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늘 보기만 하다가, 심난한 마음에 이렇게 글을 적습니다.
사실 저의 부모님이 제 대학 졸업하실 즈음에 이혼을 하셨어요.
경제적인 이유였습니다.
저희 가족이 모르는 빚이 많으셨더라구요.
이사가려던 아파트마저도 처분해야했고,그 일로 많이 힘들었습니다. 모아둔 적금을 다 깨 버린 가족들.. 형제들..
그 때 아버지가 보여준 행동, 가장으로서의 기본도 안되는 행동.. 그런 부분에 실망해 부모님은 이혼을 하셨습니다.
대학생인 저보고 보증서달라고 하고.. 못이겨 선 보증은 제 사회생활 시작도 전에 천만원 빚으로 돌아왔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든 일이나, 좀 낮아 보이는 일은 하고 싶지 않다고 집에서 그냥 계시니.. (경비일은 창피하다고 하셨었죠.) 어머니는 매일 자영업으로 일을 하시다가 끝내 이혼을 하신 거였어요.
길게 말했지만, 결국 경제적인 이유에 그에 대한 책임을 나 몰라라하는 아빠에 가족이 몇년을 힘들어하다 이혼을 했던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제 결혼 적령기에 이른 20대 후반의 여자이고, 한살 연상인 남자친구가 있어요.
사귄지도 꽤 오래 되었지만, 서로 집안을 왕래하고 있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전 사회 생활을 시작하고 이런저런 일로 집에 좀 보태고 나니 작년 부터야 돈을 모으기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월급은 아니지만, 지금도 차곡차곡 저축을 하고 있고, 내년이면 3~4천 만원 정도를 가지고 결혼을 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남자친구 부모님은 저희 집안 사정을 모르세요.
사귀기 전엔 몰랐지만, 남자친구 집은 아버지께서 대기업 임원을 하다가 퇴직하신지 얼마 안되신 것 같아요. 중산층 이상이고, 가족도 화목하고..
저희 가족이 화목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아직 이런 저런 핑계로 제가 남친 가족분들을 아직 만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만나게 되서, "부모님이 뭐하시냐?"는 이 질문을 받는게 두려워요.
부모님이 이혼하셨고, 어머니는 자영업을 하신다는 이 말..
남자친구는 제 입으로 그냥 다 말을 하라고 하네요.
결혼할 때 시부모님께 이런 사정을 다 얘기해야하는 건가요?
남친 부모님들은 싫어하시겠죠?
곧 있으면 뵐 것 같은데 걱정이 됩니다.
과외나 학원 없이 서울에 중상위권 대학은 들어왔었고,
대학오면서 용돈 한번 받은 적이 없고, 위에 적은 일 때문에 4학년 학비는 휴학하고 제가 벌어 다녔고, 직장에서도 이제 인정 받으려고 하고 있는데..
제가 노력해서 되지 않는 부분은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습니다...
작은 일을 제가 크게 생각하는 건지..
결혼상대자의 부모님의 이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