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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하시는분들의 충고 듣고싶습니다...(아닌분들도)

바다사랑 |2003.09.29 18:35
조회 1,740 |추천 0

올해 서른하나의 미혼여성입니다.

제 남친이랑은 세살차이로 4년 가까이 사귀어왔었고 결혼까지 생각했었습니다.

제남친이 이혼남이라서 부모님의 반대가 심할까봐 사귄지 2년만에야 부모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처음부터 말씀드리고 당당히 만나고 싶었지만 저희 어머님께서 고된 시집살이에 질리셔서 극구 반대하실껄 알고 뒤늦게 말씀드렸습니다.

저희 할머니 치매로 여든다섯까지 사시고 작년에 돌아가셨습니다.

울어머니 쓰러져가시며 수발하시는데 불평 한번 없으셨습니다.

제가 사귀는 사람이 홀시어머니시라 처음엔 반대가 많으셨습니다.제가 당신이 힘들었던거처럼 고생시키고 싶지않은 부모님 맘이라는것도 압니다.

시어머니될분은 참자상하시고 좋습니다.저처럼 맘도 여리시고,눈물도 많으시고 나쁜말 잘 못하시는 좋은분이십니다(제가 오빠 만나는동안 거의 오빠 집에서 만나서 느낀것입니다)하지만 엄만 막상 사는거랑은 틀리다고 모시고 사는거에 반대를 많이 하셨습니다.

처음 오빠를 만날때부터 어머님 모시고 살자고 한것두 제가 먼저 그랬고 이젠 오빠도 같이 살기를 꼭 원합니다.

제 남친 사실 제친구의 오빠입니다.

어렸을적부터 한동네서 자랐지만 집에 놀러가도 오빠랑은 전화상으로 통화했을뿐 서로 본적도 아는것도 없었습니다.

그러다 4년전 친구의 남친과 아는언니들과의 모임에 끼게 되었습니다.

그자리에서 오빨 첨 알았구,전 그전까지 별거중으로 알고 있었습니다(칭구가 그렇게 말해서)

그날 술자리에서 오빠가 이혼했다는걸 알고,그땐 거리를 두고 이야길 나눴습니다.

오빤 첨 절보고 호감이 갔다고 하면서 자연스레 제친구랑 자리를 마련해서 보게되고 통화하다 정이 들었습니다.

하지만몇개월후 오빤 제가 힘들까봐(집안의 반대) 먼저 정을 떼려고 했고 몇달동안은 안만났습니다.제친구의걱정도 결혼이 안되면 친구사이가 서먹해지니까 신중히 하라고 했다고합니다.

저희 오빠 결혼생활 1년도 안되어서 끝났습니다.그땐 아버님이 편찮은 관계로 만나는사람과 서둘러 일찍 결혼했다고 했습니다.같은 동갑내기에 언니는 대학원을 다니며생활하고 오빤 사업시작에 바빴습니다.신혼에 사업시작에 몇달후 IMF로 오빤 회사에 기거하며 이자갚기에 급급했답니다.아버님은 편찮고,집은 담보에 발등에 불떨어지는격으로 죽기 살기로 일했답니다.그때 언니는 많이 외로워서 다른남자와 바람을 피웠나봅니다.오빠 생각엔 지금 사정도 이렇고 아버님도 편찮은데 그럴수 있나며 그냥 도장찍었답니다.사실 새언니가 바람 피운사실을 안건 제친구가 젤먼저 알고 저에게 사진을 가져와 어떻게 해야하고 누구한테 먼저 얘길 꺼내야하는지 물었습니다.그당시엔 저도 어떻게 남의집 가정사를 말할수 없으니 아무말도 못해줬습니다.이혼후 1년뒤 아버님은 돌아가시고 오빤 거의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회사에만 매달렸다고 합니다.지금은 빚 다갚고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저또한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혼하는사람들이 꼭 어느한쪽만이 잘못한게 아니라 둘다 똑같이 책임이 있다고...오빠 또한 가정을 지키지못한점 잘못된거라 제가 얘기했습니다.

하지만 문젠 여기서부터입니다.

전 이나이먹도록 진지하게 사귀어본사람이 오빠까지 딱 2번째 입니다.

첨에 대학때 2년정도 사귀고 몇년을 혼자 지내다가 늦은나이에 만나게 되었습니다.

전 지금의 사람에게 모든걸 다 줄정도로 헌신적이었습니다.

지금의 오빠가 전 처음(?)이었고 가족보다도 모든걸 다 챙겨줄 정도로 항상 젤 먼저였습니다.

제가 오빠만나면서 일을 그만둔뒤로 모든 시간을 너무 오빠에게만 기대였던게 문제였습니다.

뭐든지 같이 공유하고 싶었고,그런 오빤 답답해했습니다.

오빤 사랑보다 항상 일이 최우선이었습니다.이해못하는것도 아니었지만 오빤 젊을때 빨리 벌어놓고 자식들과 가족 고생시키기 싫다며 지금도 악착같이 일합니다.저또한 생활력이 강한 오빠 모습이 좋지만,지금의 상태로는 마니 외로움을 느낍니다.(사귀는 동안에도 그렇구여...제가 마니 예민한편이라라 그렇게 느낄수도 있지만)

문젠 여러번 제가 피곤하게 굴어서 힘들다며 시간을 갖기로 했엇습니다.

두달정도 연락을 끊으면서 서로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첨엔 시간을 갖자는말에 제가 오히려 다그치며 진작에 말하지 왜 허락 다받아놓구 이제와 그러냐며 전화로 신경질을 많이 냈습니다.엄마의 허락까지 오랜시간이 걸렸고,허락받은후 얼마 되지않아 이런상황이 터졌습니다.엄만 마니 속상해하십니다.

시간이 지나고 오빠가 그러더군여...

니가 싫은게 아니라 그런 피곤한점이 싫었던거라고...

저 제 문제점 인정하고 고치려고 노력합니다.사귈때도 힘들어서 오빠한테 신경정신과가서 상담 받아볼까라는 말도 했습니다.엄만 그런 얘기하면 다시 만나서 잘되더라도 작으마한 부부싸움에도 니가 그러니까 그렇치하며 죄인취급 받고 살고 싶냐고 그러십니다.

친구들은 정말 결혼생각까지 한사람이라면 몇번을 그랬더래도 눈감고 깜싸안아줘야한다지만,오빤 그런점만 고치면 예전처럼 다시 회복될수 있다고 그러는데,그렇다고 제가 치료 받는동안 안만나는건 아닙니다 예전만큼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만나고 연락하면서 제모습을 지켜본후 만나고 싶은가 봅니다.

당연 오빠 입장에서 재혼입장이니까 신중히 생각해야 되는거 압니다.(오빠도 그렇게 얘길했구여)

그것때문에 지금 이러한 상황이 벌어진거고...하지만 저 불안 합니다...

오빠 없는세상 상상도 안가고,이젠 누구 만나는것도 두렵고 싫습니다. 다시 아렇게 맘 아프기도 싫구요.

제 마음 먹기에 달린거 잘압니다.여지껏도 힘든거 버텨왔는데 이제 서야 왜이러는지...

다시 잘되고 싶은데 잘될수 있을까여? 오빠를 택하자니 엄마가 맘에 걸리고...어찌하면 좋을까여?

제가 많이 한심해보여도 여러분들의 따끔한 충고나 의견 부탁드릴께여...

그리고 재미없고 긴 얘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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