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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ジョゼと虎と魚たち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2003, Josee, the Tiger and the Fish / ジョゼと虎と魚たち)

 

장르 드라마/로맨스

감독 이누도 잇신

출연 츠마부키 사토시/이케와키 치즈루

각본 와타나베 아야 

 

 

조제 나만의 공간이야..

      누구도 들어올 수 없어..

 

장애라는 울타리는 그녀를 감금했다

그녀는 그녀의 공간에서 움직일 줄 몰랐고,

벗어날 수 없게 되어버렸다 

그녀만의 공간 속에서 외로움을 숨기며,

아파했다

 

츠네오 난 오이가 더 좋은데..
조제 오이는 아직 덜 익었어..

 

그의 귀여운 투정에 그녀는 미소 짓는다

내가 왜 이러지,

굳게 마음 먹어보지만,

이내 그의 미소 앞에서 무너지는 그녀다

그와 함께라면 아프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아픈 상상을 해본다

 

웃음 미소 즐거움 행복, 그와 그녀

 

어둠,

그녀는 자신에게 있어 어둠만이 전부라고 생각했다

그녀가 보아왔던 세상은 어둠이었고

앞으로 보아야 할 세상도 어둠이라고 생각했다

그가 그녀를 빛으로 이끌었다
나중에 울게 되더라도, 지금은,

웃고 싶다

 

함께 웃을 수 있다는 것, 그와 그녀

 

함께 달려주는 그

다른 사람 앞에서 그녀를 부끄러워 하지 않는 그

나를 웃게 만드는 그

끌던 유모차를 넘어뜨려도,

'나를 죽일 셈이야' 화를 내도,

그의 미소 앞에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는,

그녀를 그렇게 만드는 그

 

그녀의 얘기만 나오면 나는 즐거워진다

 

저절로 상상하게 되는 그녀

그녀의 얘기만 나오면 미소짓게 되는 그

 

조제 남자친구가 생기면 호랑이를 보러 오고 싶었어

        남자친구 옆에서 제일 무서운 걸 보고 싶었어
        남자친구가 생기지 않았다면 보러 오지 않았을 거야

 

그가 있으면,

그가 내 옆에 있어준다면

호랑이도 무섭지 않아

내 손을 잡아줘

이제 무섭지 않아

네가 지켜주잖아

 

조제 바다에 가고 싶어

 

바다,

모래 위에 발자국을 남기는 그과 그녀

지나지 않아 파도에 바람에 사라질 발자국
그의 발자국 위에 덧씌워진 그녀의 발자국

하나가 된 그와 그녀

바다는 그의 발을 적시고,

바다는 그와 그녀의 마음을 적신다

 

우리는 그 바다에서 사진을 찍었다

 

그와 그녀는 사진으로 남겨졌다

사진으로 남았다는 건,

그들의 바다가 추억이 되었다는 것,

기억이 아닌 추억이

 

 

조제 눈 감아 봐, 뭐가 보여?

츠네오 아무것도.. 깜깜해!

조제 그곳이 옛날에 내가 있던 곳이야

츠네오 어디가?

조제 깊고 깊은 바다 밑바닥, 난 그곳에서 헤엄쳐 올라온 거야

츠네오 뭐 때문에?

조제 자기랑 이 세상에서 제일 야한 짓을 하려고!

츠네오 그렇구나, 조제는 해저에 살고 있었구나

조제 그 곳에서는 빛도 소리도 없고

        바람도 불지 않고 비도 내리지 않아

        너무나 고요해

츠네오 외롭겠다

조제 그다지 외롭지는 않아

        애초부터 아무것도 없었으니까

        단지 아주 천천히 시간이 흘러갈 뿐이지

        난 두번 다시 그곳으로 돌아갈 수 없겠지

        언젠가 자기가 없어지게 되면

        미아가 된 조개껍데기처럼

        혼자서 바다 밑을 데굴데굴 굴러다니게 되겠지

        하지만.. 그것도 괜찮아!

 

알고 있다,

이별,

그녀는 스스로 장애를 가졌다는 것,

그 따위 것으로 그를 옭아맬 사랑을 하지 않는다

그가 떠나도 그 새로운 외로움도 그녀는 괜찮다,

그렇게 말한다, 하지만,

모른다

 

츠네오 마지막은 의외로 깨끗했다 

           이별의 이유는 여러가지였지만

           아니 사실은 단 한가지다

           내가 도망쳤다

츠네오 헤어지고도 친구가 될 수 있는 종류의 여자도 있지만

         조제는 다르다

           내가 조제를 만날 일은

           두번 다신 없을 것이다

 

그와 그녀의 사랑은 평범했다

보통 그렇듯,

담백한 이별이었다

그녀는 눈물 한방울 비추지 않았다

이별은 왔다

 

그녀는 매달리지 않았고,

그는 그녀를 동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당당한 그녀였다

 

츠네오의 옛 여자친구를 만났을 때,

'솔직히 네가 가진 무기가 부럽다'라고 말했을 때,

그녀는 말했다,

'그럼 너도 다리를 잘라'

 

강한 여자, 독한 여자,

무엇이 사실인지 모른다,

감히 그들의 사랑을 평가할 수 없다

 

그러나 한가지,

그들의 사랑은 영화 속 거짓말이 아닌,

현실 속 현실적 사랑이었다

 

마지막 츠네오가 길거리에서 오열할 때

그의 눈물은 진실이었다,

헤어짐의 진실

 

이해하고 또 이해하고,

 

그렇게 영화를 보고서,

한참 후에,

나는,

집에서 오열했다,

마지막 장면의 츠네오 처럼,

 

나는 울었다,

그게 전부다,

이유는 없었다,

가장 소중한 사람이 죽기라도 한 듯,

그렇게 미친듯이 울어댔을 뿐,

그 이하도 이상도 아니었다,

 

나와 영화와의 이별도 담백했다,

지독하게 담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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