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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많은 동서 존대말하고 싶으나...

호박마차 |2003.10.29 17:34
조회 1,520 |추천 0

여태까지 이 문제에 대해 물어 보고 싶었지만 저의 귀차니즘으로 인하여 그냥 있었어요.

그런데 밑에  어떤 분이 이 문제에 대해 질문 하셨네요.

저도 다시 생각나서 글을 써봅니다.

 

저는 좀 특이한 경우긴 하죠..남편이 쌍둥이거든요.

근데 저희 동서 가 저보다 2살 많아요. 쌍둥이니까 충분히 그럴 수 있죠.

결혼은 저보다 8개월 먼저했구요.

 

그래서 시모도 저 신행가던날 두 커플 앉혀놓고 형님 아우님 불러보라고 합디다.

앞으로 다들 결혼했고 성인이니 쌍둥이도 친구처럼 지냈어도 이제 형은 형이라고 말씀하시구.

 

그리고 첨에는 당연히 서로 존대말을 했습니다. 저도 첨보는 사람에게 반말하고 그런 거 잘 못하거든요.

그런데 날이 갈수록 동서가 형님노릇을 하는 겁니다. 시댁에 같이 있을 때도 시모 가만계신데 은근히 이거해여, 저거해여 그럽니다. 게다가 동서가 좀 잘난척하기 조아하는 스타일이거든요. 

 

그런데 저번 추석에는 (자기가 먼저와서 일했다고 삐져가지고는) 상놓는데 또 이거저거 시키는 겁니다. 자기는 머하는 겁니까? 마침내 국좀 푸라 하길래 저도 좀 열받았는데 마침 국그릇이 모자라더군요.

제가 '동서, 그릇  좀 더 줘' 그랬습니다. 그랬더니 얼굴색 변하더군요.

그 이후로 추석날 티격태격 했는데 남자들 성묘다녀온지 얼마후 서방님(쌍둥이 동생 호칭 맞죠?)이 와서는 머라머라 하는 겁니다. 결국 싸움났죠. 그런데 싸우다가 하는 말이 앞으로 존대 꼬박하고 '동서님' 하랍니다. 내 듣다듣다 동서님은 첨 들어봅니다. -_-; (나이 많으면 무조건 웃사람입니까? 그럼 형님을 하던지..)

 

그 이후에 시모까지 동원되서 화해-_-하고 끝나긴 했는데 정말 안만나고 살믄 좋겠다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이번 싸우고 나서 열받아서 앞으로 아랫사람으로 대해도 섭히 생각 말라고 했느데 정말 어떻게 대할지도 모르겠고 난감하네요.

 

안볼 수는 없는데 담에 만나면 존대해야 해나 반말 해야 하나...사실은 인사만 하구 말 하기 싫습니다.

그냥 존대하세요..하시는 분들 많은 거 같은데, 존대 꼬박 해주면 언니처럼 잡아먹을라 하는 스타일이라..

 

으으....벌써부터 설에 만날 생각하믄 괴로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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