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푼수가 되고 싶어~

은하철도 |2003.10.16 03:52
조회 296 |추천 0

 

 

젊어지려면 젊은이들하고 놀으라고 했던가...... 20대 방도 가 보고, 30대 방도 갑니다.

특히 제 자식 세대에 속하는 20대 방에 놀러가면 나도 모르게 싱긋 웃음이 나오기도 합니다. 

 

부모가 용돈을 안 주어서 알바를 하면서 고생한 이야기, 카드를 빵구내고 그것을 매꾸느냐 일년간 고생한 이야기,  또 애인과 여관을 간 이야기들이 솔직하게 올라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묻기도 합니다.

아주 솔직하게 메일을 보내달라는 부탁도 하더군요.

 

사십대 이상의 방하고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것은 서로가 경계심을 별로 품지않고 진솔하게 이야기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대화는 우리 노땅보다는 훨씬 알차게 한다고 보여지더군요.

 

꼬리글에 있어서도 우리방 보다는 아주 친절합니다.  우선 꼬리글 자체가 무척 길다는 것입니다.

물론 팅팅거리는 글도 달려 있지만, 한편으로 보면 무척 윗트와 기지가 넘치는 꼬리글이죠.

 

사실 사십대 이상의 방에서는 자신이 당한 이야기나 고민을 털어 놓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그 만큼 세상을 노련하게 살았다고 하기 보다는 남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잘 털어놓지 않는 세대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우리는 꼬마들에게 배워야겠습니다

 

솔직함으로 상대방의 의견을 구하는 태도는 보기 좋습니다.  그 방도 우리처럼 주기적으로 분란이 일어나기도 하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상대방과 친밀함을 잘 유지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또한 서로 귀엽게 보이려는 노력도 하는 것 같습니다.

 

사십대 이상의 방에서......행복한....... 이라는 대명을 쓰시는 분이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푼수가 되고 싶은 아줌마.......

 

격려와 포용으로 빈틈을 매꾸어 주면 좋겠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이 방에서 푼수처럼 되려고.

 

그렇습니다.

우리는 푼수가 될 필요가 있습니다.  빈틈없는 생활에 지친 몸과 마음을 푼수끼에 의지하여 털어버리고 싶기 때문입니다.  푼수같은 글, 푼수같은 영상, 푼수같은 꼬리글...... 다 좋습니다. 

 

저도 푼수가 되고 싶군요.

여러분을 믿고 푼수처럼 놀고 싶습니다.  어떻게 푼수처럼 놀겠냐고요?

 

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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