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만한 가슴은 비행장 ?
얌전한 청년이 있었다.
그가 어떤 파티에서 문득 보니까, 소년때부터 공상해온 이미지와 딱 일치하는 여인
이 저쪽으로부터 다가온 것이 아닌가.
넓게 패인 이브닝 드레스의 새하얀 앞 가슴에 반짝반짝 빛나는 금빛 비행기의 펜단
트가 눈에 띄었다.
말수가 적은 이 청년은 꼼짝 않고 앞가슴을 응시하고 부끄러운 듯이 머리를 숙였다.
그랬더니 젊을 때의 엘리자벳 테일러와 같은 여성은 상냥하게 말을 걸었다.
" 어머나, 이 금빛 비행기가 마음에 드세요? "
그때 홍안의 이 청년은 툭 한 마디 낮은 목소리지만 잘 들리는 목소리로 속삭였다.
" 멋있는 것은...... "
이 청년은 잠시 머뭇거리고,
아름다운 여성은 펜단트에 눈길을 보냈다.
그러자 그는 결심한 듯 말을 계속했다.
" 멋있는 것은 비행장 쪽입니다.
잘 주의를 기울이고 있었던 사람들만이 알 수 있었다.
그녀의 귀가 붉은 기운을 띤 것을 ______
결코,
" 멋진 것은 당신 자신입니다. "
라고 드러내 놓고는 말하지 않았던 것이다.
" 비행장 쪽........."
이라고 암시적으로 말하고 있는 점이 재미있다.
이와같이 조용히 꽉 마음을 붙잡는 유모어라는 것은 직접적인 말의 표현에서가 아닌
간접적으로 어렴풋이 전해지는 말에 의해서 빛이 더 커진다.
푸 른 바 다
앵그르(Jean-Auguest-Dominique Ingres)
'오달리스크와 노예 (Odalisque with a Slave)'
1839~40년 유화 작품 (72.1 x 100.3 cm)
Fogg Art Museum, Havard University Art Museum, Cambridge, Massachuset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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