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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댈 위해 오늘도 웃습니다.

하늘바라기 |2003.10.21 16:45
조회 79 |추천 0

 "내일 오전에 건축주 만나는거 알지? 오늘까지는  마무리 해야돼!"

  부시시한 나랑 달리 실장님 목소리는 카랑카랑하다.

 "알았어요.산만하니깐 그만하세요!"

 

 눈은 모니터를 향한채 나도 모르게 짜증스러운 목소리가 나온다.

 오늘도 전쟁이다.이걸 언제 다 하나...오늘도 야근이네....이번 현장만 마무리 되면 이번엔 진짜 여행이라도  가고 만다....오기로 버티고 있는 그때  핸드폰이 울린다.

 "여보세요?"

 "영....영우야."

 경철이 목소리다.

"철아, 미안한데 나 지금 조금 바쁘거든 급한일 아니면 나중에 통화하자."

급히 전화를 끊으려 하는데 떨리는 목소리가 들렸다.

"민석이가....."

그때 떨리는 친구의 목소리에 왜 그리 심장이 뛰어는지 .....마치 어릴적 주사를 놓기전에 엉덩이를 때리던 간호사 언니의 손길을 하늘이 따라했는지....

 "민석이......아침에 통화했는데,민석이가 왜?"

떨리는 심장을 무시한채 애써 애기했다.

 "............."

"아~민석이랑만 영화 보기로 해서 화났냐?으이구,알았어.같이 보자.민석이가 말했어?

그 자슥 단둘이 보자고 할땐 언제고....."

왠지 그렇게 대수롭지 않다는듯 말하고 싶었다.무슨일이 생길것 같은 두려움에....

"민석이.....여기 한마음 병원이야.빨리 와라."

"병원......?"

침묵이 흘렸다.

"이자식,............민석이 자식 죽었다."

경철이가 애처럼 울먹인다.

마우스를 잡고 있던 손이 저려왔다.

"무슨......"

"영우야..."

듣고 싶지 않았다.난 전화를 끊었다.

비행기를 처음탔던 그날처럼 귀가 윙윙거렸다.

얼마나 시간이 흘렸는지...난 핸드폰을 열어 ㅣ번을 길게 눌렸다.

내가 노래방에만 가면 부르던 타샤니의 하루하루가  흐른다.그리고

"전화를 받을 수 없어..........."

다시 ㅣ번

또 ㅣ번

"어쭈~감히 내 전활 안 받아!"

눈동자는 떨리고 머리는 어지러워 지고 있었지만 난 평상시처럼 말했다. 

전화벨이 울렸다.

'민석이 맘'

핸드폰 화면이 즐겁게 춤을 춘다.

"네....어..머니.."

"얼른 와라...경철이가 사무실 앞에서 기다릴거야."

 

 

이십년전인지...아님 그 후 일년인지.....유치원을 다니지 않던 나는 우리집 뒤에 있는 모래밭에 드문드문 잡초가 나 있는 공터가 놀이터였고 세네명의 아이들이 내 친구였다.그 중에서도 언제나 내손을 잡는건 민석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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