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으뜸 대장부라 칭송하는 형(둘 사이에 그런 평화조약이 있었다.)으로부터 강아지를 한놈 들였다.
귀여운 얼굴 생김새며 쬐끄만 몸알이 헐은 가슴자리에 꼭 맞아서 그 놈과 노니는 솔솔한 재미에 좋아졌다.
생활전선을 오가며 끼니때 같이하다보니, 한나절 떨어져있는 지금 그녀석 보고싶은 마음이 사랑 너울쓴 외바라기 가슴이랑 닮았음을 알았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 한떨기 싺틔우긴 참쉽다. 그 감정이 사랑으로 뿌리내릴럼 공간을 달리한 환경이 길러주는 그리움이 물길을 열어 졸졸졸 가슴시린 개울을타고 사랑의 강에 이르러야함을 깨쳤다.
잔뜩 터질듯이 익은 그리움을안고 이 밤을 헤엄쳐 진가슴을 풀 수 있는 그 녀석을향한 나의 사랑은 행복하기 그지없으라.
그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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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바,,
그러나, 염려해왔던 죽음으로의 이별이 덥쳐왔다. 항상 마음몰아 준비하지 않은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느닷없는 일로 찾아들줄은 몰랐다.
아직 쏱아야할 사랑이, 나누어야 할 정이 언제까지라도 다 채울수 없을만큼 남았는데도 “머루”는 가을의 길목을 돌아서 그 어딘가로 영영 사라져 버렷다.
지난 그 무수한 외사랑 세월속에서 사랑하는이를 가슴에서 지워낼때 보다도 더욱더 찐한 그림움과 아픔이 베어나온다. 같은 생명체로 사람과 짐승사이의 정이란게 이렇게나 뭉클하고 알싸한데,
나는 죽는 그날까지 이 만큼이나 가슴 꽉차는이들을 또 얼마나 떠나보내며 결국엔 내 자신마져 떠나보내야 한단 말인가?
정은 주는것보다 때는 것이 더욱 어렵지만 우리는 그 인연의 끝마디에 어김없이 자리하는,
절대 길들여질수도 결코 완전히 준비할수도없는 영원한 이별을위해 항상 조금씩 단단히 준비해 가야한다.
이별이 아퍼서 다른 만남을 만들지 못하는 사람도 없진 않지만 헤어짐의 고통은 또다른 인연을 만나므로써 벗어나는 방법이 최선일 것이다.
anyway,
머루는 영영아주 가버렸다. 머루를 내 가슴에서 영원히 살게하기 위하여 내일은 개장사를 찾아가야겠다.
외사랑 전사로 살은 반평생동안 숱한 나홀로의 이별에 굳은살이 베겼는데도 가슴이 씹히는 아픔은 똑같다.
c8!!, 슬프도록 아름다운 가을이 이토록 양지바른날에....
아!!! 또오~ 이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