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전용 약주나와
10월부터 '삼겹살에 메밀 한잔' 시판
국내 최초로 삼겹살 전용 약주가 등장, 오랫동안 삼겹살과 ‘최고의 궁합’을 누려온 소주와의 ‘한판 승부’를 선언했다.
백세주를 생산하는 국순당은 23일 삼겹살 전용 술 ‘삼겹살에 메밀 한잔’을 10월 초부터 시판한다고 밝혔다. 특정 안주를 염두에 두고 개발한 술은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상표 명에 ‘삼겹살…’이라는 안주 이름을 쓴 것도 처음이다.
92년 백세주 개발 이후 12년 만에 국순당이 새로 선보이는 ‘삼겹살에 메밀 한잔’은 메밀과 뽕잎을 첨가한 기능성 약주로 알콜 도수는 15도로 백세주보다 2도 높고, 가격은 30% 정도 싸다. 300㎖ 용량에 출고가는 1232원.
‘소주 최고의 안주’로 각광받아온 삼겹살이 치명적으로 안고 있는 문제는 성인병의 주범인 콜레스테롤이 많다는 점이다. 때문에 개발 초기부터 삼겹살과의 ‘궁합’을 염두에 둔 ‘삼겹살에 메밀 한잔’은 삼겹살의 지방 성분이 많이 갖고 있는 콜레스테롤을 낮추기 위해 메밀을 12% 첨가했다. 메밀에는 콜레스테롤을 낮춰 고혈압, 동맥경화 등 각종 성인병 치료에 이용되는 루틴(RUTIN)이라는 비타민 성분이 많기 때문이다. 또, 삼겹살 특유의 느끼한 맛을 가급적 덜 느끼게 하기 위해 쌉쌀한 맛을 내는 뽕잎까지 넣었다.
국순당 신우창 연구개발팀장은 “소주 마실 때 안주로 삼겹살을 먹는 경우가 소주 소비 전체의 절반 정도는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번에 새로 내놓은 술은 삼겹살만을 위해 만든 술로서 찌개나 회 같은 다른 안주와는 맞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순욱기자 swpark@chosun.com ) 2003.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