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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미남 시대, 얼꽝남은 어떡합니까?

이중기 |2006.08.02 17:09
조회 6,310 |추천 0





나는 '비'가 아니란 말이다!!!!

(제 조카가 무지무지 좋아하는..........지훈이 -_- 노래에 맞춰 넣어본 이미지)

 

 

 

드디어 오랜 장마가 끝나고 태양이 내리쬐기 시작했습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가 두려워하는 자외선과의 전쟁이 시작된 것이지요.

 

작년 이맘때쯤에 피서(?)를 갔다가 겪었던 일들이 떠올라서 끄적여 봅니다.

그때 저는 군바리로서, 갓 병장을 달고 헤벌레~~~~~하고 있었습니다. 병장 휴가를

받고 나와서 동아리 애들과 가까운 바닷가를 갔다 왔죠.

 

 

바다에 뛰어들기 전에... 자외선 차단제를 발랐습니다.

아무리 군바리이고 얼굴 새까만 놈이였지만, 그래도! 그래도!

얼굴 타는게 싫어서 팍팍 발랐습니다.

 

반응이요? 우뢰와 같은 야유와... -_-+; 동아리 애들(특히 여자애덜)이 무슨

군인 아저씨가 그런걸 바르냐는... 어이없는 시선 ㅠ.ㅠ..

 

 

뭐, 좋습니다. 아저씨니까... 그럴수 있다고 칩시다.

 

 

그날밤에... 땀나고 찝찝한 기운을 없애고자 세안을 했습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민박집 화장실의 '비누'를 얼굴에 바르고 씻는데...

 

 

이런 당황스러운 녀석들, 이번에는 얼굴 썩어들어가게 왜

비누로 세안하냐고... 역시 군바리답다는 반응들. ㅡ.ㅡ; (<---여성)

예비역 형들은 "기합빠진 녀석들이나 세안제 쓰는 것이여~"라며

나름대로 저를 옹호ㅡ.ㅡ;; (기합과 세안제가 뭔 상관일까?)

 

 

도대체 어느장단에 맞추라는 소리입니까!

 

 




 

전 요로코롬 생긴 꽃미남도 아니고, 가꿀 필요성도 못느끼는

지극히 평범한 대한민국 청년일 뿐입니다.

 

어쩔때는 "남자가 뭘...." 하면서 뭐라고 하고,

또 어쩔때는 "이제는 남자도 가꾸어야지..."하면서 이래라저래라...

 

비단 제 주위사람들 뿐만 아니라 요즘 대한민국의 사회인식이

그렇지 않나요? 남자도 가꾸어야 한다!고 하면서도 뭣하러

남자가 여자처럼 꾸며대고 그러느냐...

 

요즘에는 남자분들도 화장 많이 하고 다닌다고 하죠,

하지만 저같은 평범한 청년들에게는 "뭐 그런 기생오라비 같은...."이라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많을 겁니다.

 

솔직히 잘생긴 꽃미남이라면 뭐든 용서가 될 거에요. (☜이것이 정답이다)

 

하지만 저처럼 돌쇠스타일의 청년들은 가끔 어이가 없기도 하고

때로는 주눅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냥 저같은 평범한 남자들, 편하게 살게 냅둬 주세요~

대중매체에서 맨날 "꽃미남 꽃미남"해대니까 가끔은 짜증이 난다구요.

 

 

자기관리를 잘하는 것을 '자기절제'와 '자기가꾸기'정도로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가끔씩은 모든 척도가 외적인 아름다움으로 치부되는 것 같아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꽃미남이 아닌 저같은 청년도 마음 편하게 살 수 있으면 좋겠네요.

대한민국 남성분들, 살만하십니까 ?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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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음 있잖아..|2006.08.02 23:35
얼꽝남자들분에겐 새롭게 다가오는 당황스러운 현상인가? 여자들에겐 언제나 적용되어왔던 외모차별의 진리였는데.ㅎㅎ 외모지상주의의 병폐를 한쪽 성만 느끼는게 아니라니 나름 다행입니다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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