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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의 미학

포앤포 |2004.08.26 14:25
조회 38 |추천 0


빗길에 아이스크림이 녹아 있었습니다. 사라진 존재의 흔적은 우유빛 그림자만 길게 남겨 놓았습니다. 이별은 다시 만남을 낳는다고 했지만 다시는 돌일킬 수 없는 과거 속으로 가버렸습니다. 밤새 내리는 비에 그 하얀 아이스크림은 점점 씻겨내려가 사라질 것입니다. 아이스크림의 손잡이만 남은 것처럼 그날밤 나의 빈 가슴에 커다란 나무로 만든 대못 하나 박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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