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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문신의 세계

옥다방고양이 |2005.06.08 11:17
조회 234 |추천 0
권력과 욕망의 아이콘

얼굴은 사라지고 욕망에 충실한 육체만을 부각시켜 현대인의 욕망을 그려낸 ‘We’ 연작은 고정관념 속에 새겨진 ‘의식의 문신’을 드러낸다. 현대 소비사회의 권력으로 작용하는 삼성과 스타벅스의 로고를 문신처럼 새긴 ‘We-SAMSUNG’(왼쪽), ‘We-STARBUCKS’(오른쪽). 우리가 남이가

특정 정당명을 연상시키는 ‘We-Wooridang’(왼쪽)은 일차적으로는 정치적 풍자로 보인다. 하지만 ‘우리가 남이가’ 라는 식의 표현에서 볼 수 있듯, 한국 사회의 끈끈한 지연·학연·혈연주의를 풍자하는 것으로 읽히기도 한다. 오른쪽은 아디다스의 로고를 문신처럼 새긴 ‘We-ADIDAS’. 인간과 사물의 만남

김준은 문신(Tattoo)과 옷(Dress)을 합성한 조어인 ‘Tattooress’ 연작을 제안한다. 잉크를 각인하는 대신 피부에 새긴 그림이 의복이 되는 것. ‘Tattooress-Man’에 등장하는 검은 가죽 질감은 작가의 가죽 운동화 표피 중 일부를 샘플링해 붙인 것이다. 인체와 사물의 결합으로 프랑켄슈타인 같은 기괴한 육체가 탄생했다. 거품처럼 덧없는 욕망

거품 문양을 온몸에 새긴 ‘Bubble’ 연작. 거품이 부풀어졌다 터지고 반복되는 행위는 무한히 팽창했다 덧없이 소멸되는 욕망을 상징한다. Tattooress-Shoe


‘Tattooress’연작 중 하나인 ‘Tattooress-Shoe’는 맨발에 문신을 양각한 이미지로 나타난다. 평면적 문신에서 입체적 문신으로 전이되는 순간이다.
‘문신가게’ 프로젝트

지하층에 전시된 ‘문신가게’ 프로젝트. 실제로 문신을 시술하는 문신작가들과 김준이 만나 문신 관련 사진과 오브제를 선보였다. ‘문신가게’에 참여한 사진가 윤현선(30) 씨는 “지워지지 않는 문신의 특성은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이라며, “문신이 요즘은 패션 아이콘으로 쓰이지만, 대개 자신에게 필요한 요소나 덕목을 새겨 친구처럼 간직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문신 패턴



‘문신가게’ 프로젝트 중 벽에 전시된 다양한 패턴들 앞에서 프로젝트 참여자들이 문신 시술 장면을 재연하고 있다. 4년 전부터 ‘미르’라는 닉네임으로 문신을 시술해온 한 참여자는 “문신은 지울 수 없기 때문에 살면서 가장 신중하게 선택하게 되는 일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재연된 문신 시술 장면

문신을 처음 접한 사람들이 가장 먼저 궁금해하는 건 “아프지 않느냐”는 점이다. “생살에 바늘로 상처를 내는데 안 아플 수야 있겠어요? 하지만 참을 만한 아픔이니까 하는 거죠.” 실제로 문신을 해보았다는 한 참여자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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