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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보이는 것 같다.

완벽한... ... |2003.10.01 00:45
조회 415 |추천 0

이제 6개월이 되었군...

그동안 수없이 끓어 올랐다가 스러지던 애증의 갈등이 이젠 많이 무덤덤해지기 시작한다.

 

4월... 집나가고 없는 그 기간동안.. 그렇게 빈번하게 끓어 오르던 애틋한 감정들도...

5월에 접어들면서 그렇게 끓어 오르기 시작하던 증오들도...

이젠 서서히 사그러들었다.

 

7, 8월엔 체온에 대한 그리움이 가장 절실했었다.

매일 살을 맞대고 살던 여자가 사라졌기에, 

공황 상태였던 4, 5월을 지나자.. 증오가 나를 지배 했었고..

불타던 증오마저 한풀 꺾이던 7, 8월이 그렇게 나에게 다가 왔었나보다.

 

9월은 어쩌면 관조의 시기였다고나할까?

조용히 나를 들여다 볼 기회가 많았던듯하다.

아니면 정화의 시기라고 볼 수도 있겠다.

마음이 많이 가라앉았으니까..

 

이젠 어쩌면 징검다리가 필요 없을듯도하다...

자신감을 회복했다고나할까?

이렇게 회복되어가는 자신감으로 10월을 맞이하는 나는 어쩌면 행운아일 수도 있겠다.

 

돌이켜 보면...

징조를 알고 그렇게 노여워하던 11, 12, 1월의 분노의 시기와...

부여잡고자 애를 쓰던 지난 1, 2, 3월의 애틋하던 시기가...

이젠 되돌아 보기조차 싫은 그런 시기로 남는듯하다.

 

왜 그리 붙잡으려고 애를 쓴 것일까?

왜 그리 그사람이 놓칠 수 없는 그런 존재로 각인이 되었었을까?

그사람에게 생성된 새로운 호르몬(페로몬?)의 영향이였을까?

그게 아니면 암컷을 모두 장악하려고하는 동물적인 수컷의 본성이 남아서였을까?

아니면 과연 혼사방 사람들에게 정중하게 이야기 했던 세월에 의해 완성된 사랑이였을까?

 

지금 돌이켜 보면 돌아갈 친정이라도 있었으면...하고 속으로 이혼을 생각해본적이 한두번이 아니였는데...

그렇게 제발로 걸어 나가려고 하는 시점에서 나는 왜 붙잡고 있었던 것일까?

집나가기 전에 이미 주변사람들에게 신뢰를 잃어서 못살겠다는 이야길 퍼뜨리고 다닌 그런 여자를 나는 왜 잡으려 했을까?

그렇다면 내가 과연 사랑을 한 것이였을까?

 

이젠 다신 돌이켜 보고 싶지도 반복하기도싫은 시간들이다.

언젠간 문득 생각이야 나겠지...

어쩌면... 나를 떠나준 그사람에게 고마와해야할지도... 모를 일이다.

 

지금... 나는 홀가분하다.

자신감을 다시 회복한 이곳 혼사방이 정말 고맙기도하다.

그동안 써 제낀 글들을 다시 보노라면...

어쩌면 나는 멀쩡한 존재인데... 그사람 때문에 이리되었다는 항변이였는지도 모르겠다.

 

아마도... 앞으론 이런 글들을 쓰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모르지 다시 또 반복되는 감정의 회오리에 휩쓸린다면.... 쓰게될지도..

 

나를 풀어내는 일은 정말 중요한 일인듯하다.

풀어나가는 동안 정화되어가는 나를 볼 수 있었으니까...

또 갈채를 보내주는 혼사방 사람들이 있으니까...

주책 떤다고 하지 않고 응원을 보내준 혼사방 사람들에게 감사를 보낸다.

 

일한다고 하고선 더 많은 시간을 죽치고 있었던 풀내음...

이젠  성숙된 마음으로 나를.. 대상을... 볼 수 있다는 자체가 고맙기만하다.

 

지금 이 심정들이 혹시라도 조증에 해당되는 증상이 아니길 바란다....

 

오늘은 재미난 영화 한편을 보고 자야겠다...

달콤한 영화 한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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