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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나고 기록 났지

골룸 |2003.10.01 11:06
조회 782 |추천 0

  2003/10/01  

네이트닷컴 게시판지기가 드리는

스포츠 나고 기록 났지

요즘 스포츠 신문은 연일 이승엽 선수의 아시아 신기록 불발에 대한 기사입니다. 대기록인 만큼 터져주기만 한다면야 우리나라야 말할것도 없고 해외에서도 단연 특종감이겠죠. 그러면 경기장을 한 번 들여다 볼까요? 경기장에 난데없이 잠자리채 장수가 등장했습니다. - 수요 객원지기 골룸

 

 

(매주 수요일은 객원지기 골룸님의 한마디로 꾸며집니다. 수요일을 기대하세요)

 

 골룸의 한마디..

 

요즘 스포츠 신문은 연일 이승엽 선수의 아시아 신기록 불발에 대한

기사입니다. 대기록인 만큼 터져주기만 한다면야 우리나라야 말할것도 없고 해외에서도 단연 특종감이겠죠. 더욱이 메이저리그의 올해 홈런성적이 그다지 좋지 않기 때문에 돋보일 수 밖에 없을 것이고, 이것은올 시즌이 끝나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겠다고 공식 선언한 이승엽 선수에게 더할 나위 없는 플러스 요인이 될 것입니다.

 

그러면 경기장을 한 번 들여다 볼까요?

경기장에 난데없이 잠자리채 장수가 등장했습니다. 우리나라 프로야구 리그 사상 이런 일이 있었던가요? 너나 할 것 없이 잠자리채를 사 들고 외야에 자리를 잡습니다. 뭐 여기까진 좋습니다.

근데 그날 이승엽 선수가 홈런을 치지 못하면 잠자리채 뿐만 아니라

쓰레기통이며 각종 오물들을 죄다 경기장에 던지는 겁니다. 요 며칠째 계속 그렇습니다. 대체 이게 무슨 낯뜨거운 일이란 말입니까.

 

게다가 이승엽 선수에게 볼넷을 준 투수에게 야유와 욕설이 가혹하게

쏟아집니다. 정정당당한 승부였는데도 말입니다. 도대체 홈런타자에게 한가운데 직구를 던져주라는 얘기일까요? 그런 공은 우리나라 타자 모두 큼지막한 장타를 날릴 수 있는 공입니다. 그걸 던지란 얘기일까요?

그런 공은 보통 ‘실투’라고 부릅니다. 실수로 던졌다는 얘기지요. 그것도 일부러 그런 공을 던져준다면 그건 대 기록을 불명예스럽게 하는 일이 될 것이며, 만일 그런 투수가 있다면 그는 이미 스포츠맨이 아닙니다.

 

솔직히 외야에서 홈런볼 바라고 있다가 불발되면 각종 오물을 던지는

사람들이 야구팬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몫 챙겨보잔 생각인지. 그런 사람들이 우리나라 프로야구와 건전한 야구팬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어 정말 화가 납니다. 더 나쁜건 그럴수록 이승엽 선수는 더욱 부담이 가중되어 홈런치기가 쉽지 않을거라는 겁니다.

 

기록은 화려합니다. 모두가 보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스포츠 나고

기록났지, 기록나고 스포츠난건 아닙니다. 건전하게 즐기고 박수쳐주는 문화 속에서 스포츠와 기록이 더욱 빛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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