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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월급명세서를 보다

.. |2003.11.04 18:08
조회 12,121 |추천 0

 

결혼하고 나서 거의 5달만에 남편의 월급명세서를 봤다...

이번달 실수령액 삼백오십에 끝나리 조금 붙었다...

매달 거의 그 정도는 받은 거 같은데..

내가 알기론 적금 하나 안 들면서

 

혼자 쓰면서 그돈 다 모했나 몰라....

누가 들으면 어디 여자라도 숨겨 낳을거라고 할거다..

그치만 아직 그런 생각은 안 든다..

 

명세서를 봤으니 생활비를 받기까지 또 얼마나 걸릴까???

아파트관리비,,수도세,,,전기세,,,가스요금,,,집전화

빼곤 각자 알아서 해결,,

 

내 카드값 내가 내고

내차 유지비 내가 내고

내 휴대폰 내가 결제하고

 

우린 맞벌이다..

빨래는 2주 동안 몰아서 휴일에 두번정도 돌리고..(내가 한다)

밥은 주말엔(토..일) 두번 정도 해먹고

주중엔 상황봐서...

(밥준비는 내가 한다..남편은 과일하나 갂을 줄 모른다..가끔 마늘을 찢어준다)

 

 

집에 반찬값..과일값.. 같은 건 내가 내고

외식할땐 상황에 따라서 남편이 내기도 하고 내가 내기도 하고

 

얼마전

내 생일

퇴근하고 집에 가니

결혼하고 첨으로 설겆이를 하고 있었다...

밥을 해 놓고(결혼하고 딱 두번째)

3분 미역국 두개

그래서 저녁으로 밥,,3분미역국,,,참치캔,,,김치해서 먹었다...

생일이라고 시엄마가 20만원 보냈다고 나한테 전화했다..(나 맛있는 거 사주라고)

난 그돈 구경도 못했는데.. 그돈으로 밥도 못 먹었다..

 

근데 그게 다 내 빚이다...

그 돈은 자기 아들 주머니에 들어갔는데

그건 내가 갚게 생겼으니...

달라고 해볼까???

 

12월 31일 나 애기 놀 날이다...

출산용품 사러 가야 하는데

눈치작전중이다..

그돈 누가 낼지..

병원비도 누가 낼지

눈치작전중이다...

 

가끔 아주 가끔 결혼하고 두번정도

남편 지갑이 화장대에 있길래 봤다

빳빳한 만원짜리가 수십장......

근데 만원도 못 받아봤다.........

 

 

물론 내 지갑엔 돈이 더 들어 있는데

그돈이 탐난다...

ㅋㅋㅋㅋㅋ

 

월급명세서 보기까지 몇달 걸렸는데 생활비 받기까진 또 얼마나 걸릴까??

 

아..글고 나 회사 그만두면 돈 못 벌면

비상금으로 감쳐 논돈 써야 한다..

돈 못 벌고 빌붙어 살면 구박받으니깐...

 

아기는 어떻게 키우지...

아기 키우는데 기저귀...분유값

얼마나 들까???

 

이것도 반씩 내자고 하면 어쩌지......

 

나 지금 잘 살고 있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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