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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아무것도몰... |2008.04.30 01:31
조회 157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늘 톡을 즐겨봤던 23세의 평범한 여대생입니다.

 

20대의 많은 분들이 그러겠지만

정말 막막하고 고민되는 심정을 어디다 말할곳이 없어서 이렇게 글으로라도 쓰게 되네요-

 

저는 서울 중위권 대학 3학년을 마치고 1년째 휴학을 한 상태입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길게 휴학을 할 생각이 아니었는데 이렇게 되었네요.

많은 분들이 휴학하면 어영부영 허송세월 보낸다고 하시는게

이런건가 싶습니다^^;;

 

지금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자격증을 따려고 학원도 다니고 있어요.

나름 열심히 사는 것 같은데

친구들은 학교를 다니고 있는 걸 보면 나 혼자 뒤쳐져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처음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나 혼자 여행도 다니고 책도 많이 읽고

솔직히 대학생들 과제에 관련하지 않으면 책도 한권 편히 못읽잖아요

나름데로 시간을 즐기면서 후회하지 않게 보냈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다가 등록금도 점점오르고 해서 아르바이트도 하고 자격증 공부도 미리미리 해놓는데

그 와중에도 하고 싶은게 너무 많더군요.

세상은 돈 없으면 할 수 없는게 너무 많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유학을 가고 싶어요. 이게 너무 큰 꿈이라면 어학연수 6개월 이라도.

하지만 그럴만한 집안 형편이 안되고 알바해서 모은 돈으로 가려면 지금부터 돈을 모은다고 해도

1년 정도 걸릴 것이고.

 

그러다가 또 생각을 해보면

제가 유학이나 어학연수를 가고자 하는 것도 다 취업때문인거예요.

제 꿈은 그냥 좋은 회사에 취직해서 돈 많이 버는 것이 되어버린거죠.

이것도 엄청 힘들다는 것도 잘 알구요.

 

집안 경제를 크게 흔들면서까지 어학연수를 가야 하는건가 싶다가도

취업시 이력서에 외국물 먹은 경력 없으면 아예 뽑아주지도 않을 것같아서

(요즘은 너나 할 것 없이 다들 가니까)

불안불안하기도 하고

친구들은 부모님이 척척 보내주시는 것 보면 너무 부럽고 샘나고 질투나고

그렇게 좋은 대학 나오지도 않았으면서 뭔가 남들하는 건 다 해야 되는 것 같고...

 

제가 이상하고 못된 마음으로 엄마아빠 미워한 적도 있지만

그건 정말 반성해요.

하지만 계속 마음 속에서는 막막함 때문에

괜히 나만 뒤쳐지는 것 같아서 싫고-

 

처음엔 유학갈 수 있을 줄 알고 토플 공부 했는데

이제는 다 포기상태예요ㅠ

 

너무 못났죠ㅠ

 

요즘은 알파걸을 원하는 시대잖아요

얼굴도 이쁘고 몸매도 이쁘고 공부도 잘하고 완전 만능인 그런 여자가 천만명일텐데

난 여기서 너무 찌질해 보이고

 

저 어떡하면 좋아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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