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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그래도 니가 날 때려?

뒷통수 |2008.05.13 18:08
조회 316 |추천 0

저에게 1년 이란 시간동안 사귀어온 남자친구가 있었습니다.

군대에 있을 때 부터 연락해 온 사이라 반년 정도는 연락만 하던 사이였구요.

총 1년 반 동안 만났던 사이였어요.

정말 착한 사람이었어요. 잘 생긴 얼굴은 아니지만 저에게 충실하고 배려해주는 모습에

점점 호감을 느꼈나봐요. 그렇게 착한 사람이었는데....

 

제가 꼬시러 나이가 어려서 그런지 아직은 노는게 더 좋은가봐요.

친구들이랑 클럽도 다니고 나이트도 다니면서 남자를 가는게 아닌

그저 춤추고 놀러다니는게 좋았을 뿐이었는데 남자친구는 그런 제 모습을 보고

점점 질려갔나봐요.

 

남자친구가 보수적인 성격이라 남자들이랑 연락하고 이렇게 놀러다니는거 좋아하지 않았어요.

전 원래 알던 남자들과 가끔 연락 주고 받는 그런 정도였는데.

어느 날 부터인가는 내가 놀러 다니고 남자들과 연락한다는 이유 때문인지 화를 내고 짜증을 내더라구요.

 

처음 손을 들었을 땐 정말 가당치도 않는 이유였어요.

남자친구 절친한 친구들과 함께 술 자리를 갖는 자리였어요.

기분좋게 취한 남자친구와 그의 친구들은 펀치기계로 만원 내기를 하더라구요.

남자친구는 그 자리에서 3만원을 잃었구요.

그래서 제가 왜 그랬어~라고 조곤조곤 얘기를 했죠. 정말 조심히 말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에이~씨! 이러면서 화를 내고 손을 번쩍 들더라구요?

그 때는 때리진 않았지만 사귀고 나서 처음 있는 일이라 정말 많이 놀랐어요.

다음 날 미안하다고 용서를 빌길레 흔쾌히 용서를 해 주었죠.

 

어디서 부터 인지는 모르겠지만 점점 사이가 비틀어 지는걸 느꼈어요.

남자친구의 잦은 짜증과 싸움이 저도 지치더라구요...

 

어느 날은 일을 하다 몸살이 심하게 걸려서 일하는 도중에 병원에 실려간 적이 있었어요.

그 때 싸우고 화해를 하지 않은 상태라 연락 할까 말까 하다가

너무 보고싶고 마음도 아프고 몸도 아프고...기대볼까 하는 마음에 전화했는데

나 바쁘다고 피곤하다고 내일 보자고 끊네요?

와...링겔 맞고 있는데 병실에서 혼자 펑펑 울어버렸어요.

변했구나...사람이 정말 많이 변했구나...왜 이렇게까지 됐을까?...

 

그 날 저녘에 남자친구가 서로 시간을 갖자고 문자가 왔어요...

전화를 해서 아픈데 그런 말을 할 수 가 있냐고 물었더니

니가 아픈게 대수냐고 지금 나이트 가서 걸린게 몇번째냐고 다그치네요..

몸이 아프면 마음도 약해지는데 그렇게 냉정한 소리를 하니까 그만할까?라는 마음이들더군요.

그리고 문자로는 헤어진 듯이 오더라구요. 그 때까지 전 헤어진 건지 시간을 갖자는건지

도무지 갈피가 잡히지 않았어요.

남자친구는 문자로 내가 흔들리면 잡아줄 수 있냐고.

그래서저는 그러겠다고 마음 정리 될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그런데 남자친구를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나 힘든거에요.

나한테 해줬던 착한 모습들. 다정한 모습들....제가 정이 더 들어버린 거 같더라구요.

몇 일이 지나고 친구들이랑 술을 먹는데 너무 보고 싶은 거에요.

연락을 해서 만나자고 했어요. 싫다는데 제가 억지를 부렸어요.

집으로 찾아가겠다고 아니면 빨리 나오라고.

그렇게해서 남자친구랑 만나서 얘기를 했어요.

차를 타고 가는데 뜬금없이 자기 여자친구가 생겼다네요? 

기다려 달라면서 그 몇일 새 다른 여자를 만나?

화가 치밀어 올라서 니가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냐고 부모님한테 왜 보여줬냐고 했죠.

 

남자친구가 군대 제대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여자친구를 제대로 사귀어 본 적이 없다고했어요.

부모님께 소개시켜 드린 여자도 제가 처음이고 저 역시 부모님께 남자친구라고 보여준 것도 처음이었어요.

남자친구 부모님도 저희 아버지가 운영하시는 가게에 와서 같이 식사 하실 정도로 저희를

예쁘게 봐 주시고 많이 챙겨주셨어요...

 

그런 남자친구가 정말 어이없고 화가나서 도저히 할말이 없어서 알겠다며 잘 사귀라는

말만 남기고 차에서 내려버렸어요.

 

그런데 알고보니 새로 사귄 여자는 군대 가기 전 부터 연락하던 사이였고 사귈뻔 한 사이

였는데 군대를 가는 바람에 잠시 연락을 끊었던 거구요.

그 얘길 듣고 나서 분통이 터져서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술로만 2,3주를 버텨왔습니다.

 

제 얘길 들은 친구가 화가 나서 그 여자의 전화번호를 알아내서 문자를 보냈어요.

그런데 그 여자는 다짜고짜 제 이름을 들먹거리며 욕을 하더라구요.

친구 하는 짓거리를 보니까 그 여자애는 얼마나 상스러운지 알겠다며...

그래서 남자친구가 저를 버리고 자기한테 왔다면서 성취감이 가득한 문자를 보냈어요.

몇 일 후에는 제 직장까지 알아내서 친구들을 데리고 오더라구요.

직장이라 많이 참은거라면서 문자보낸 친구 이름 알려달라며 다그치더라구요.

세 명이서 왔는데 그 여자는 안왔고 다 친구들이라며 거짓말까지...

저도 사진으로 봐서 얼굴 정도는 보면 알 수 있는데 유치한 거짓말로 농락하더군요.

화가난 저도 결국 남자친구랑 그 여자랑 같이 만나서 얘기를 하기로 했어요.

 

저랑 사귈 때에는 피곤하다며 늦은 저녘에는 만나주지도 않던 사람이

그 여자와는 늦은 시간까지 놀고있더라구요...

처음에는 그 여자와 얘기를 하고 남자친구와 둘이 얘기를 하려고 하는데 눈치없이 그 여자는

자기도 듣고싶다더군요...나이값좀 하시지...

그래서 결국엔 남자친구랑 둘만 얘기하게 되었어요.

 

원래 제 말투가 쏘는 편이라 신경질적으로 들릴때가 많은가봐요.

니가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 있냐고 헤어진것도 아닌데 다른 여자를 만나냐고 쥐뿔도 없으면서 니가 대단한 사람인냥 착각하지 말라고 말을 했어요.

저도 화가 날 대로 나 있는 상태였어요.

그 때부터 남자친구도 욕을 하면서 막말을 해댔어요.

너네집안은 쥐뿔도 있냐고 니가 불쌍해서 붙잡아달라는 문자도 보냈던거라고...

비참하고 원통한 마음에 화가 머리 끝까지 나서 소리를 버럭 질렀어요.

또라이라고 미친년이라고 제 목을 졸랐어요.

깜짝 놀란 저는 손으로 두 어번 밀쳤는데 처음에는 가슴팍을 맞고 두번째는 손등에 뺨이 맞았어요.

뺨을 맞고 남자친구가 이성을 잃고 제 머리를 차창에 밀면서 자기가 내리더니

머리채를 잡고 끄집어 내렸어요.

그 날 비도 너무 많이 와서 제 자신이 너무 비참해지고 그 사람과 함께 한 시간이

너무 아깝고 그 사람에게 이 정도 밖에 안돼는 여자라 생각하니 보이는게 없더군요.

나를 차에서 끌고 내리고 얼굴을 밀고 머리를 밀치길레 저도 보이는게 없어지더라구요.

우산으로 때리고 서로 정말 미친 듯이 치고 받았어요.

남자친구가 발로 저를 차려는 순간에 그 여자친구와 제 친구가 뜯어 말렸어요.

둘만 있었으면 모르겠는데 그 여자가 보고있다는 사실에 치욕감과 구겨진 자존심이

저를 초라하게 만들었어요.

 

그래도 그 여자는 남자친구 편을 들더라구요. 지금은 자기한테 충성을 다하겠지만

당신도 나중에 나처럼 이렇게 구겨질 때가 올지도 모르고....

 

그렇게 끝이 나고 아침에 남자친구한테 전화가 왔어요. 괜찮냐고...

그래서 그냥 괜찮다고 했어요.

다시는 마주치기도 연락하기도 싫네요.

하지만 절 때렸던 일은 무릎꿇고 사과를 해야하는 일 아닐까요?

 

아무리 싫어져서 헤어진거라지만 한 때는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함께하던 사람인데...

이렇게 끝나버리니 어이가 없고...다시는 다른 남자 만나기도 무섭네요...

 

친구들은 신고하라고 난리도 아니었지만 저는 그래도 마지막 예의는 지켜주고 싶었어요.

그런 제 자신을 보니 아직도 미련이 남았나?라는 생각이...

 

과연 그 남자는 그 여자와 절 잊어버리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까요?

저는 계속 허무함과 미련에 허우덕 거리면서 살아야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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