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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후반, 그냥 여자...

그냥여자 |2006.07.31 19:20
조회 6,800 |추천 0

음..요즘 스타벅스, 된장녀 논란을 보면서 괜히 씁쓸한 기분이 들었는데, 코테츠님 글 읽고 좀 시원해졌습니다.

 

저 대학다닐때 스타벅스가 한국에 처음 들어왔고...그 전부터 커피 한잔에 5,6천원씩 하는 카페들은 즐비했고...

학교 다닐땐 솔직히 돈 아까워서 스타벅스도 그런 카페들도 들어가본적 없었는데 (친구들 만날때도 그냥 얘기하면서 걸어다니거나, 맛있는 밥집에서 후식까지 먹고 나오거나, 아님 케잌이 맛있는 집에 갔죠 ㅎㅎ)

 

졸업하고 나서는 가끔 가게 되더군요.

뉴욕 스타일을 동경한다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_-; 그냥 혼자서도 맘편히 가서 커피 한 잔 시켜놓고도 몇시간 동안 책 읽으면서 버틸 수 있는 분위기가 좋아서요.

그러다보니 좋아하는 커피도 생기고, 저렴하게 먹는 지혜(?)도 터득하게 되구요 ㅎㅎ (오늘의 커피!만 시켜서 이거저거 뿌려서 먹는다던가~ 아침메뉴를 먹는다던가~)

 

스타벅스 가보면 코테츠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공부하는 사람, 세미나 같은걸 하는 사람, 아니면 저처럼 혼자 와서 조용히 책 읽으면서 시간 보내는 사람 등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소위 "된장녀"처럼 사진 찍고, 커피의 맛과는 관계없이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스타벅스 같은 곳에 들리는 사람들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저는 이렇게 신문, 미디어에서 떠들어야 될 정도로 널리 퍼진 현상이라고는 느낀 적 없거든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다른 나라보다 더 비싼 돈을 주고 사먹는건 허영심이나 사치가 아니라, 그 돈을 주지 않고서는 그 정도 가치를 하는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이라는 자본주의 사회의 보편적인 논리에 바탕을 둔 선택일뿐이구요. 가격 내린다면 그보다 더 좋을 순 없겠죠 ^_^

 

이번 일 때문에, 제가 가끔 쉬고 싶을 때 찾곤 하던 카페에 더 이상 갈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누군가가 제 뒤에서 된장녀고 어쩌고 하며 떠들어 댈까 봐서요...

 

개인의 취향 존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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