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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그랜져 주의보 (실화) ◀◁◀

우황청심원 |2003.10.31 13:08
조회 3,741 |추천 0

어제 오후 7시 경이었다... E마트에 들러 1주일간

일용할 양식을 사가지고 오며 기쁨에 콧소래를 부르며 사거리를

통과하는 순간.. 우회전 차량의 갑작스런 진입.. 지미 급부렉키  

ABS의 그 듣기도 거북한 소릴 들으면서 차가 좌우로 비틀비틀한 끝에 간신히

정지... 사거리 건너기전 그 콧노래 소린 간데 없고 이미 내 입에선

그 운전자에게 쏘아붙일 욕들이 장전돼고 있었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앞에 서있는 건 아주 아주 깜장색 각 그랜져...

(그넘 각이 유난히 잘 잡혀있네...) 한국 사람이라는게 암만 죽을짓을 해도

손한번 들어 주고 비상등 몇차례 깜빡여 주면 다 용서해주는 법인데

어째 그 각 잘 잡힌 그랜져 오너는 진하디 진한 썬팅 유리 안에서

아무런 반응도 안 보이고 유유히 운전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스뎅 ㅡ,.ㅡ

차오르는 분을 삭히지 못하고 추격 시작 ... 이상하다 그랜져 전혀 쪼는

기색이 없다... 오히려 내가 뭐라 표현 못할 그랜져에서 풍기는 기에 움찔 ㅡㅡ;

하지만 곧 잊고 그랜져 옆에 나란히 선후 창문 열고..헛 운전석 창문이 맛탱이가 갔는지

내려가지 않는다... 이럼 상당히 X 팔린데... 하는수 없이 다시 뒤로 빠져

이번엔 그랜져 조수석 쪽으로 붙었다... 다시 윈도 내리고 그랜져 쪽을 향해

삿대질을 해 가며 창문을 내릴것을 요구... 순간 서서히 내려가는 그랜져의

윈도... 내려가면서 보이는 그랜져 내부의 모습은 점점 나의 숨을 조여오고...

창문이 다 내려갔을때 난 이미 아까의 성난 야수가 아닌 한마리 온순한

양이 돼어 있었다 ㅡ,.ㅡ 운전석, 조수석의 그 험상굿은 얼굴과 목 뒤로

서너겹 접혀져 있는 살들 그리고 각진 헤어스탈 누가 봐도 알아볼

어깨행님들이었다... 서서히 창문을 올리고 째려는 순간 갑자기 뒷좌석에서

쑥 나오는 또하나의 행님얼굴. 내가 아까 생각했었던 욕들의 고조할아버지뻘

돼는 욕들이 난사돼고... 들리는 선명한 한마디 .... "야 4가지 없는 $%$%@%

차 세워라.." 순간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는 9시 뉴스의 사건 사고....

" 충북 청주시에 사는 차 모군 운전 중 사소한 시비 끝에 집단 구타로 의식 불명..... "

바로 동물적인 감각으로 퀵다운후 풀엑셀... 아 퇴근시간이라

차가 밀릴텐데.. 아니나 다를까 전방을 보니 벌써부터 차가 밀려 있따...

빽밀러를 보니 그렌져 씩씩 거리며 나를 쫓아오고.. 아 조졌다 조졌어 ㅜㅡ

위기에 닥히면 사람은 더욱 힘을 발휘하는 법 바로 3차선서 2차선 1차선으로

껴들고 바로 U턴.. 휴 살았다 하며 막히는 큰길을 피해 골목길로 진입

안도의 한숨... 따돌렸거니 하고 담배 한대 물려는 순간 져또 들켰다 ㅡ,.ㅡ

다시 추격전 ... 스뎅 각그랜져 오너 전직 레이서 출신인가 겁나 잘 쫓아온다..

어케 하다보니 집 근처까지 왔다... 이곳은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곳.. 지형을

이용하자 ㅡㅡ! 좌회전 우회전 좌회전 우회전을 수차례 반복..빽밀러 보니

아직까진 안보인다.. 차세우고 막힌 골목길로 한번에 파킹... 숨 소리 죽이고

상황 주시 내 앞으로 성난 각그랜져 지나간다 휴 ~~ 됐다...

몇분 지나고 조심스럽게 빠져 나왔다...

차 볼까봐 집앞에 주차도 못 시키고 동네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파킹

집에 들어 오니 우황 청심원 생각이 간절하다 ㅡㅡ;

너무 놀라 어제 밤 잠도 잘 못 이루웠다...

아 이 바닥을 떠야겄다...

어제 느낀 교훈 몇가지...

하나, 암만 잘못한일 있어도 너그러이 넘어가자...

둘 , 각그랜져 조심하자...

셋 , 해지면 싸 돌아 당기지 말고 집에 콕 박혀 있자...

넷 , 차가 무슨 소용이랴.. 걍 걸어 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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