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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여자들?

어리숙한... |2003.10.22 18:12
조회 21,025 |추천 0

 

2001년 2월.. 여친을 처음 만나..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어 교제를 시작했습니다.

저는 직장 생활을 하는 28살이었고 여친은 저보다 5살 어린 대학 3년의 23살이었습니다.

별문제 없이 잘 지낸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제 생각뿐이었습니다.

제가 여친에게 너무 소홀하게 한다며 어느날 갑자기 이별을 얘기하는 겁니다.

변명 같지만.. 그 당시 회사에서 안좋은 일이 생겨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고 있을때라 여친을 챙겨주지 못한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무런 내색도.. 말도 없이.. 제가 눈치가 없는 편도 아닌데.. 제가 느끼지 못할 정도로 갑자기 일방적인 이별통보에 많이 당황했습니다.

여친을 붙잡아 봤지만.. 한달만에.. 제대로 시작도 못해보고 끝나는게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그후 6개월 정도의 시간이 지날 무렵.. 전 여친을 잊지 못하고 다시 연락을 했습니다.

이미 다른 남자를 만나고 있었지만 기다리고 싶었습니다.

전 다시 사귀고 싶다고 솔직히 말했고.. 결국 여친은 만나던 남자와 정리를 했습니다.

전과 같은 실수를 두번다시 하기 싫었던 저는 여친에게 최선(?)을 다했습니다.

처음에는 왠만한 닭살 커플 저리가라할 정도로 행복한 시간들을 보냈습니다.(제가 여친에게 사랑고백을 받은 최초의 남자라는데.. 얼마나 행복했겠습니까...)

172cm 49kg.. Angelina Jolie와 많이 흡사한 여친.. 거기에다 마음씨도 착한것 같고.. 어떤 남자가 사랑하지 않겠습니까?

저의 이상형은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스타일인데.. 제 이상형까지 바꿔버린 여친...

주위에선 제가 여친에 대해 늘어놓는 자랑과 너무 푹 빠져있던 모습이 꼴보기 싫었는지.. 여친 얼굴을 본 사람들의 반응은..

"무슨 졸리랑 똑같아? 양미라랑 비슷하구만..."

"얼굴도 좀 큰것 같고.. 피부도 너보다 안좋던데..."

"어깨는 왜 그렇게 떡하니 벌어졌는데.. 수영 선수 출신인가?"

"가슴도 졸리만 하지 않던걸..."

제가 그렇게 정신 못차릴 정도의 퀸카는 아니라는 거였습니다.  

정말 엄밀히 외모만 따지고 말한다면.. 주위 사람들의 말이 틀리진 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여친의 외모에만 반한 것이 아니었기에(그럴 나이도 아니고..)

언젠가.. 직장 생활로 피곤한 저를.. 구슬땀을 흘려가며 정성스럽게 안마해주는 모습에.. 왠지 정이 많은.. 그런 여친의 모습이 제 마음을 사로 잡았던 터라 남들이 말하는 여친의 단점(?)도 죄다 제 눈엔 이쁘기만 했습니다.        

오히려 제게는 주위의 부러움으로 들렸습니다.   

달콤한 시간들을 보냈고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행복이란걸 처음으로 느껴본것 같았습니다.

우린 거의 매일 만났으며.. 자주보면 서로에 대해 무뎌질수도 있다고 하지만.. 하루하루가 새로웠습니다. 

여친이 학생이었기 때문에 데이트의 모든 비용은 거의 제가 부담할수 밖에 없었고 그러다 보니 금전적으로 조금 버거울때도 있었지만 문제가 되진 않았습니다. 

그러다 얼마후 저는 직장을 그만두고 다른 일을 찾게 되었고.. 경제적으로 조금씩 어려워질 때였습니다.

하지만 그런와중에도 여친이 원하는건 다 들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2002년 1월.. 갑자기 여친이 그만 만나자고 했습니다.

이유를 묻자 그냥 서로 맞지 않는것 같다며...

여친의 성격은 아니다 싶으면 그걸로 끝내버리는 스타일이라걸 그때 알았습니다.

나름대로 잘 해줬다고 생각하는데.. 오해가 있다면 풀고 맞춰 나가면 되는거 아니냐며 설득해 봤지만 허사였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유별난 놈도 아닙니다.

그저 보통의 다른 연인들과 큰 차이 없었는데...

여친에게 매달려봤지만 그럴수도 더 모질게 대하고...

힘든날들 뿐이었습니다.

거의 2달간을 폐인처럼 지나다가.. 현실을 받아들이기 싫은 저는 머리도 식힐겸 친구가 있는 호주로 잠시 여행을 갔습니다.

한달정도 아무생각없이 여행하다 보면 다 잊혀질줄 알았지만 그때뿐이었습니다

 

호주에서 돌아온 저는 자격 시험하나를 준비하기 위해 학원을 다니게 됐습니다.

하지만 그때까지도 여친을 잊지 못해 아파했었고.. 참지 못하고 다시 연락을 했습니다.

3개월만의 만남.. 어색한 사이가 되버렸습니다.

저는 지난번 이별의 이유를 말해줄 수 있는지 물었고.. 여친의 어이없는 소리에 저는 잡고 있던 운전대를 놓칠뻔 했습니다.

내용인 즉

"오빠가 그때 당시에 자주 했던 말이 뭔지 알어?"

"무슨말?"

"오늘은 얼마 썼네.. 통장에 얼마 남았더라.. 주로 돈 얘기 자주 했어."

"......"

"오빠만 돈 쓴다고 나한테 생색낸거야?"

"뭐? 그게 이유였어?..."

당시 여친과 제주도 여행을 계획중이었는데.. 다니던 회사 퇴직금이 늦게 나오는 바람에 가지고 있던 돈으로 여행을 준비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무리한(?) 데이트 비용 지출로 여행계획에 차질이 생길것 같아 혼자말로 한소릴 가지고...

전 다시 물었습니다.

"오빠랑 만나면서 오빠가 돈 가지고 생색낸다고 단 한번이라도 느껴본적 있어?"

"...아니..."

저는 여친을 그런 생각으로 만난적이 한번도 없었기에 자신있게 물을수 있었고 여친 또한 그런 느낌을 받은적은 없다고 했습니다.

"그럼 왜? 왜 헤어지자고 한건데!!!"

"...친구들이 헤어지래.."

"뭐! 친구들? 친구들은 나를 언제 봤다고.. 왜!!"

"오빠는 모르는것 같은데.. 여자는 주위 사람들 말에 많이 흔들려.. 오빠랑 있었던 일들 얘기하니까 전부 헤어지래.. 이상한 사람 같다고.." (전 이부분이 가장 이해가 안됩니다. 본인은 그런 느낌을 받은적이 없다는데.. 단지 잘 알지도 못하는 친구들 말에 이별을 결심한다는거.. 대부분의 여자분들이 그런겁니까?)

"넌 그렇게 생각한적 없잖아.. 왜 나를 알지도.. 아니 얼굴 한번 보지도 않은 친구들 얘기를 듣고서.."

"......"

"그래.. 친구들은 몰라서 오해했다고 치자.. 넌 한번도 그런 생각 없었다면서... 왜 오빠한테 얘기 하지도 않고.. 친구들이 안좋게 얘기하던데.. 정말 그런거냐고 물어볼수도 있는거잖아!!"

"......"

이렇게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헤어진게 억울해서 이대로 끝낼순 없었습니다.

너무 억울해서.. 다시 한번 시작해보자고 말했고.. 오해가 풀린 여친도 동의 했습니다.

 

예전보다 더 조심스럽게 여친을 만났습니다.

시간이 지나.. 저는 자격 시험 준비로 정신없이 바쁠때였고 여친은 방학 때였습니다.

10분이 아쉬운때였지만 여친이 보고 싶다면 한걸음에 달려갔습니다.

평일에는 하루종일 공부를 해도 부족했지만.. 여친이 놀고 싶다면 언제나 맞춰주었고 주말에는 밀린 공부로 날을 새는 일들이 반복됐습니다.

여친도 조금은 미안했나 봅니다.

"오빠 요즘 공부하느라 정신없는거 아는데.. 난 자주 보고 싶거든.. 그래서 말인데 우리 같이 도서관에서 공부하는건 어때?"

저 또한 여친을 자주 볼수 있고.. 시험 준비도 할수 있다는 생각에 그렇게 말해주는 여친이 고마웠습니다.

하지만 생각대로 되진 않았습니다.

아침일찍 여친의 집 근처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려해도 시간마다 문자에.. 전화.. 밥먹으러 가자.. 답답하니까 잠깐 바람 좀.. 옆에 사람들에게 미안할 정도였습니다.

당연히 혼자 공부할때보다 더 능률은 떨어졌고.. 그런것에 조금이라도 부담스러워 하면.. 금새 이별의 조짐을 보이고.. 육체적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지만 싫은 내색 없이 끝까지 맞춰줬습니다.

 

만나는 시간이 많아서인지.. 여친은 처음과는 다른 모습으로 변해갔고.. 몇번의 이별 위기가 있었지만 잘 극복했습니다.

어떤날은 이런 말을 하더군여...

"오빠.. 난 남자친구가 머슴 같은 사람이 좋아.. 여자친구를 마님 대하는 그러는..."

"머..슴...?"

"**오빠가 우리 언니한테 하는것 처럼 말야."

"......"

"여친에게 **오빠처럼 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난 내일 당장이라도 결혼 하겠어."

"............"

그때부터 여친은 언니의 남친과 저를 비교하는 일이 잦았고.. 그럴수록 제 맘 고생은 더욱 심해졌습니다.  

돌이켜보면 저도 머슴 못지않게.. 제가 해줄수 있는건 다 해주었다고 생각하는데.. 여친에게는 항상 모자랐나 봅니다.

자존심이 상당히 강한 저였지만 자존심이고 뭐고 없었습니다.

전에 만났던 여자에겐 그렇게 잘해주지 못했는데.. 그런 스타일이 아닌 저를.. 사랑이 뭔지.. 행복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준 여친이었기 때문에 기꺼이 머슴을 자처했고.. 여친을 위해서 하나라도 더 잘해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전에 사귀던 여자들이 이런 제 모습을 봤다면.. 아마 전 돌맞아 죽었을 겁니다)

하지만 여친은 자주 부족함을 얘기했고.. 언제 있을지 모를 이별통보에 늘 조마조마해 하며 만남을 유지했습니다.

 

여친의 학기가 시작된 후에야 혼자서 시험을 준비할수 있었고 밀린 공부 때문에 저의 수면시간은 대폭 줄게 되어 항상 몽롱한 상태로 지내야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운전할때마다 자주 졸게 되었고 사고의 위험도 많았습니다.

물론 주로 옆좌석엔 여친이 있었지만.. 여친은 머리만 닿으면 잠들어 버리기 때문에...

저는 원래 잠이 많은 편이 아닙니다.

당시엔 여친을 만나면 아무리 피곤해도 항상 집까지 바래다 주었고 집으로 혼자 돌아오는 길.. 그놈의 졸음운전 때문에 목숨 걸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한예로 동부간선도로에서 100km 달리며 졸다가 그만.. 중앙분리대를 간신히 피했지만 사이드 미러가 살짝 부딪쳐 접힌적도 있습니다)  

지금도 그 때를 생각하면 등줄기가 써늘해지곤 합니다.

그후론 평일 보다는 주로 주말에 만나게 되었고.. 그때쯤엔 모았던 돈마저 다 써버린터라.. 여친이 갖고 싶어하는 물건도 못 사줄때였습니다.(여친은 주로 백화점에서 노는걸(?) 즐겼고.. 뭘 사달라고 조른적은 없지만.. 그래도 옆에서 기분좋게 사주지 못하는 제 자신이 많이 싫었습니다.)

그렇다고 생일이나 기념일을 그냥 넘긴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그래서 데이트 비용만큼은.. 예전에 오해했던 일도 있었기 때문에.. 여친에게 십원짜리 하나 쓰지 못하게 했습니다.

차라리 제가 현금 써비스를 받는게 훨씬 맘 편했습니다.

 

시간은 흐르고 시험일은 닥쳐오고.. 여친 챙겨줘야지..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었지만 잘 버텨나갔습니다.

시험보기 일주일전.. 하루 수면 시간이 3시간도 안되는 시기인데.. 여친이 새벽에 술취한 목소리로 불러냅니다.(이런 일들은 종종 있었고 나름대로 맞춰줬지만.. 이젠 시험이 코앞인데..) 

"오빠.. 공부중이야? 여기 강남역인데 나좀 데리러 오면 안될까? 안되겠지?"

전 할 말을 잃었습니다.

이러다간 시험을 망칠것(저한텐 정말 중요한 시험입니다) 같아 이번엔 제가 그만 만나자고 했습니다.

중요한 시험도 문제였지만 더이상 여친을 감당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시험을 치루고 초조하게 합격발표를 기다리며.. 서서히 여친을 제 마음에서 지우고 있었습니다.

한달 정도 지난후 여친으로부터 전화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어떤날은 술에 잔뜩 취해서 아무말도 하지 않아 사람 걱정만 하게 하고.. 어떤날은 그냥 가벼운 대화만...

그러다가 보고 싶다며 애써 정리하려는 저를 흔들어 놓았습니다.

제가 여친을 많이 사랑했었나 봅니다.

더이상 힘들게 만나지 않기를 수백번 다짐했지만.. 여친의 목소리만 들으면 순식간에 무너지곤 했습니다.

다행히 전 시험에 합격을 했고.. 여친은 다시 사귀자는 말만 안했을뿐 전과 다름없이 만나게 됐습니다. 

달라진게 있다면 저와 만나고 있을때 친구들에게 전화가 오면..

"친구랑 있어.. 그냥 아는 오빠야..."

제 존재를 꼭 그렇게 표현하곤 했습니다.

씁슬한 마음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거란 기대에 계속 만남을 지속했습니다.

 

그러다 여친도 취업을 하게 됐습니다.

여친의 직장이 인천이었기 때문에 집에서 따로나와 살게 되었고 저 또한 직장에 다니다 보니 서로 얼굴 보기가 점점 힘들어졌습니다.

나중엔 여친의 연락이 눈에 띄게 줄더군요.

한달에 문자를 100통 이상 보내던 여친이 취업후엔 2통.. 첨엔 바빠서 그러겠거니 했지만 날이 갈수록 연락하는 횟수가 줄어들었습니다.

물론 저는 꼬박꼬박 연락했지만...

한번 얼굴이라도 보러 가려고 했지만 여의치 않았습니다.(작년 한해동안 여친을 만나면서 쓴 데이트 비용 천만원이 고스란히 카드빚으로 남아.. 이미 작년말에 가지고 있던 차를 처분했습니다)

참고로 여친 일하는데 만나러 가려면 자가용 없이는 힘들어서...

한달에 얼굴 한번 보기도 힘든 시기.. 우린 그렇게 흐지부지 끝나고 말았습니다.

 

2003.10 얼마전 여친은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서울로 올라왔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아직까지 제 마음이 정리가 됐는지 안됐는지 모르겠지만.. 오랜만에 얼굴이라도 보고 싶은 맘에 저녁 약속을 했습니다.

퇴근후 여친을 만났는데.. 오랜만에 한다는 소리가.. 잔뜩 인상을 쓰며...

"애들이야?"

그날 청바지에 티를 입고 나갔더니 복장을 보고 그러더군여.

"난 정장인데.. 그게 뭐야!! 내가 누나 같잖아!!"

사실 전 좀 동안이고 여친은 정 반대입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만났는데.. 지금은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사람 앞에다 두고 그렇게 면박을 주다니...

기분이 몹시 안좋았지만 좋게좋게 넘어가보려 애썼습니다.

저녁 메뉴를 고를때도.. 여전히 인상을 쓰며 제가 고르는 종류는 다 싫다고만 하고...

여친이 메뉴를 정할때까지.. 어떻게는 분위기를 바꿔보려 애쓰는 제 자신이 초라하게만 느껴졌습니다.

불편한 마음에 뭘먹었는지도 모르겠고.. 저녁 식사 값을 계산하는데.. 비아냥 거리는 여친의 한마디...

"여전히 현찰이네.. 카드가 편하지 않아?"

예전에 썼던 카드는 이미 없애버렸고.. 여친과 만나면서 썼던 현금 서비스를 한달 연체된 이유로(정확히 한달후에 다 갚았습니다) 신용불량자도 아닌데.. 지금은 카드 발급이 안되는 상황이고 그 누구보다도 그런 내용을 여친은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에와서.. 그때 여친과 데이트하며 썼던 돈들이 아까운건 결코 아닙니다.

그런 생각은 단한번도 한적이 없습니다.

누구의 강요도 아니었고.. 그냥 제가 좋아서.. 모든걸 다주어도 아깝지 않아 그랬던것 뿐인데..

절대로 여친 탓을 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자기를 만나면서 생긴일인데 아무렇지도 않게 남 얘기 하듯 말하는 여친이 참으로 야속했습니다.

그날 정말 괜히 만났다는 생각뿐입니다.

만날때 부터 상한 기분.. 애써 웃으며 헤어졌지만.. 그날의 씁슬함은 오래 기억될것 같습니다. 

 

제 주위 사람들에게 이 이야기를 해줬더니 일단 욕부터 실컷 먹었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여친이 그동안 저를 심심풀이로 만난거라고.. 심심할땐 매일 불러내다가 막상 자기가 취업하고 바쁘니까 연락도 않는거라고..

심지어 어떤 사람은.. 저를 제대로 뜯어먹었다고 하더군여.

모든것(특히 어이없는 이별 사건)은 계획에서 나온거라며.. 다시 만났을땐 단한푼도 쓰지 않으려는 속셈이었다고.. 정말 제대로 된 선수를 만난거라 합니다.

그러다 나중엔 차 없어지고 돈 없어지니 이제 더 이상 나올거 없을것 같으니까 연락 끊은거라고..

하나 같이 안좋은 소리만 들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제가 사랑했던 사람인데.. 여친 얼굴만 몇번 봤을뿐.. 여친에 대해 자세히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함부로 얘기하는거 같아 심한 거부감을 표현했더니...

예전에 여친과 함께 커플끼리 여행도 같이 다녀온.. 제 주위에서 그나마 여친을 잘 알고있는 사람마저도 이러더군여..

"걔 첨엔 그렇게 안봤는데.. 그럴길래 내가 뭐랬어? 그렇게 잘해주기만 하니까.. 버릇만 나빠지고.. 다 니가 그렇게 만든거야"

사랑하니까 당연한거 아니냐고 항변했지만...

"그래서? 너 걔 만나고 나서 남은게 뭐야? 차 없어졌지.. 카드 못만들어서 불편하지.. 그동안 맘 고생한건 어떻고.. 내가 오래전부터 걔는 아닌것 같으니까 다시 만나지 말랬지? 니가 뭐가 아쉬워서 그런애들을 만나? 또 왜 그렇게 쩔쩔매는데? 그리고 오랜만에 만나서 그 따위로 지껄이는 애를 그냥 뒀어? 너 바보냐?"

무지 답답했던지 저를 욕하더군여.

아무리 그래도 내가 남자고.. 나이도 많은데.. 기분 나쁘다고.. 오랜만에.. 그것도 내가 보자고 해서 만난건데 화낼순 없는거 아니냐고 변명했지만...

"너 나름대로 그렇게 생각하고 좋게좋게 넘어가면 걔가 그런걸 알기나 하는줄 알아? 아마 그날 너 기분 나빴던거 조차 느끼지 못했을걸.. 니가 그럴수록 자기만 생각하는 그런애들은 사람을 더 우습게 보는거야!! 니가 요즘 애들을 너무 모른다..."

전 더이상 아무말도 할수 없었습니다. 

제가 사람 보는 눈이 형편 없지는 않은데..

저는 지금도 아닐꺼라 생각하는데.. 정말 제가 선수에게 당한걸까요?

아직까지 여친을 제 맘속에서 깨끗히 지워버렸다는 확신은 없습니다.

여친을 잊어보려 수없이 노력했지만.. 모두가 헛수고 였을뿐...

그냥.. 시간이 지나.. 자연스럽게 잊혀지기를 기다려야 할것 같네요.

앞으로 제가 어떤 여자분을 만날지 모르겠지만..(사실 여자 만나기가 좀 두렵습니다) 

주위에서 안좋은 소리만 듣다보니 여자들에 대한.. 괜한 선입견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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