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만 듣던 MP3 플레이어가 달라졌다. PMP처럼 동영상과 사진을 보는 MP3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서다. 작은 화면으로 보는 게 무슨 재미냐, 얼마 안되는 플래시 메모리에 동영상을 몇 개나 담을 수 있느냐, MP3 플레이어의 성능으로 동영상 재생이 되겠느냐 같은 부정적인 말도 들리지만 이는 몰라서 하는 소리다.
좋아하는 가수의 뮤직 비디오나 사진을 MP3 플레이어에서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용자들의 기분을 맞추듯 업체들도 약속이나 한 것처럼 동영상 재생을 기본 재주로 삼는 MP3 플레이어를 개발했고, 이제는 옵션이 아닌 기본 기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가볍게 동영상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동영상 MP3 플레이어 7가지를 모아 동영상 재생 능력을 살펴보았다.
최신 MP3 플레이어의 공통 코드는 ‘동영상’
용량 많고 값싼 애플 아이팟 나노가 나와 세계 시장을 주름잡을 때도 우리나라 MP3 플레이어는 꿈쩍하지 않고 버텨냈다. 오히려 그만한 용량과 값에 아이팟 나노에 없는 재주로 정면 승부를 걸기까지 했다. 2005년 MP3 플레이어의 뉴스 메이커를 자임하며 떠들썩했던 아이팟 나노도 갖지 못한 재주가 바로 ‘동영상’이었다.
MP3 플레이어의 동영상 재생은 한 때 PMP에 밀려 그리 주목받지 못했지만, 2005년 하반기부터 차츰 MP3 플레이어의 기능으로 자리 잡으면서 변화를 이끌고 있다. PMP가 너무 비싼 데다 간단한 동영상을 꼭 큰 화면으로 봐야 할 필요가 없고, 음악 재생을 빼면 사실상 즐길 만한 게 없는 MP3 플레이어에 대한 고민 끝에 넣게 된 것이다.
또 동영상을 담을 만한 메모리나 기능 추가에 따른 값이 문제였는데, 다행히 플래시 메모리 값이 내려가 값에는 큰 변동이 없게 됐다. 물론 거의 모든 업체들이 동영상 재생이 되는 MP3 플레이어를 연이어 쏟아낸 것은 달라지는 시장 흐름을 정확히 예측하고 있었다는 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동영상 MP3 플레이어를 PMP로 분류하는 것은 무리다. MP3 플레이어에서 재생하는 동영상은 MPEG 4 SP라는 한 가지 형식만 알아챈다. 변환을 해주어야만 볼 수 있는 것으로 여러 동영상 형식을 알아채 변환 없이 볼 수 있는 PMP와는 전혀 다르다.
그래도 음악만 듣던 MP3 플레이어에서 보는 동영상은 다른 맛을 내는 데다 업체들의 최신 MP3 플레이어는 좀 더 질 좋은 동영상을 볼 수 있게 큰 LCD나 시야각 문제가 없는 OLED 등을 쓰고 있다.
이런 것이 GooooooD~
가볍게 들고 본다
MP3 플레이어 무게는 50g 미만, PMP는 200g 이상이다. 큰 화면을 지닌 PMP는 오래 들고 있을수록 팔이 저리고 아프지만, MP3 플레이어는 목에도 걸고 다녀도 좋을 만큼 가벼워 들고 보는 데 전혀 지장을 주지 않는다. 음악을 듣다가 동영상을 찾아보는 것도 PMP보다는 빠르고 쉽다.
초보자도 할 수 있을 만큼 변환이 쉽다.
동영상 MP3 플레이어는 MPEG 4 SP 이외의 다른 동영상 형식을 모른다. 때문에 꼭 변환을 해줘야 하는데, 변환 방법이 정말 간단하다. 파일을 고르고 버튼만 누르면 된다. 그만큼 변환 프로그램을 편하게 만들어 별다른 지식이 없는 초보자들도 MP3 플레이어용 동영상을 쉽게 만들어 볼 수 있다.
용량을 덜 차지한다
변환된 동영상의 크기가 매우 작다. 보통 인터넷에 있는 뮤직 비디오는 대개 100MB 이상인데, 이를 변환하면 7MB~20MB 정도다. 동영상 용량은 적어도 화면이 작기 때문에 보는 화질은 얼추 비슷하고, 320Kbps의 mp3보다 용량이 적으므로 MP3 플레이어에 담아 다녀도 문제가 없다.
이런 것이 BaaaaaaD~
화면 작고 선명도 부족하다
MP3 플레이어가 아무리 큰 화면을 갖는다고 해도 들고 다니기 괜찮은 정도(최대 2.2인치)를 넘어서지는 못한다. 이처럼 작은 화면에서는 영상의 품질을 높여 변환하더라도 아주 또렷하게 보기는 어렵다.
변환을 해야 하고 시간이 걸린다
PMP가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변환을 해야 한다. 변환을 하는 방법은 쉽지만, 변환을 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변환해야 할 동영상이 클수록 당연히 시간도 오래 걸리고, 화면이 클수록 용량도 늘어난다. 플래시 MP3 플레이어의 용량이 얼마 안되므로 긴 변환 시간보다 용량이 더 문제다.
음악을 들을 때보다 배터리 소모가 많다
플래시 MP3 플레이어는 덩치는 작아도 보통 10~15시간 이상 음악을 들려준다. PMP가 덩치 큰 배터리를 달고도 고작 3~4시간 정도 동영상을 보여주는 것과는 다르다. 하지만 MP3 플레이어에 동영상을 볼 때는 음악을 들을 때보다 배터리가 빨리 소모된다. 물론 PMP보다야 오래 볼 수 있지만, 화면이 움직이는 시간동안 배터리를 쓰게 되므로 더 빨리 충전해야 한다.
화면 크기는?
U3는 26만 컬러 1.2인치 LCD를 쓰고 있다. U3의 크기에 비해 LCD가 작아 보이지는 않고 4대 3 화면비를 지니고 있다. U3의 가운데가 아니라 약간 왼쪽에 놓여 있어 안정감을 준다.
화면 크기는?
화면은 정말 시원스럽다. 26만 색을 표시하는 2인치 TFT LCD는 MP3 플레이어의 디스플레이 치고는 꽤 큰 편이다. 화면이 큰 만큼 영상도 좀 더 크게 볼 수 있고 메뉴에 있는 기능을 바꾸거나 갖가지 정보를 보는 데 더 편하다.
화면 크기는?
화면은 1인치 OLED를 썼다. 격이 길고 큰 데다 정확하게 4대 3의 화면 비율을 지키지 않고 넓은 형태로 되어 있어 좀 작아 보인다. 화면 둘레의 테두리도 화면 크기를 강조하지는 않는다.
화면 크기는?
T8의 화면은 1.8인치다. 휴대폰에서 많이 쓰는 크기여서 익숙하고 다른 MP3 플레이어에 비하면 큰 편이다.
화면 크기는?
엠피오 원의 크기에 비해 화면은 커 보인다. 정확하게 4대 3 비율의 화면을 썼기 때문이다. 1인치 OLED를 썼는데, 화면 주변에 검은 테두리를 써서인지 좀 더 커 보인다. 6만5천 가지 색을 표시한다.
화면 크기는?
지금까지 나온 플래시 MP3 플레이어 가운데 가장 큰 화면을 지녔다. 휴대폰에서 쓰는 2.22인치 LCD를 써서다. 일반 LCD나 OLED를 작게 쪼개 쓴 것이 아니라 표준으로 만들어진 LCD를 그대로 넣었다. 그 둘레의 검정 테두리, 특히 좌우 테두리를 좀 더 두껍게 한 것 때문에 느낌상 화면이 더 커 보인다.
화면 크기는?
다른 MP3 플레이어들이 4대 3비율 LCD를 쓴 것과 달리 약간 넓게 보이는 OLED를 썼다. 휴대폰처럼 화면 둘레를 은색 테두리로 만들어 MP3 플레이어와 조화를 이루면서 와이드 형태여서 작아 보이는 화면의 단점을 막으려고 아래쪽 테두리를 좀 더 두껍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