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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책을 읽으며,,

패랭이 |2003.10.16 21:42
조회 213 |추천 0
<MARQUEE scrollAmount=1 scrollDelay=80 direction=up width=565 height=250> 삶의 책을 읽으며 이 재 호 이 세상에 마음 붙일 그 아무것도 찾지 못하여 불안하고 쓸쓸하게 방황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내 젊은 나이를 스스로 탕진해 가면서 헛된 꿈과 헛된 욕망의 비 바람을 맞으며 이제와서 생각하니, 그렇게 바르고 그렇게 진실한 것들도 헌 비단 옷 같은 가을 낙엽이 되는줄 나는 몰랐습니다. 그 무엇이 위선이며 그 무엇이 비굴함이며 왜 어둡고 추운 삶이 기다리고 있는지를 나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아무리 후회해본들 나는 시간의 무거운 짐을 지고 가야 하는 처량한 내 뒷 모습으로 부터 낙업빛 따뜻한 시의 푸른 음성을 바람 소리로 듣습니다. 북두칠성의 빛나는 별 하나로 하늘을 다 퍼담는 시인의 마음이여. 세월에 좀먹은 낡은 낙엽을 쓸어 모아 불을 피우는 노인이 나처럼 어리석은 인간에게도 책을 읽혀 주고 있는 이 때 늦은 가을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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