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괜찮은 척 하기.

이루짝지 |2003.10.26 01:17
조회 502 |추천 0

안녕하세요. 어쩌다 한번씩 리플이나 남기던 제가 오늘은 걍 맘이 동(?)해서 되지도 않게 글을 올려봅니다.

 

제겐 3살 연하, 22살의 만난지 300일이 다 된 소중한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전 부산, 남친은 안산.. 제가 다시 학교들 들어가 둘 다 학생인 덕분에

한달에 1-2번의 만남에 감사하고 감격하며 힘겨워도 꾹 참고 지냈답니다.

 

그런데 자꾸 제게 중매가 들어오는 걸 마음에 안들어한 남친이

입대를 앞두고 저희 집에 인사오려고 했던 전날, 부모님께 남친에 대해 말씀을 드리자마자...

전 헤어지라는 호된 꾸지람을 들어야 했고 결국 남친은  입대 일주일을 앞두고

인사차 왔다가 그냥 돌아가야 했어요.

이유는..남친이 너무 어리고 군에도 다녀오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다녀와서도 공부를 더 해야 하므로 자리잡는데 너무 오래 걸린다는 것이었습니다.

부모님은 절 일찍 시집보내고 싶어 하시죠...

 

그게 서러워서 남친이 돌아가던 날 섧게 우는 제게 기다리다가 너무너무 힘이 들면

다른 사람 찾아가도 괜찮다고 .. 대신 그땐 저 자신만 생각하라고 하더라구요.

그 말이 너무 가슴이 아파서 언젠가 남친 군에 가게 되면 여비 할 거라고 모아둔 돈을

다 털어 비행기표를 사고..그렇게 의정부에 입대하는 남친의 뒷모습을 끝까지 지켜보고 왔습니다.

 

훈련소에 있는 동안 전 하루도 빠짐없이 편지를 보냈고.. 불안해 하던 남친의 마음도 조금은

안도하는 거 같았어요. 대신 답장은 친한 친구 집으로 받고 있죠..

이젠 좋은 남자 널렸겠지만 계속해서 자기만 쳐다봐 달라고 꼭 자기 신부가 되어 달랍니다^^

이번주엔 문산으로 자대배치를 받아 처음으로 전화통화도 하고 오늘엔 주소도 알아서 50여일동안

매일 써온 일기장도 소포로 부쳤습니다. 정말 행복하더라구요

 

근데. 문제가 하나 생겼어요.

어차피 늘 한달에 1-2번 봤기 때문에 떨어져 있는데는 비교적 익숙(?)한 저이지만,

 이렇게 여러달을 떨어져 있으니 정말 못견딜 지경이 됐다는 거죠... 그렇지만 혹시라도 이런 낌새

보이면 남친이 마음 힘들어 할까봐 전화통화 할 때는 그가 좋아하는 웃음소리 실컷 들려주고

편지에도 즐거운 이야기를 한가득 써서 보냅니다. 그렇지만 현실은. -_-;;;

낮엔 어차피 학교일로 바쁘니 그럭저럭 참는데 저녁이 되면 음악만 들어도 눈물이 난단거에요. 이구..

오늘도 쫄병이라 일주일 만에 겨우 2분 통화한 전화 끊고 한참을 펑펑 울었습니다.

사실, 전 남 앞에선 거의 안웁니다. 그렇지만 남친 앞에서만은 울죠...

남친도 그러길 바래서, 이젠 혼자 있을 때만 울거든요. 부모님 몰래....-_ㅠ

 

어쩌면 좀 나아질까요?? 100일휴가는 12월이나 되야하고 그나마도 부모님이 외박을 반대하셔서

제가 안산까지 못가게 되면 못 볼 가능성도 있거든요.  누군 저더러 second를 만드는게 어떠냐는데

진짜 짜증나는 충고예요. 하나 밖에 없는 맘을 어케 둘로 쪼갭니까. -_ㅜ^

이렇게 맘 힘든거 남친한텐 말 안하는게 좋겠죠?? 그럼 계속 괜찮은 척 해야 할까요, 크헉!!!

기다리는 건 괜찮은데 보고싶은 건 정말 정말 견디기 힘드네요. づ_ㅠ

 

스크롤 압박도 죄송하고 횡설수설한 것도 죄송해요. ㅠ_ㅠ

그냥 어째야 좋을지 여러분들께 여쭤보고 싶었어요....감사합니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