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결혼이냐? 중절이냐?

고민중.. |2003.09.30 11:41
조회 13,271 |추천 0

자꾸만 어지럽구 감기 증상같이 열도 나고 넘어 올것 같구 ..

 

더군다나 생리가 늦어 지는 것 같아 임신임을 예감 했습니다.

 

남친이랑 만난지 이제 백일 지났는데....

 

임신 테스트기로 확인하는 순간 전 두 눈을 의심했습니다.

 

눈물도 안 나오더군요.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 바로 이런거구나 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임신에 전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지금도 너무나 힘이 들구요.

 

남친은 내가 아파하는 모습을 보면서 무척이나 괴로워 합니다. 남친은 저를 책임지겠다

 

합니다. 애 낳아서 키울 꺼 생각하면 자기도 모르게 흐믓하다고 합니다.

 

제 나이 23살 남친과 나는 4살 차이 입니다. 아직 서로에 대한 믿음도 확실치 않은 상태에서..

 

남친을 좋아하지만 아직 남친이 제게 사랑 인지는 몰겠습니다. 전 사랑하는 사람의 애기를 낳고

 

행복한 삶을 꾸리리라 항상 생각해 왔거든요.. 더군다나 왠만하면 결혼을 늦게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 전 지워야 한다는 생각을 해왔지만 낳자는  남친 반응에 한편으론 고맙기도 합니다.

 

저한테는 너무도 힘들고 사랑받지 못할 애지만 남친한테만큼은 그러질 않기를 한편으론 바랬나봅니다.

 

저한테는 지금 남친이 문제가 아닙니다. 애를 낳고 안 낳고가 문제가 아닌것 같습니다.

 

저의 부모님....

 

부모님이 아시면 전 정말 죽는 겁니다.

 

특히 울 엄마.... 그렇게 항상 몸 조심하라고 늘상 얘기하셨는데..

 

사귄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일입니다. 남친이랑 저는 항상 새벽까지 붙어 있었습니다.

 

저의 집앞까지 와서두 남친 차에서 몇시간이나 붙어 있고 것두 잘가라는 인사를 수없이 해 댈 정도로

 

우리는 붙어 있었습니다. 부모님의 욕에도 굴하지 않고 전 맞아 죽을 각오까지 하면서 그렇게

 

매일 붙어 다녔습니다. 그런 모습을 지켜보던 엄마는 끝내는 폭발을 하시더군요.

 

어느날은 새벽에 주무시다 마시고 나와선 차에서 남친과 키스하고 있는 저희 모습을 보곤

 

엄마는 저를 끌어 내더니 인정사정없이 남친 앞에서 두들겨 패셨습니다.

 

전 그런 엄마를 이해 할수 없었지만 지금 제가 임신한 상태가 되다 보니 이제는 엄마 맘이

 

이해가 갑니다. 엄마 말 잘 들을껄 후회도 되구요... 이런 일이 있은 후 엄마는 남친을 싫어라 하십니다.

 

추석엔 오빠가 잘 보일려고 사과며 포도며 고기를 선물로 보냈는데도 별 반응도 없으시고...

 

이런 상태에서 부모님께 저 임신한 사실을 말하고 결혼한다고 하면 저에 대한 실망이

 

넘 크시겠죠? 전 너무나 걱정입니다.. 제 친구들은 그냥 애 낳고 오빠랑 결혼해도 잘 살 것 같다고

 

잘 생각해 보라 하지만 전 저의 부모님이 제일 걸립니다.

 

맞아 죽는거 각오로 부모님께 말한다고 해도 지금의 남친을 믿고 따라가도 되는건지...

 

전 한편으론  조금씩 결정해 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애를 지워야 하는 쪽으로...

 

아직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아직은 애 낳고 잘 키울 자신두 없습니다.

 

지우게 되면 낼 모레 지울 생각입니다. 이번에 개천절로 쉬는 날이 있어서 조금이라도 더 쉴 생각에..

 

아직 빛을 보지 못한 생명이지만 그 생명을 죽여야 한다는 생각에 눈물이 흐릅니다..

 

전 정말 이기적인가 봅니다.. 전 제 자신만을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그치만 자신없는 결혼과 임신을 시작해 나가는 것보단 차라리 떳떳하게 제가 받아 드릴수 있는

 

그런 날이 올때 다시 한번  못된 저에게 예쁜 아기가 제게 생기길 바라렵니다...

 

다른 분들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실런지...

 

 

☞ 클릭, 여덟번째 오늘의 톡! 외로움에 지친 하이에나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