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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 (참아야 하느니라)

디딤돌 |2003.11.04 14:51
조회 352 |추천 0

나 디딤이!

친구들이 다른건 몰라도 나에게 부러워하는게 꼭 3가지 있다.

 

하나) 잘 먹는다. (잘 마신다.)

         몇몇가지 음식은 가리지만, 최대한 나의 건강을 위해 이것저것 많이 먹는편이다.

         특히, 술안주에 관련된 모든 음식들은 참 좋아하는 편이다.

         술도 한술한다.

         내가 좋아하는 맥주를 양껏 마셔보는게 소원이었던 어린 시절(?)도 있었다.

         혼자 살면서, 제대로 해먹지를 못해서인지, 친구들 집에 가거나 식당가면

         이것 저것 안가리고 잘 먹고, 더달라고 하니 친구들은 이런 나의 식성을 참

         부러워들 한다.

         (니들도 혼자 살아봐!  외로워서 그런지 자꾸 허기진다. 이것들아-이러면서

          맛나게 먹는다)

         참고로, 다이어트 한다며 안먹는 사람도 내가 식사하는 모습을 보면 식욕이

         꿈틀댄다나 뭐라나....

         음식을 맛나게 먹어서인지, 주로 어른들이 날 보면 참 복스럽다 한다

         (어릴적 이야기-지금은 복스러운 딸을 낳아도 낳았어야 하는 나이가 지났지만...)

 

 

두울) 잘 잔다.

        MT나 수련회나 회사 야유회 등등 뭐 이런곳에가서 자리 바뀌면 잠 못잔다고

        하는 사람들 여럿 봤다.

        그러나, 난 다른가 부다.

        집에서나 어디서나, 그냥 내 머리밑에 베개면 있으면 5분도 안되서 벌써 꿈속을

        헤메이고 있느니, 이것 참.

        친구들과 신나게 강남 골목을 누비고 다녔던 20대에 있었던 일이다.

        친구가 양재에서 옷가게를 하고 있었던 관계로, 우린 그날 여지없이 강남에서

        뭉치게 되었다.

        얼큰하게 한두잔 오고간뒤, 친구 가게로 와서 밤새워 놀자며 이것 저것 잔뜩

        사자기고 파리파리(행복한 파리) 를 하기로 했었다.

        분위기 있는 음악은 흐르지, 좋아하는 친구들과 함께 있지 크 내가 좋아하는

        맥주도 잔뜩 있지 하며 마시고 있을때쯤.

        왜이리 나의 눈꺼풀이 자꾸 아래를 향해서 춤을 추는건지, 시계를 봤더니,

       2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참고로, 난 초처녁잠이 많은 노인네성 체질로 12시만 넘으면 그 시끄러운 나이트에서도

       조는 특이 체질이다.

       '야야야 나 5분만 눈 붙있테니까, 절대 5분뒤에 꼭 깨워라.

       내 사랑하는 친구들(카스 친구들)을 외면할수 없으니 언릉 깨워라'

       이러면서 베개를 베자마자 1분도 안돼서 잠이 들더란다.

       갈증이 나서 일어나 봤더니, 아직까지 이야기 소리는 나고해서 이제 더 마셔야지

      했더니,

      허걱

      시계를 보니 12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그날 욕먹은거 생각하면 난 아마 오래 살것 같다.

 

세엣) 잘 X다.

        여자든, 남자든 누구나 한번쯤 변비 바이러스에 감염되보지 않는 자 없을것이다.

        주위에도 보면 일주일까지 화장실을 못가서 얼굴 누렇게 떠가지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다.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약으로 해결 안되냐고 물어보면,

        시중에 나와 있는 모든 약들을 다 섬렵하고 좋다는 한약에 심지어는 관장도 해봤다고 한다.

        여자들 피부.

        물론, 좋은 화장품에 가끔씩 해주는 맛사지에 뭐 이런것들이 좌우하지만 제일 기초적인

        생리현상이 해결되지 않아 망가져버린 예도 허다하다.

        내 피부 이런 나의 기초적인 생리현상의 해결으로 정말 정말 좋은 피부라

        전국 방방곡곡에 소문나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다량의 음주 섭취로 인해 이제 피부도 제 나이를 걸어가고 있다.

        끊어야해 끊어야해

        나의 피부를 위해서는 카스를 멀리 해야해

        다짐해보지만, 순간의 유혹을 못참아 요새도 피부 걱정은 뒷전이다.

 

 

       이렇듯, 3박자를 고루 갖춘 디딤이는

       감사하게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려 한다.

      

       허나, 아이러니 한건

       잘먹고, 잘자고, 잘X는데, 왜 나날이 팽창되어 허리띠의 구멍이 점점 앞으로

        다가오는 것인지.....

 

        나잇살이라 순간을 안심해보지만, 아닌것 같다.

 

        아마도 그건 이 가을 외로워서 너무 외로워서 3박자중 첫번째.

        잘 먹는다. 이 대목에서 약간은 도가 지나쳐 가서 일것이다.

 

 

       휴!

       오늘도 편의점 앞 포장마차에서 파는 호떡의 유혹을 져버리지 못했다.

 

 

 

 

                                                                                           2003년 11월 4일

           

                                                                                            디딤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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