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ke boy
“ Cake boy! "
“ Yes, he is a cake boy. "
사라는 비비안의 이야기에 뒷목이 빳빳해졌다. 케이크 보이는 게이에 대한 애칭이다. 비비안은 이나가 감성이 풍부하고 멋진 용모를 가졌기 때문에 여자들이 좋아한다고 하였다. 물론, 사라가 생각하기에도 그것은 그렇다. 이나는 ‘해리포터’를 읽고 ‘미스터 칠드런’의 노래를 멋들어지게 부른다.
그뿐인가? 항상, 여자가 아닌, 남자도 홀딱 반할 만큼 자기를 치장하는 이나이다. 깨끗하게 다듬은 피부, 자기의 개성이 맘껏 드러나는 피어씽과 옷차림. 사라는 같이 다닐 때, 이나에 대한 시선이 여자 뿐만이 아닌 것을 느끼긴 했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메트로섹슈얼의 조건은 될 수 있어도 게이의 조건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메트로섹슈얼은 이성뿐만아니라 동성도 깜짝 놀랄 정도로 자신을 멋지게 치장할 줄 아는 남자를 말합니다.)
“ 비비안, 대체 그게 무슨말이야? ”
“ 응, 이나가 고급 게이란 뜻이야.
이나, 국가대표 그냥된거아니야.
트루시에에게 잘보여서 거기까지 올라간거야.
흠... 애완견처럼 잘보여서...”
비비안은 이나가 풀햄에 입단한 것도 다른 선수들과 조건이 달랐었다고했다. 트루시에 감독이 이나를 장티가나 감독에게 인계하는 조건이었다고했다. 역시 마찬가지로 애완견겸 파트너조건의 러브콜! 이나의 부드러운 머릿결과 앙증맞은 엉덩이가 가져다준 행운이었다나!! 사라는 기가 찼다. 그렇다고 비비안의 말이 완벽하게 거짓인 것 같지는 않았다. 도체스터호텔 파티에서 쟝티가나 감독과 알파예드 회장이 번갈아가며 이나의 뺨을 어루만졌기 때문이다. 쟝티가나 감독은 가볍게 이나와 부르스 장난까지 쳤었다.
“ 물론, 사라! 이나가 여자들하고 관계를 갖기는 해.
아주, 간간히! 장난삼아...
그래야, 게이로서 몸값이 올라가거든... “
“ 좋아! 비비안.
그럼, 이나가 베드타임때 주로하는 말이 뭐야? ”
사라는 이 기분 나쁜 아이스퀸이 하는 말의 의도가 궁금했다.
“ Knock me and kiss me! "
‘ Knock me and kiss me. ’
사라는 아이스퀸의 의도가 무엇이든지간에 그녀가 한말이 사실인 것만 같았다. ‘Knock me and kiss me!’는 사라와의 베드타임때도
이나가 까르르 넘어가며 하던 말이 아니던가?
“ 무지 고맙다. ”
사라는 선상카페를 뛰쳐나갔다.
하마터면 10센티 스틸레토힐이 균형을 잃어 넘어질뻔했다. 기분은 아주 오물을 뒤집어쓴 기분이다. 비비안의 더럽도록 고마운 말은 도체스터 호텔에서의 쟝티가나 감독, 알파예드 회장과 함께 깔깔대던 이나의 모습뿐만아니라, 이나가 사라와의 첫만남에서 보여줬던 전라의 모습을 다시 한번 상기 시켜주었다. 당시, 이나 뒤에는 아주 섹시한 남자 두명이 팬티만 입은채 흐터러진 모습으로 호텔바닥에 널부러져 있었다. 그뿐인가? 카페갑판에서 히데와?? 장난이기엔 너무 애교스러???
‘ 나쁜자식! 나를 장난삼아...’
사라는 카페에서 뛰쳐나와 자신의 스포츠카 도어를 열었다.
“ 무슨짓이야! ”
갑자기 뛰쳐나온 사라를 이나가 정신없이 따라나왔다. 그리곤 사라의 스포츠가 도어를 열어젖혀 사라의 옆좌석에 올라탔다.
“ 너하고 얘기하고 싶지않아. ”
사라는 스포츠카 엑셀을 마구 밟았다.
“ 미쳤어! 트럭이잖아?? ”
사라가 차선을 넘어서자 이나가 옆에서 핸들을 꺽어버렸다.
“ 불만이면 내려. ”
사라가 어찌나 스포츠카를 거칠게 몰던지 옆차선을 지나가던 아저씨들이 욕을 할 정도다. 그녀는 마치 증오의 화신이라도 된 것처럼 스포츠카를 마구 거칠게 몰았다. 시속 250도 넘는 스포츠카의 속도는 타워브릿지를 향해들어가는 해트라이트들을 산산히 야경속에 부셔져 보이게했다.
“ 내려!! ”
(E) “ 앗! ”
마침내, 이나는 사라의 스포츠카 기아를 뉴트럴로 잡고 브레이크를 강제로 밟아버렸다. 강제로 브레이크를 밟는 바람에 사라의 가느다란 다리가 거칠게 밀쳐지기도 했다. 이나는 ‘오픈 유얼 아이즈’(톰크루스가 주연을 했던 바닐라스카이의 원작)의 주인공처럼 되고 싶지는 않았다.
“ 너 도대체 왜 이러는거야? ”
이나는 사라를 스포츠카에서 거칠게 끌어내렸다.
“ 넌 진정한 의미의 스타플레이어가 아니야! ”
“ 뭐라고? ”
“ 이거놔. 팔부러지는줄 알았단말이야. ”
이나에게 끌려나와 타워브릿지에 서게 된 사라는 이나의 얼굴을 빤히 쳐다봤다.
“ 그래? 넌 히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
이나의 부드러운 머릿결이 타워브릿지로 불어오는 템임즈강의 강바람에 흔들렸다.
“ 정말 그렇게 생각해?? ”
무엇때문이었을까? 순간, 이나에게서 평소 못보던 얼굴이 살아나왔다. 그것은 큐트한 이나의 귀여움속에 감춰져있던 남자의 모습이었다.
사라는 찍 소리도 못할 만큼 무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