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일찍 눈을떴다....
눈을떠자마자 신문지벽지를 이리저다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어제 작은누나가 어디서 얻어왔는지 왔다풍선검을 씹고있었다....
한번만 씹어보자고 하루종일 따라다녔지만 결국 한번 씹어보지도 못했다...
아마도 어제 자기전 누나가 벽에 붙혀놨을게 분명하다...
찿아야한다....누나가 일어나기전에....
역시....누나는 껌을 벽에 붙혀두고 잠이 들었다....
드디어 내 차례가 왔다...
벽에 붙어있는 껌을 떼냈다...
신문지가 붙어 나왔다...
손톱으로 대충 떴어내곤 입에 손살같이 집어 넣었다...
조금은 딱딱했지만 곧 부드러워졌다....
단맛이 입안을 가득채운다...
누나가 일어나기전에 빨리 단맛을 다 빼 먹어야지^^
옆에서 인기척이났다....
누나가 일어날려고한다....
재빨리 벽에 다시 붙혀놨다...
.......................
아침을 먹고났어..역시 누나는 껌부터 찿았다....
걸리면 죽음이다^^
"둘남아~~~~"
"엄마....와예...???"
" 니오늘 총찬이좀 학교에 같이 데려가라..."
"뭐라꼬예??"
" 내가 오늘 일이 있었어 총찬이 못 데려갈거 같다..."
매일 엄마뒤를 따라가면...어머니 일하는곳 옆에서 놀곤했다...
" 엄머예...아를 어째 학교 데리고 갑니꺼????"
" 오늘 하루만 데려갔다 온나.... "
" 안돼예....어째 그랍니꺼?????? "
" 괞찮다...하루만인데 어떻노???? "
" 언니보고 데려 가라고 하이소 예 "
큰누나는 몸이 안좋았어 일년쉬고 작은누나랑 같은 학년이다...
작은누나는 어쩔수없이 나를데리고 학교엘 가게되었다...
학교 정문부터 다들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기 시작했고,,,
누나는 짜증 어린 손짓으로 나를 끌고 교실로 데려갔다...
아침 조회시간......
" 임둘남..."
" 예~~~~~~"
" 뿌하하하하하하하 "
" 호호호호호호호호호 "
여기저기서 웃음 소리가 터져나왔다......
" 조용..조용~~~~~~~ "
" 선생님예~~~~~둘남이 저거 동생 데리고 왔어예...호호호 "
다시한번 교실은 웃음 바다로 변했다.....
" 임둘남."
" 예... "
" 동생은 왜 데려왔냐???? "
" 예..어무이가...데리고 가라고했어예...울먹 울먹..."
" 그래...어머니 일하러 가셨니??? "
" 예.... "
" 그래 동생이 몇살이야 "
" 네살입니더.... "
" 그래 귀엽네...일루 데리고와봐 "
정말 이쁜선생님이셨다....
그뒤로 선생님은 하루종일 누나 대신 나를 봐주셨다..나를 안고 수업하기도 하고...힘들땐...그냥 누나 옆자리에 신문지를 깔아주셨다...
점심시간엔...배급빵을 주셨는데...얼마나 맛있던지^^
누나는 내 덕분에 돈내고 받아먹는 배급빵을 맛 봤었다고 하루종일 큰누나한테 자랑이었다...
그리곤 빵을 책보자기에 넣어 집에까지 가져와 조금 달라는 큰누나를 놀려 가며 다 먹어 치웠다...
학교에서 돌아왔을때도 어머니는 돌아오지 않으셨다...
밤늦은 시간 어머니게서 돌아오셨는데....
신문지에 노랗고 딱딱한걸 가져오셨다....
" 둘남아 오늘 학교에서 아무일 없었제??? "
" 예..없었어예... "
" 선생님이 뭐라데???? "
" 아무말도 없었꼬예...아 귀엽다고 빵도 주고 그랬어예 "
" 그랬나????^^ "
" 예^^..참 엄마예..그거는 뭔데예????? "
" 어 이거 미군들이 먹는 빠다라는거다..."
" 빠다 예???? "
" 그래 일해주고 오는데 사모님이 사준기다.."
어머니께서는 부자동네에서.... 요즘말로 파출부일을 하시고 오셨다...
" 그랬어예??? "
" 근데예..이거이 뭐하는건데예???? "
" 어 이거...미국사람들...밥묵을때 묵는긴데...따신 밥에 비비묵어면 맛있다고 하더라..."
" 그래예????? "
" 그래..내일 아침에 한번 묵어봐라.... "
어머니게서는 빠다를 신문지에 잘 싸서 방안에 모셔두었다....너무 귀한거라 ^^
내일 아침이면 미국사람들이 묵는 바다를 묵을수있다....
잠이 안온다.....
' 지금 좀 묵어면 안될까????? '
어머니게서는 그 뒤로 한동안...파출부 일을 하셨고....미군부대서 나온...신귀한 것들을 자주 얻어 오셨다...
(3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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