이 할때가 아닌데
요즘은 별소리 다냅니다. 동물소리 같기도하고 신음소리 같기도 하구요.
-_-;;; 밤에 자다가 그소리 듣고 가끔씩 잠을 깨기도 하지요.
그리고 어느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엽기적인 잠꼬대.
뭐라고 표현해야하나? 왜 높은데서 아래를 보고 있는데 뒤에서 살짝 밀면 어~어~어~하면서
팔을 허우적대죠? 자다가 팔을 허우적대는데 꼭 지휘를 하는것처럼 할때도 있구요,
수영할때 접영아시죠? 그렇게 허우적댈때도 있습니다.
이떄는 방법이 없습니다. 깨지 않게 팔을 조심스레 잡아주던지 가슴을 토닥거려줍니다.
그래도 심하면 아직 숨쉬는것이 불편해 보여서 아빠의 무거운 팔로 턱~앉여주기도 하지요.
그러면 잘 잔답니다. ㅋㅋㅋ (숨쉬는게 힘들텐데 말이지요..^^*)
셋. 떼쓰기.
이넘의 비장의 무기입니다.
한번떼를 쓰기 시작하면 아무도 못말립니다. 엄마가 몇대 엉덩이를 패줘야 정신을 차리지
아무도 감당 못합니다.
처음 아기를 안았을떄 너무도 좋아서 아빠가 안아주고 흔들어주고 했더니 손을 탓다고들 그러십니다.
그러다보니 땅바닥에서는 절대로 안잡니다. 그러니 엄마는 세영이땜에 몇년을 더 늙는다고합니다.
한떄 튼튼하던 어깨와 허리도 비만오면 쑤신다고 하니 주물러주는건 제 차지가 되었답니다.
밤만되면 저는 설겆이를 끝내고, 아기 우윳병을 삶고, 목욕물 데우고, 목욕을 시키고나면
이쁜 딸래미 떄문에 엄마를 매일 주물러줘야합니다. 주물락..조물락..어...이게 아닌데..
이게아닌데...이러다가 또 사고칩니다.
떼쓸때는 방법이 묘안이 있습니다. 데리고 마실다녀옵니다.
동네를 크게 한바퀴 돌고오면 피곤해서 잡니다. 떼쓸때는 무조건 저희 부부는 아기델고
동네돕니다.
넷. 내숭떨기.
저의 모친이나 다른사람이 있으면 절대로 울거나 떼쓰지 않습니다. 정말 신기하답니다.
다른사람들은 거넘 참 순하다...얌전하네.. 다들 그러시는데 절대로 믿지 않습니다.
떼쓸때보면 난리도 아닌걸 알기때문이지요. 본가에 몇번갔었지만 다들 엄청 순하고 얌전한지 압니다.
여우같은 녀석..그러면 아니라고 얘길 하지요. 그래도 안믿으면 아기를 깨웁니다.
한번 살~짝 꼬집거나 말이지요. 그러면 여지없이 본성이 드러납니다. -_-;;; (아기아빠 맞는지 저역시
궁금합니다.. ㅡ.ㅡ;;;)
내송떨때는 걍 내벼둡니다. 아빠가 편하기 때문이지요. ㅡ.ㅡ;;;
다섯. 목 가누기.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울 세영이는 태어난지 정확히 한달하고도 21일 지났습니다.
공통적인 통계를 보면 백일정도되어야 목을 가눈다고 하는데 아기를 배위에 올려놓고 달래고 있음
이넘이 고개를 빤히 들고 아빠를 노려봅니다. TV보다가 아기와 눈을 마주치면 깜짝놀랩니다.
꼭 내가 이자세로 있어야겠어??? (__*) 이러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그러면 아빠는 그러지요.
아빠 : 세영아...목에 힘빼..힘들잖어.. 넌 아직도 목가눌때가 아니란다...아라찌?
그러면 세영이는 아빠를 이렇게 봅니다. (*.*)/ "아빠맞어?"
여섯. 그외의 여러가지.
그외에도 울 세영이는 잘하는 것이 많답니다.
인상쓰기
(*지아빠 닮아서 인상은 드러워..엄마가 매일하는 말. (__*))
운동하기
(*배부르고 아쉬울거 없으면 누워서 열심히 운동을 합니다. 팔과 다리를 조금도 쉬지않고 흔들어댑니다.
아무래도 이렇게 운동을 많이 하니까 우유를 많이 먹나봅니다. 일주일에 분유한통을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먹어대고 있습니다. "아빠좀 살여줘~~분윳값 대기가 넘넘넘 힘들엉... ㅠ.ㅠ;;;)
똥눌때 온갖 표정짓기
(*어른들 똥눌때와 똑같습니다. 여러가지 인상이 다나옵니다. 그러다가 잘 안나오면 동네 떠나가라 울어댑니다.
예전같으면 상상도 못할 세영이 다리를 잡고 엉덩이를 살짝 벌려줍니다. 그러다가 힘을 너무주면
아빠 옷에 다튑니다. 몇번있었지요. 벌써 식사하시는 분 없죠? ^^;; 헤헤헤..지송..)
눈뜨고 잠자기.
(*아기가 다들 그러는지는 모르겠습니다..깊은 잠이 들기전에는 살짝 눈을 뜨고 잡니다. 그러면 아빠가
살짝 다가가서 뽀뽀를 해주는데 그러다가 엄마에게 맞습니다. "자꾸 잘때 뽀뽀하니까 아기 잠투정이 심하잖아!!"
정말그런가요??????? 지새끼에게 뽀뽀하다가 맞은 아빠는 세상에 저밖에 없을겁니다. ㅠ.ㅠ;;;)
그외에도 많이 있지만 더 쓰면 잼없을것 같아서 여기까지만 쓸까합니다. ^^*
잼없는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많은 선배님들의 의견을 듣겠습니다.
아기를 키우면서 세상이 참으로 많이 달라보입니다.
세상에 내 피를 이어받은 자식이 있다는것 만으로도 많은 책임감도 느끼고, 사랑의 깊이를 알게 되었구요.
아무리 미운짓을 해도 제자식은 이뻐보입니다. 태어난지 얼마안된 녀석이 자고 일어나면 커있고,
차츰차츰 커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아기를 보며 참 감사한 생각이 들지요.
아...일하고 있는 내내 울 아가보구 싶어서 미치기 일보직전입니다.
아기가 태어난 이후 거의 반푼수가 다되었네요. 이 행복이 계속 되어지길 제스스로에게
약속하며...
사랑해..세영아...^^* 쪼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