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 풍 랑 몽 1 **

oicuand |2003.11.03 08:25
조회 95 |추천 0


   풍  랑  몽 1

 

 

 

당신 께서 오신다니

 

당신은 어쩌나 오시랴십니가.

 

 

 

끝없는 울음 바다를 안으올 때

 

포도빛 밤이 밀려오듯이,

 

그모양으로 오시랴십니가.

 

 

 

당신 께서 오신다니

 

당신은 어쩌나 오시랴십니가.

 

 

 

 

물 건너 외딴 섬, 은회색 거인이

 

바람 사나운 날, 덮쳐 오듯이,

 

그모양으로 오시랴십니가.

 

 

 

 

당신 께서 오신다니

 

당신은 어쩌나 오시랴십니가.

 

 

 

 

창밖에는 참세떼 눈초리 무거웁고

 

창안에는 시름겨워 턱을 고일 때,

 

은고리 같은 새벽달

 

브끄럼성 스런 낮가림을 벗듯이,

 

그모양으로 오시랴십니가.

 

 

 

 

외로운 졸음, 풍랑에 어려울 때

 

앞포구에는 궂은비 자욱히 들리고

 

행선배 북이 웁니다. 북이 웁니다.

 

 

 

 

              정  지용 님의 시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