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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신창이가 되다....

천평의 하늘 |2003.10.20 09:58
조회 207 |추천 0

저번주랑 날씨가 또 틀리다... 너무 춥다...

가디건을 걸쳐 입고 손을 불어가며 자판을 치고 있다..

정확히 어젯 밤 9시30분, 춘천에 도착했다.

 

그러니까 일요일 11시에 결혼식을 시작해서 10분안에 끝나버리고 사진찍고 피로연장소로 향했다.

어찌나 식이 빨리 끝나는지... 구름마차타고 내려오는 시간 빼버리면 주례사가 정말 짧았던거 같다.

친구가 눈물 흘릴 사이도 없이 빨리 끝나버리더라..

어찌나 착착 진행되던지... 시골정서와는 다른 그 정확함이 나를 놀라게 했다.

그리고 결심했다. 나는 예식장에서 절.대. 결혼식 안하리라..

흠흠.. 하게된다면 야외결혼식이나, 밤에하는 결혼식...이 하고 싶은데.. 어른들이 있으니까, 야외결혼식으로 아주 간소하게 하고 싶다. 만약 결혼을 하게 된다면...

 

어쨋든, 식이 끝난후 부폐를 먹고 피로연 장소로 갔다. 신랑측은 70%의 사람들이 유부남.

우린 1명만 빼고 모두들 아가씨. 6살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신부를 위해 열심히,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노래방이 붙어있는 호프집(?)에서 시작 되었다.

신부인 우리친구가 술을 잘 마신다. 신랑은 정말 술을 못 한다.

간단하게 피로연의식(?)을 마친후, 노래부르고 술마시고... 춤도 추고 그렇게 놀았다..

정말 다들 너무 잘 놀던데... 유부남들이 더 잘 논다는 사실을 알아버렸다.. 흠흠...

여자애들이 훨씬 많은 관계로 맥주 마시면서 놀고 그러다... 한 호프집에서 다섯시간을 보낸거 처음이다.

머... 친구랑 나는 막차 핑계를 대고 빠져나왔다. 토요일에도 두시간자고 신부랑 결혼식 갔었는데... 정말 피곤해서 지하철에서, 기차에서 그냥 자버렸다...

 

그냥 그랬다..

이것보다... 첫날 부천에 발 디디는 순간, 깜짝 놀랐다..

어찌 그리 사람들이 많은지... 또 교복입은 남정네들이 자꾸만 접근하는 거였다.

얼굴은 나이들어보이는 사람들이 교복을 입고 다니더니만... 놀러오라고 나이트 명함을 주더라..

발디딜틈이 없이 가게들이 꽉 들어차 있었고.. 거리마다 여러종류의 길거리 음식들이 많았다.

술에 취한 사람들도 많이 다니고... 정신없었다.

친구 손 꼭 붙들고 다녔다. 길 잊어 먹을까봐서리...

예전에, 서울 처음 갔을때 어떤 남정네가 가방을 탁 잡더니 끌고가던 기억때문에 항상 그쪽에 가면 친구 손을 꼭 붙들고 다닌다. 그랬다. 첨 본 남정네들은 모두들 탁 잡더니 놀러오란다...ㅠㅠ

커피라도..? 한다면 모를까...

 

간만에 사람구경 많이 하고 왔다.

좀 피곤하고, 몸이 만신창이가 되긴 했지만... 간만에 새로운 사람들도 보고 재미난 구경들도 하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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