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요즘 톡을 즐겨하는 19살의 유학생 3년차 입니다.
현재 뉴질랜드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제가 다니고 있는 학교는 Auckland에서 1시간30분정도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Hamilton이랑도 40분정도 차로가야하니 촌중에서도 깡촌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지금 저희 학교에 전교생은 300명 정도 있고, 한국인 2명(저를 합해서)
스웨덴사람 1명 오스트리아 사람 1명 그리고 아일랜드에서 온 남자애가 한명있습니다.
스웨덴에서 온 애랑 오스트리아에서 온 애는 저보다 학년이 하나 높기때문에 별로 마주칠일도 없지만 아일랜드에서 온 애는 저와 같은 학년인데다가 다섯과목중에서 4과목을 같이 듣다보니 안지는 한 한달?정도 된것같지만 금방 친해졌습니다.
그 애의 모습을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엄청 큽니다.제가 165cm인데 거의 30cm자 하나 정도 차이납니다.그리고 마르기는 엄청 말랐구요.그렇다고 해서 보기 싫을정도는 아닙니다.그리고 다른건 몰라도 성격이 정말 좋습니다.같이 있으면 재미있고 편하고 또 머리도 좋은 편이고 exchange student인 다른 애들이랑은 달리 학생비자를 가지고 있고 또 아일랜드 수도에서(이름을 까먹었습니다;)왔으니까 이곳에서 가끔 어색해하는 저를 이해해주더라구요.(다른 친구들은 이해를 못합니다-;;오클랜드만 가도 복잡해서 못 산다고 하는 애들이 수두룩하니까요;)
그래서 그랬는지 아니면 제가 정말정말 외로워서 그랬는지 어느새 좋아했습니다.
사실 저는 남자를 볼 때 성격을 주로 보는 편입니다.
같이 있을때 재미있고 편하고 또 오빠같은 성격을 좋아라-하는데 이 애가 딱 그 성격이였습니다.비록 제가 나이는 2살이나 많았지만 워낙에 나이신경 안 쓰는 나라인데다가 또 얼굴이나 성격으로 보나 굉장히 오빠같기 때문에 저도 모르게 빠진것 같습니다.
한국에 있는 친구들은 고3이라 공부하기도 바쁜데 참 팔자좋다-라는 생각으로 부정도 했지만 확실히 스스로 컨트롤하는건 어렵더군요.그렇다고 고백할 생각도 아니였습니다.
워낙에 소심한 성격이라서 19년 인생동안 한번도 제대로 고백해본적 없거든요.
그래서 그냥 좋은 친구로써(본심은 그게 아니여도;)친하게 지내자-라는 생각이였습니다.
그런데 저번주 수요일,
수업에 들어가려고 교실앞에서 기다리는데 그애가 딱 한마디 하더군요.
이번 학기가 끝나고 아일랜드로 돌아간다구요...
그 말 듣는 순간 심장이 탁 막히는 줄 알았습니다.
뉴질랜드는 4학기제이기 때문에 이번학기라고 해봤자 9주 그러니까 오늘을 기준으로 8주뒤면 끝나거든요.사실,언젠가 떠날거라는것을 예상했습니다.아무리 그래도 얘도 유학생이니까요.
하지만 정말로 이렇게 빨리 떠날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정말 하루종일 패닉상태였습니다.
그날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물론 친구들 앞에서 대놓고 울지는 않았지만 집에 가는 버스 안에서
침대위에서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처음으로 그렇게 좌절감을 느끼기는 처음이였습니다.
그날,청소년부 헌신예배로 수요예배를 드렸고 찬양단 반주자인 저 역시 교회를 다녀왔습니다.
하지만 정말 기도시간에도 정말 너무하다라는 말 밖에 나오지 않더군요.
지금 역시 기도하면 그런 이야기밖에 나오지 않아 아예 안하고 있습니다.
정말 많이 좋아합니다.정말 그애가 자자고 하자면 잘수도 있다고 처음으로 그렇게 생각했습니다.결혼하기 전에는 절대 안 그럴꺼라고 생각했던 저를 한번에 변하게 했습니다.
이대로 보내면 정말로 무너져버릴것 같아요.
하지만 고백하기에는 너무나 두렵습니다.아무리 다시 볼 가능성 없는 사이라고 해도
친구사이까지 깨고 싶진않습니다.그 애는 저를 친구로만 보는것 같구요...
어떡하면 좋을까요?
말 못하면 정말로 다시는 일어나지 못할것 같은데요.
그렇다고 말하기에는 용기가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매일매일 혼자서 자학만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바보같은 저...
정말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