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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사랑을 먹고 삽니다~★

simiz12 |2006.05.19 22:03
조회 121 |추천 0

이 사진도 까맣다고 하실 분이 많으시겠지만
워낙 새까맣던 피부라서 주위사람들은
요즘 제 모습에 놀랄 정도랍니다^^
그리고 아래 결혼 전의 사진을 보시면
아내가 절 얼마나 밝게 해줬는지 금방 알 수 있을거예요..
아내가 환하게 밝혀준건 제 피부만이 아니겠지요..
제 마음...
제 생활...
제 인생 모두를 환하게 밝혀준 아내를 소개합니다~
9살의 나이차이로 주위의 걱정과 축복을 동시에 받은
우리는 넉달 전 닭띠 아가의 엄마아빠가 되었답니다.
무뚝뚝의 결정체인 경상도 남자와 애교만점 경상도 여자의 닭살행각은
주위를 경악에 금치 못하게 만들곤 했습니다.
그나마 젊음편인 아내친구들은 좀 나았지만
점잖은 내 친구들은 거의 테러수준이라 명하곤 했죠.
닭띠 아가의 엄마,아빠가 되기위해 그랬는지
유난히 닭살행각이 돋보였던 우리의 러브스토리...
...3년전 사촌형과의 술자리에서 형수의 친구를 만났고.,
그 날의 인연이 제게 이쁜 아내와 귀여운 아들놈으로 다가왔습니다.
제겐 과분할만큼 착한 아내와 건강한 아들...
제 능력이 부족해 잘해주지 못하는 것이 항상 미안할 뿐입니다.
사실 어린 아내라 철없이 이것저것 사들이면 어쩌나
아기 위한다고 값비싼 물건들 사고싶어하면 어쩌나
걱정이 많았었습니다.
하지만 불만 하나 없이 형편에 맞춰
가계를 꾸려 나가주는 아내에게 너무나 고마운 마음입니다.
자기 또래 친구들은 아직 멋 부릴 나이인데도
못난 나를 만나 살림과 아기밖에 모르는 가정주부가 되어버린 아내...
남편의 쥐꼬리만한 월급으로도 알뜰살뜰 아껴쓰며
가끔은 그런 현실이 속상하기도 할만한데
남편 자존심 상할까 노심초사 조심스런 아내...
제가 무슨 복이 있어서 이렇게 착한 아내를 만났는지 모르겠습니다.
평생 지금의 고마움 잊지않고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이 사진이 결혼 전의 사진입니다.
제가 봐도 너무 까맣고 관리 안한 티가 팍팍~
피부는 관리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행복하고 마음 편안한 삶을 사느냐도 중요한 것 같아요.
자랑같긴 하지만(^^*) 아내에게 받은 편지를 함께 올립니다^^

아내가 제게 보낸 편지^^

걱정보다는 설레임으로 다가와야 할 얼굴이지만
요즘 부쩍 지쳐있는 당신모습을 보면 걱정부터 앞서네요.
그렇게 안타까운 마음에 몇자 적어 봅니다.
아침일찍 집을 나서면 자정이 되어서야
파김치가 된 몸으로 들어오는 당신...
취업난에 허덕이며 그 좋아하던 전공도 뒤로하고,
결국 돈에 못 이겨 학원 강사가 된 사람..
집에 들어오면 밥을 먹고 잠들기 바쁘고,
아침에 눈을 뜨면 출근하기 바쁘고....
그렇게 해도 잠은 항상 모자라고, 몸은 항상 지쳐 있죠.
힘든 그 사람에게 제가 해줄 수 있는 건
아침저녁 차려주는 일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행복을 주고도 싶고,웃음을 주고도 싶고,
가슴진한 사랑도 주고 싶은데...
그럴 시간도 받아 줄 여유도 없는 게 현실입니다.
잠든 그 얼굴을 쳐다보면 마음이 스산해져 와요.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이 고생을 하는가 싶기도 하고,
힘들지만 힘든 내색하지않는 당신이 고맙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항상 불안해하는게 더 맘이 아파요.
학원강사란게 다른 직장보다 생명이 짧고,
가계수입과 연관되어 불황을 몸으로 느끼는 곳이라고...
그래서 외줄타듯 하루하루를 걸어가죠.
올해 서른 다섯...
아직 젊고 씩씩한 당신이지만
처음 그 웃음을 잃어가고 있는 것 같네요.
삶에 찌들어가고, 세상에 지쳐가는 것 같아
그게 가장 마음이 아파요.
내게 아직은 설레임인 사람...
내 아이의 든든한 아빠가 될 사람...
나와 평생을 함께 그려 나갈 사람...
그런 당신이기에 항상 밝은 얼굴로
기쁨만 느끼면서 살아갔으면 좋겠어요...
P.S:이 글은 비단 우리 가정의 얘기만은 아닐거라 생각됩니다.
요즘 유행하는"아빠,힘내세요"란 노래...
아이들이 재롱피우며 그 노래를 부를때
겉으로 보이는 아빠들의 모습엔 뿌듯한 미소가 있지만
속으로는 착찹한 심정이라고 합니다.
또 한동료의 말이 아이가 유치원에서 가족을 그렸는데
집에 키우는 개는 그리고 아빠는 빠져있더랍니다.
바빠서 얼굴보기 힘든 탓도 있겠지만
그건 엄마의 잘못이 아주 크다고 생각해요.
이 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아버지들의 현주소 아닐까요?
우린 세상의 모든 아빠들을 돈버는 기계쯤으로 생각하고
있는건 아닌지...(물론 그런 사람 아주 소수일거라 생각합니다)
그 들도 우리 가정에서 가장 중요한 구성원이자
가장 소중한 존재임을 잊지 말아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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