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작년 가을쯤 소파수술 한 경험이 있어요.
너무나 무지했었죠.
여러 남친을 만나면서두 26년간 고이고이 지킨 순결을 지금의 남친에게 주었구요.
26년간 고이고이 멀 알면서 지킨게 아니고... 그냥 멋도 모르고 지켰구요.
지금 남친과 관계도.. 이 나이를 먹어서도 암꺼두 모르고 했고...
남친이 자기가 실수한 것 같다고 안에다 사정한 것 같다고 햇을때도,
그게 먼말인지도 몰라서, 그냥... "왜 그랬어, 이 바보야.. 너 미오" 하면서
말장난이나 하고 있었네요.
그리고는 덜컥 임신이 되었고, 임신 2주만에 소파수술을 했죠.
제 인생 최대의 사건이었습니다.
너무나도 평범하게... 지루할 정도로 평범한 일상을 살던 제가,
정말 단 한순간의 실수로... 그런 엄청난 일을 저질렀습니다.
일욜에 수술을 하고, 월욜에 바로 출근을 했죠.
쓰러지는 줄 알았습니다. 할종일 어지럽고... 하혈은 펑펑 나오고...
회사서 쓰러지면 안댄다... 사람들이 엠뷸런스라도 불러서 병원에 데려가면
들통난다.. 쓰러지면 절대 안댄다... 이를 악 물고 버텼네요.
얼굴은 시뻘겋게 열이 오른채로, 화장실을 들락거리며... 패드를 갈고 또 갈고..
지금 생각하면.. 휴가라도 내고 쉴걸 그랬나 싶어요.
그리고 겨우내내 추워서 내복을 한번도 벗지 못했어요.
안에 스타킹 신고, 내복 입고, 무스탕만 입고 다녀도, 겨울이 어찌나 견디기 힘들던지요.
그리고 지금 찬바람이 슬슬 부니까요...
참, 이 나이에 벌써 허리가 쑤셔 죽을 것 같아요...
그리고 얼마전에 우리집 강아지가 새끼를 낳앗는데요.
핸드폰보다도 작거든요. 그런데 있을건 다 있어요. 눈, 코, 입.... 손톱, 발톱...
어찌나 귀엽던지요...
그 쪼마난 몸집에 있어야 되는거 다 가지고 태어났더라구요... 생명이란게 참 신비하죠?
또 생각이 나드라구요.
내가 얼마나 큰 죄를 지은 것인지요..
중학교때 성교육을 비디오로 받았는데요.
소파수술 하는 장면이었거든요.
음... 아가를 집어내려고... 수술기구가 들어가니까... 태아가 입을 쩌억 ~ 벌리더라구요.
물론 뱃속이라 소리는 안 들리지만요... 막 뱃속을 이리저리 도망다니며 아~~
소리지르는것 같더라구요. 그때 정말 울면서 봤는데..
제가 이런 엄청난 죄를 지을줄이야...
아무리 후회하고, 용서를 빌어도...
이 죄를 어떻게 다 갚아야 할까요.
그냥... 마음속에서 조금씩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작년 이맘때 일이었는데... 제 허리가 쑤시다고.. 이렇게 생각이 나네요.
앞으론 정말 조심해야죠... 그냥... 할 말 없는 죄인입니다.
여러분들 다들... 책임감 있는 사랑할 줄 아는 사람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