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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의 영화'처럼 살다 간 故이은주

옥다방고양이 |2005.02.22 16:58
조회 232 |추천 0
'번지점프…' '태극기…' '주홍글씨' 비극적 결말
TV프로 출연시 가벼운 우울증과 불면증 진단

'불새'처럼 연기혼을 불태우던 여배우 고(故) 이은주의 자살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향년 26세. 1980년 군산에서 태어나 군산초교, 군산여중, 영광여고를 졸업후 단국대 연극영화과에 입학 지난 18일 졸업식을 치른 이은주는 1996년 선경스마트 학생선발대회 은상을 수상하며 연예계에 데뷔했다.

비보를 접한 후 충격에 빠진 연예계 동료들과 팬들은 그간 이은주가 출연했던 작품들을 떠올렸다.

등 자신이 출연한 대표적인 영화에서 이은주는 암울함과 슬픈 죽음을 맞는 주인공으로 등장한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한 여자를 사이에 둔 두남자의 삼각관계를 그린 홍상수 감독의 에서 이은주는 흑백화면 가득히 사랑에 대한 냉소를 보여주는 모습을 펼쳐 보였다.

죽음으로 인해 이병헌과의 못 다 이룬 사랑이 '환생'을 통해 그려지는 영화 .

석양의 노을빛에 물들어 "혹시 왈츠 출 줄 알아요? …남자는 왼발이 앞으로 나오구요 여자는 왼발이 뒤로 나가는 거예요"라며 이병헌과 함께 왈츠춤을 추는 장면을 통해 이은주만의 매력을 물씬 풍겼다.

배경음악으로 등장한 '쇼스타코비치의 왈츠'는 큰 인기를 불러왔고, 현악기의 선율은 이은주가 떠난 후의 슬픔을 예견이라도 하듯이 애잔함을 더한다.

국내 최고의 관객을 동원한 에서 총탄에 맞은 이은주가 목숨을 거두는 장면은 전쟁으로 인한 무고한 양민의 죽음에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다.

한석규와 호흡을 맞춘 최근작 에서는 사랑을 갈구하는 여인으로 빗나간 광적인 사랑을 통해 죽음으로 치닫는 결말로 강렬한 메시지를 남겼다.

영화 속에서 암울하고 고민하는 여성의 단골 캐릭터로 등장한 이은주는 지난해 KBS 출연시 수면 다원검사 결과 가벼운 우울증으로 인한 불면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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