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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후.. 남자의 진심을 못믿게 되었습니다..

한나 |2008.05.09 12:28
조회 1,079 |추천 0

매일 읽기만 하다가 쓰는건 처음이네요...

저 다이어트 성공했습니다.. ^^ 그게 벌써 3년정도 되어가네요..^^

제 최초의 고백은 학원에 같이 다니는 남자아이였는데.. 말 그대로 무참히 차였습니다.

그애가 한말은 아직도 남아있죠.."너 내 몸무게 두배는 더될껄..??" 이란 말을 농담처럼 돌려서 말하더군요..   그때의 기억이 얼마나 충격이였는지..그 후에도 좋아하는 사람이나 호감가는 사람 생겨도 말한번 해보지 못하고, 그 흔한 미팅이나 소개팅 한번 못하고 20대초반의 시절을 보냈습니다..

남자분들.. 다이어트 쉽게 생각하시는데.. 진짜.. 뼈를깎는 고통..이라는거.. 안해보신분들은 모를거라고 생각합니다..

암튼 정말 충격적인 계기로.. 1년반동안의 다이어트에 돌입.. 미녀는 괴로워 보셨겠지만 성형만 안했지.. 완벽하게 다른사람이 되어서 돌아왔습니다..(보고서 얼마나 울었던지..^^ 영화보고 저만 눈이 퉁퉁부었던 기억이 나네요..^^)

165cm 96kg.. 1년반후.. 친구들과 모든 연락을 끊고 안해본 다이어트없이 몇번의 실패도 이겨내고..48~9kg 으로 다시 세상에 돌아왔습니다..

 

다시 돌아온 세상은 정말 별천지가 따로 없더군요.. 제 자랑이 아니라 살이 그렇게 돼지같이쪘을때도 눈도 크고 이목구비가 뚜렸해서 살빼면 이쁠거라는소리 많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성유리랑 비슷하다는 소리 좀 많이 듣습니다..^^; 이미지가..^^;)

살을 빼고 돌아왔을때.. 그래도 좀 예뻐보이는 사람들.. 이라고 칭찬받는 위치에 서니.. 아.. 이래서 다들 다이어트고 뭐고 난리를 치는구나.. 그제서야 실감했습니다..

이제 나도 진짜 킹카같은 남자친구도 사귀고^^; 그동안 보상받지 못한것들.. 한거번에 하리라고 마음도 먹었습니다..

근데.. 현실은 그렇게 안되더군요... 이제는 따라다니는 사람도 많고.. 좋다고 하는사람도 생기고 하는데도.. 마음이 열어지지가 않습니다..

혹시나.. 제 과거나.. 제가 뚱뚱했을때를 알면.. 떠나갈까봐.. 지금과 다른 모습에 실망할까봐..

남자를 만나도 사귀거나 깊은 사이로.. 마음을 터놓는 사이로는 발전되지 못했습니다..

티비에서 미국의 비만 여성들 나올때 남자애들이 그냥하는 농담 하나에.. 그사람이 괜시리 마구 싫어질때도 있고.. 살이나.. 몸매에 관해서..이야기하는 남자들을 볼때면.. 괜히 호감이 떨어지곤 했습니다..

 

"쟤들하고 너는 틀려.. 재들은 게을러서 자기관리를 못해서 뚱뚱한거야.." 라는  저를 위한 말을 할때마다.. 그사람이 저에게 해주는거나 진심 그런것보다는 말그대로 정이 그냥 뚝.. 떨어진다고 해야할까요... 또한 모두들 저에게 살이 쪗을때는 관심하나 없던 남자들이.. 다이어트 후에는 저에게 없어서처럼 못살 사람들처럼 구는것 사귀자고 하는것 또한.. 이해는 하지만 받아들이기에는..

저 자신을 인정하고 보는게 아니라 저의 겉모습만 보는것 같아서.. 혼란스럽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이 모든 이야기를 터놓고 이야기할만한 사람도,, 그럴만큼의 용기도 없었구요..

 

살빼고 예뻐지고나서.. 하고싶었던것은 그냥 평범한 것들이였는데...

저 좋다고 따라다니는 평범한 남자친구 만나서 데이트도 하고 영화도 보고.. 가끔 싸우기도 하고..

뭐 선물도 받고.. 요리도 하고. 살만 빼면 모든게 달라지고 저도 친구들처럼 좋아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좋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남자들만 더 못믿게 된것 같아서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몇번 사귈려고 마음도 먹고.. 저도 좋아했던 사람도 있었지만.. 번번히.. 저런문제들로 깊게는 가지 못하더라구요..

새로 사귄 친구들이나 저를 모르는 사람들은 좋다고 하는사람 있고 저렇게 잘해주는 사람있는데 사귀라고 말하고.. 왜 안사귀는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또 다들 눈이 그렇게 높으니까 남자친구가 없는것이라고 하구요...

지금 저한테 정말 잘해주고 따라다니는 사람이 있는데.. 다들 정말 사람도 좋고 정말 널 좋아해주는것 같다고.. 잘 어울릴것 같다고 말하는데.. 저는 솔직히 무섭습니다..

사귀고 좋은시간 보내고.. 제가 그사람에게 마음을 줬을때.. 혹시나 제 과거나 그런걸로 제가 다시 상처받지는 않을까..... 사람들에게 보이는 진심이.. 저한테는 왜 안보이는지..

너무나 뻔한 질문이지만... 진심으로 지금의 저를 좋아한다면 예전의 저도 좋아해주며 과거를 인정해줄까요..? 그게 너무 무섭습니다..

그렇게 말하거나 그것을 알게되었을때.. 상대방이 변한다면.. 정말 상처를 받을거 같아서..

어쩌면 그게 더 만나기 힘들게 만드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제자신이 문제라는건 아는데.. 답답해서 한번 그냥 끄적여 봤습니다..

컴플렉스라 그런지.. 어디 터놓고 이야기할때도 없고.. 이런 부분은 좀 많이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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