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전에 한 여자를 알게 되었습니다.
큰 키에 이쁜 얼굴.. 겉모습에 반해 대쉬했다 착한 마음씨에 정말로 반했습니다.
그땐 나 말고도 다른 사람이 그녀에게 목을 매달고 있었지만...
저의 적극적인 공세로 결국 그녀는 나의 사람이 되고 말았습니다.
지금은.. 그녀가 절 더 원하고 사랑하는 그런 사이가 되었지요.
사실 그녀를 얻기까지는 정말 힘이 들었지만 성관계를 맺은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머 흔한 경우지요.
그런데.. 문제는 천사로만 보아왔던 그녀가 처녀가 아니었단 것입니다.
제법 경험이 있어보이는듯한 몸놀림은.. 절 혼란스럽게 만들었습니다.
요즘 세상에 그런거 문제 삼는 자체가 잘못이란거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저도 물론 숫총각이 아니구요.(아마 그녀보다 더 심하겠죠..)
제가 그녀의 순결성을 따진다는 것 자체가 천벌 받을 짓인거 저도 잘 압니다만..
저와 결혼하고파 하는 그녀를 대할때면, 그리고 혼자 있을때도 문득문득
다른 남자의 품에 있었을 그녀가 생각나곤 합니다.
견디기 힘들만큼 마음이 아프기도 하구요..
'남자는 결혼한지 10년이 지나도 아내의 과거때문에 밥상을 엎는다.'
이런 말이 있지요..
제가 속이 무척이나 좁은 놈인거 같은데... 저도 정말 이러기 싫습니다.
그런 생각에 얽매이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그녀를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이 집착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이젠 진실한 사랑을 하고 싶습니다. 더이상 방황하지 않고 그녀의 곁에
머물고 싶군요...
많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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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많은 분들이 읽어 주실줄은 몰랐습니다.
그냥 답답한 마음에 넋두리하는 마음으로 올렸던 글이었는데...
여러분들이 달아주신 정말 너무나 많은 리플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다 읽었습니다.
김성빈님을 비롯하여 진심으로 충고해주셨던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심한 욕설을 하셨던 분들께도 고맙단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두서없이 글을 적었던 탓인지 말이 잘못 전해진듯한 생각을
달아주신 리플들을 읽으면서.. 지울수가 없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좁은 생각과 마음에 갇혀서 괴로워했던 절 부정하진 않겠습니다.
그러나 제가 여러분들에게 구하고자 하였던 답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맞습니다. 저 역시 동정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아니, 바람둥이에 가깝다고 말해야 솔직하겠지요.
그렇게 더러운 제가 그 사람의 허물을 탓하고자 하였던 것은 절대 아닙니다.
사랑하지만 그 편협된 생각에서 방황하는 제 자신이 너무나 싫어서..
그런 자각이 있음에도 잘 되지 않는 자신을 쉽게 어찌할 수가 없어서..
이 동굴에서 벗어날 수 있는 빛을 찾고자 했던 것뿐입니다.
그래서 그녈 보다 더 아끼고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길 바랬던 것뿐입니다.
어쨌든 시간이 지날수록 제 감정은 더욱 확실해졌고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확고해졌습니다.
스물하고도 조금을 더 사는동안 전 너무 더럽혀져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젠 한 사람만을 사랑하고 아끼며 소중한 인연으로 지켜주고 싶습니다.
그녀가 제 마지막 사랑이기를.. 간절히 바라고 또 바랍니다.
전 지금 그녈 만나러 갑니다.
제 손엔 그녀에게 줄 반지가 들려 있습니다.
이 반지로 그동안 그녀에게 나쁜 마음을 가졌던 저의 잘못이 용서될 순 없겠지만
그래도 이 반지가 그녀에 대한 제 사랑의 맹세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관심 보여주신 분들께 다시한번 머리숙여 감사드리며
저때문에 사랑에 대한 불신이 더 커지신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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