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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 of mine 2

미국 |2003.10.17 17:09
조회 653 |추천 0

알콜과 수면제를 함께 복용한 탓인지 새벽 6시쯤 잠들어 무려 15시간을 넘게 자고

 

밤 9시가 되어서야 일어났다...에휴...어떻게 잤길래 목 뒷 뼈가 끊어질것처럼 아픈지..

 

약을 먹은 휴유증인건지...어제 새벽에 너무 속상해서 글을 올리고 네이트를 읽고 있는데

 

화가나서 밖게 나갔던 애인이 들어왔다...약기운이 도는건지 슬슬 어지러워져서 컴터를 끄고

 

누우려는데 앤이 한마디 한다..넌 참 속도 편하구나..내가 나갔는지 머하는지 신경도 안쓰고 티비

 

 틀어놓고 인터넷이나 하고 있고...나 아무말 안하고 화장실에 갓다... 변기에 앉아서 속상해서  우는데

 

그저께 앤이랑 월맛가서 산 휴지가 베게로 썼는지 납작해져 있는게 보였다...아마도 차에 나가서 자다가

 

추워서 들어와서 화장실에서 쭈구리고 누워있었나보다...그걸 보니 너무 미안하고 속상하고..나의 이기

 

심이 죄없는 앤을 힘들게 하는것같아서 너무 미안했다..방에 들어오니 인터넷을 하던 내 행동이 너무 서

 

운했던지 앤니 안자고 또 한마디 한다..아무말도 할수가 없었다..약때문에 너무 졸려서...

 

그렇게 잠이 들어서 저녁 9시가 되어서야 일어났다...원래 오후 6시반이면 학교 마치고 오는 앤인데

 

오늘은 공부하다가 9시쯤에 왔더라...저녁 8시쯤 비몽사몽간에 전화를 받았다..아니 녹음 되는

 

소리가 들렸다..얼핏..왜 계속 전화안받냐고...너 일부러 안받는거냐고...걱정되니까 받으라고...

 

(난 화나거나 싸우면 전화 안받는 습관이 있기에) 몸이 말을 듣지 않아서 그냥 다시 잠들었다...

 

저녁9시쯤 돌아온 앤을 그냥 멍하게 바라봤다...아는척도 안해준다고 서운해 하는것같더니

 

좀 더 누워있으니 저녁을 해서 들어온다...그저께 장보고 앤이 만들어둔 불고기랑 어느새 북어국도

 

끓여왔다. 부침개까지...그런데 자고 막 일어나서 무슨 입맛이 있겠나...만든 성의가 있어서 겨우

 

먹기는 했는데 먹는 내내 맘이 안좋았다...자꾸 더 먹으라는 소리도 괴롭고..

 

어제 잠도 제대로 못자고 학교 갔다와서 오자마자 밥하고 국 끓이고 내 눈치 보느라 침대에

 

눕지도 못하고 책상 의자에 앉아서 쉬는 모습이... 날 너무 나쁜 사람으로 만느든것 같아서

 

 침대에 누워서 쉬라고 했다..

 

머뭇 거리더니 옆에 와서 누워 금새 잠이 들어버리고...잠들기 전에 한마디 하더라...

 

너 되게 치사하다고...계속 자기 눈치준다고...난 그게 참 안좋은것 같다..싸우면 그 담날..

 

아니 언제까지라고 맘에 담아두고 행동한다..대놓고도 아닌 은근히 사람을 괴롭힌다...

 

내가 잘못한일도 마찮가지다...잠들어 있는 모습을 보니 맘이 안좋아서 이렇게 또 글을 쓴다..

 

리플 달아주신 님들 글을 읽고 마음도 다시 잡고 영어 공부 열심히 하고 앤한테도 좀 잘해야지..

 

남들은 남자가 여자 친구랑 가치 산다면 뒷바라지도 해주면서 편히 살꺼라고 생각하는것같은데

 

울 앤은 맨날 밥하고 (쌀 씻어서 밥은 내가 하고 반찬은 앤인 만든다) 청소하고 빨래 돌리고

 

(세탁기 돌릴지 모름) 거기다 학교 다니면서 숙제하고 시험 공부하고...혼자 유학 생활을 오래해서

 

나보다 집안일을 잘한다. 난 치우는거 밖에는 잘 하는게 없고 그것도 미국 오니 귀찮고..

 

이렇게 열심히 챙겨주는 앤한테 잘해줘야 하는데 나 답답한것만 생각하는 내가 너무 이기적인것같다...

 

내일은 주말이니(한국에선 금요일이 주말같지 않았는데 여기와서 금요일이 주말이고 일요일은 꼭 주말

 

도 아니고 월요일을 준비하는 시간 같아졌다) 같이 반찬도 좀 만들고 청소도 좀 도와주고 안마나 좀 해

 

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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