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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의 150만원이라는 빚

ㅡㅡ;; |2003.10.17 10:49
조회 1,326 |추천 0

게시판을 둘러보면 자기를 위해서는 일원 땡전한푼 써보지도 못하고 누군가에게 속힘을 당해서 빚을지고 사는 경우가 많군요.

 

저도 한가지 이야기 할까요?

#1

전 20살때 만난 친구가 잇엇습니다. 당시, 대입하기전 알바로 공장에서 일용직으로 일햇죠.

그친구는 그 공장에 댕기는 친구고 자연히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전 학교를 댕기게 되었죠.

그렇지만 우리의 우정은 여전했고 같은 동네라 친하게 지냈습니다.

 

21살때, 그친구가 알바 자릴 소개시켜주겠다 더군요. 저는 당시 학교 댕기면서 시간도 남고 해서 심심하기두 해서 좋다고 했죠.

가보니, 철없던 나이의 나는 잘 알지 못햇던 다단계라는 거더군요.

처음엔 안해야지 했는데, 친구가 함 해보자면서  자긴 잘해보겠다더군요.

어린나이지만 그래도 사람이 많이 필요하것 같은데 저는 아는 사람이라곤 돈없는 대학생들뿐이지만 제친군 직장댕기니 아는 사람도 많고 같이 해보자고 하던구요.

안하기루 맘먹고 잇는데 그쪽에 제친구 위에 잇는 사람(스폰서)이 차로 집에 까지 데려다 주겠다고 하는 바람에 셋이서 타게 되었고, 스폰서는 다음날 부터 집앞에서 기다리겠으니 속는 셈치고 알아보는 셈치고 함 같이 알아보자고 하더군요. ㅡㅡ;

 

집앞에서 기다리고 잇으니 무시하고 집에 있을수도 없고 해서 타고 그쪽 사무실을 몇일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그쪽 사람들이랑 정이 들더군요.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은 드는데 저 하나를 잡고 계속해서 계약하자고 하는 사람들이 안되어보이기두 하고 금액도 작고 해서 저는 계약을 하게 되었죠.

그렇게 계약을 하고 나니 제친구 어느순간부터는 사무실에도 안나오고 나와도 가끔나오고 저혼자 라인을 만들어가는 지경에 까지 갔죠. 주위엔 학생들 뿐이고 직장댕기는 애들이라야 중학교 동창밖에 없어서 그 친구들을 끌여들이기두 하고 하이튼 어린나이에 세상에 쓴맛을 봤죠.

같이 해보자며 꼬드기던 그친구는 끝내 하지 않겠다고 햇고 저혼자 일을 하는 6개월 동안 5개월을 저혼자 버텼습니다.  그러면서 저도 제돈으로 없는 사람을 넣어서 라인을 만들기두 하다보니 빛이 생기구 거기다 용돈받는것 만으로는 생활이 안되서 현금서비스에도 손을 대게 되엇죠.

그렇게 6개월 정도를 하다보니 빚이 150만원 좀 넘게 되더군요.

그래도 나름대로 관리해서 하다보니 빚은 좀 적게 먹은거 같습니다.  6개월쯤 되자, 전 그동안까지도 한푼의 돈도 받지 못한 사람이었고 제밑에 잇던 친구도 슬슬 안하게 되고 그런지경이 되어서  저는 오기로라도 하려고 햇죠. 그러면서 저희 가족의 귀에 까지 이야기가 전해지게 되었습니다.

 

#2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그만두게 되었고 몇번 그쪽에서 전화가 오더군요. 해보자고  허~참. 어린저를 두고, 지금껏 제가 하는거 지켜 봐놓고도 저랑 하겠다는 말이 나옵니까? 돈도 안되는 학생하고 ㅡㅡ;

무시하고 학교 생활에 적응하려 노력했고, 그일을 하는 동안 저는 학교도 그만둘까 생각했었으므로 성적은 바닥을 치더군요.

 정말 그 6개월사이에 변한게 넘 많더군요.

생각이 완존 세상다산 사람처럼 꿈없어지고 사람못믿게 된 22살... 우울해지더군요.

근데, 멈춰 있을수 가 없었습니다. 왜냐면 저에겐 빚이 150만원 넘게 잇으니 쉬고 감상에 젖어 있을 수 가 없더군요. 그때가 다행히 겨울방학이라 전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돈좀 많이 준다는 공장에서 격주로 주야를 뛰며 돈을 100만원정도 벌었고( 한달정도 했습니다. 그담달이 개학이라서) 개학하고 나서는 아침엔 학교가고 오후엔 돈 많이 준다는 bar에서 세벽 3~4시까지 알바를 했씁니다. 알바를 하고 나서 집에와서 씻으면 4~5시. 잠을 잠깐 자고 8시에 일어나서 학교를 갔죠. 그땐 정말 독햇던것 같습니다. 아마도, 저의 죄 (부모님에게 주위사람들로부터 부끄럽게 했던, 중학교 친구들과의 멀어짐.) 때문에라도 더 독하게 저를 다잡은것 같아요. 그렇게 학교를 다니면서 지각한번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고 나니 150만원 가까이 벌게 되더군요.

한달정도를 바에서 일하고 나니, 제몸은 피곤이 누적되어 독감에 걸리게 되었고 다 나은 뒤에는 다시 일하려니 엄두가 안나더군요. 정말 지금 생각해도 넘 무서운 생활이라.

 

제가 번돈을 아빠에게 드렸습니다. 사실, 제가 다단계 한 사실을 안 아빠는 제돈을 아빠가 다 갚아 주셨죠. 그래서 아빠에게 갚아드리는 의미로 드렸습니다. 그러니 아빠는 제 돈을 안받으시더군요.

 

#3

근데 몇년이 지난 지금 생각하니.. 그때의 기억... 가슴아프고 제겐 상처가 되어 있지만, 세상을 좀더 배운 계기 였던것 같아요. 그리고 저의 우유부단한 성격과 작은 것에 메여서 끌려다니는 ... 지금도 약간 그렇지만, 다신 저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구요.

 

그래도 다단계 한 사람치고는 빚을 별루 안져서 다행이라 생각함니다. 하지만 몇년이 지난 지금도, 그 중학교 친구들을 생각하면 넘 맘 아파요. 친한 친구들이었는데, 이제는 만나지도, 만날 엄두도 안나요.

 

지금 저는 직장을 다니며 열심히 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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